지하철타고 집에 오는길에 제가 손에든 짐이 제법 많았습니다
안에 물건이 가득든 대형쇼핑백 둘에 신발박스 하나를 양손에 들고있었고 크로스메신저백을 메고 있었던 상황
지하철을 탔는데 빈자리는 없었고 그냥 왠 예쁘신 아가씨앞에 섰었습니다
자리잡고 서서 약한한숨을 살짝 쉬었었는데 제 앞에 앉아있던 아가씨가 저를 쳐다보더니
자신이 앉았던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저보고 앉으라는겁니다
저는 속으로 뭐지? 하며 괜찮다고 했는데 그 아가씨는 이제 곧 내린다며 문앞으로 갔습니다
곧 내린다는 말을들어서야 저는 아하 고맙습니다하며 냉큼 앉았습니다
저는 속으로 내가 짐이 많아서 그런가보다하며 곧 내리신다지만 생각도못한 아가씨의 배려가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자리에앉아 그 아가씨를 바라보았는데 역에 도착하고 문이 열렸는데 안내립니다?
저는 속으로 뭐야? 곧 내린다면서 왜 안내려? 의아해했는데 다음역에서도 안내렸습니다
헉 이건뭐냐? 설마 나한테 저 이제 내려요 같은거 하신건가? 이거 다가가서 번호를 따야하는건가?
생각이드니 갑자기 심장이 벌렁벌렁거리기 시작했는데 그 아가씨는 다음역에서는 내렸습니다
안내리고 한역만 더 갔으면 혹시나하고 미친척 도전했을것 같은데 아하하 이것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