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아시겠지만 바로 며칠 전 카페에서 여자 친구 공부 도와주다가 여자 친구가 잠들었을 때
여자 친구 귀엽다고 사진 찍어서 올렸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제가 눈치를 못 챘던 건지.. 아니면 무슨 이유가 있는 건지.. 서로 잘 지냈는데
어제 밤에 이별 통보를 받았습니다. 믿기지가 않네요.
도대체 이유가 뭘까요..? 다른 남자가 생기거나 그런 건 절대 아닙니다.
제가 여자 친구를 아주 잘 알고.. 또 서로의 폰도 숨김없이 다 보여주고 그랬거든요.
제가 친게에 카페에서 사진 찍어서 올리기 며칠 전에도 똑같은 카페에서 공부를 했었는데
그때는 심지어 저에게 앵기고 뽀뽀하고 그랬었습니다.
저는 어떠한 이상 징후도 감지하지 못했고요 모든 게 다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튼.. 제가 여자 친구를 마지막으로 카페에서 본 게
(또 마지막으로 만났던 날 그리고 친게에 사진 올린 날) 금요일이었고
그날 공부 잘 가르켜주고 헤어졌고 그 다음 날인 토요일에도 연락 잘 했습니다.
그리고 일요일 밤엔가? 제가 여자 친구한테 이런 소리를 한 적이 있어요.
"오늘 잠도 잘 안 오고 기분이 꿀꿀하다"
그랬더니 여자 친구가 "왜? 말해봐. 무슨 일인데????" 이런 식으로 나오더라고요.
근데 제가 기분 꿀꿀한 경우가 많아서 저런 소리를 가끔가다 했었고 여자 친구가 그럴 때마다 들어줬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냥 그러려니 넘어가나 싶었는데
월요일 밤에 여자 친구가 물어보더라고요 도대체 일요일 밤에 왜 우울해했냐고.
그래서 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가 나 떠날까 봐 불안하고 그것 때문에 기분이 별로야".
그럼 평소에는 여자 친구는 저보고 내가 떠날까 봐 불안해? 귀엽네~ ㅎㅎ 이런 식으로 나왔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여자 친구가 갑자기 이러더군요.
당분간 시간을 가져보자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관계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그러고요.
그래서 제가 도대체 우리의 관계에 대해 잘 모르겠다는 게 무슨 말이냐 당분간 시간을 가지기보다는
일단 얼굴 보고 얘기하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 목요일이 제가 공부 도와주기로 했던 날이어서 목요일에 만나서
같이 얼굴 보고 제대로 얘기하기로 했습니다. 여자 친구도 목요일에 보자고 그랬고요.
근데 어젯밤에 갑자기 카톡이 날아오더라고요.
이걸 본 후 저는 미친 듯이 매달렸지만 여자 친구의 마음은 전혀 변화가 없었고
그냥 미안할 뿐이고 오빠 물건은 택배로 다 보내겠다는 소리만 하더군요....
도대체 왜 저러는 걸까요...?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갑니다. 바로 며칠 전까지만 해도 같이 만나서 공부하고 밥 먹고
손잡고 뽀뽀하고 다 했으면서 갑자기 저러는 게 너무 당황스럽고 괴롭습니다.
제가 월요일 밤에 여자 친구에게 너가 날 떠날까 봐 불안하다는 소리를 하자마자
저러는 걸 보니 기다렸다는 듯이 헤어지자는 것 같은 느낌도 드는데..
또 원래 헤어질 마음이 있었으면 바로 며칠 전까지 저랑 그렇게 화기애애하게 지낼 수가 없거든요...
가생이 형님들 마음이 너무 괴롭네요.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방금 카톡이 왔네요. "오빠 많이 미안해 정말".
이제 정말 끝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