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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8-13 21:23
잡게에 군대 얘기가 나와서
 글쓴이 : 귀요미지훈
조회 : 625  

어떤 분이 TV 드라마 중 삼청교육대 상황이 나온 영상을 올리셨던데

보고 나니 군대시절 생각이 불쑥 나네요.


영상의 상황이랑 100% 똑같진 않지만 얼추 비슷했던....

자대배치 받고 짐도 풀기 전에 군화발에 쪼인트 까여서 피멍든게 2주일 이상 갔던 추억이..ㅎㅎ

동기 중 하나는 주먹으로 아구창을 맞았져. 아구창이라고 하면 모르는 분도 계실 것 같아서 죽탱이 맞았다고 보심 됨다...

같은 중대 선임이 후임 구타로 철컹철컹 영창행, 맞은 후임은 식물인간 되고...



얼차려도 오만가지 방법을 다 배운 듯 싶네여.

치약 뚜껑에 대가리 박기(원산폭격), 침상 사이에 대가리 박기..

시멘트 바닥 위에 군번줄 동그랗게 모아놓고 그 위에 두손 깍지 끼고 엎드려뻗쳐..ㅋㅋ 군번줄은 조그만 알맹이들로 되어 있어서 손가락에 알맹이들이 박히죠.

이거 몇십초만 하고 있어도 부처님, 하느님, 알라신, 조상님까지 다 찾고 세상에 태어난게 후회되는...ㅎㅎ

심지어 벽 바로 앞에서 벽보고 차렷자세로 꼼짝도 안하고 서있기 1시간 넘게.....이거도 사람 미칩니다..ㅎㅎ



공병대에는 내무반 옆에 보통 창고가 3개가 있습니다. 공구창고, 자재창고, 야적장(개방형)

공구창고에 집합하면 오만가지 공구가 다 있져. 여기선 삽이나 빠루 같은 공구로 맞고, 
자재창고엔 주로 바로 작업에 쓸 수 있도록 수치별로 잘려져 있는 목재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재창고에 집합하면 2by2나 4by4 같은 목재로 맞고...


작업 하다 말고 쳐맞고, 일과 끝나고 축구하다 또 쳐맞고, 기분좋게 회식하다 영문도 모르게 쳐맞고....
지금 기억으론 하루도 얼차려 없이 지난 적이 없었던 것 같네여.

구타가 너무 심해서 사단본부에나 있는 감찰반 사무실이 우리 대대 내에 있었는데도
불구하고...ㅎㅎㅎ

맞는 건 잠깐 아프고 말지.....진짜 힘든건...
1. 군기교육대 보내거나(여기 가면 하루죙일 굴립니다...밥도 제대로 못 먹고..)
2. 벽돌 작업장 보내기

벽돌 작업장 가서 작업하면 허리 끊어집니다...진짜



아...쓰다보니 나도 모르게 한이 맺혔었나 보네여. 너무 길게 쓴 듯...
100분의 1도 안 쓴거 같은데...ㅋㅋㅋ


걍 재미로 읽어주세여~~~ㅋㅋㅋ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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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스테판 17-08-13 21:26
   
근데 솔직히 군대가 아무리 그래도 삼청교육대랑 비교는 좀 아니었죠

안그래도 미니펠레가 군대에 대해서 안좋은 선입견 있는데 그 동영상 보고 더 한국 군대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거 아닌지.. 군대는 그래도 휴가랑 외박 외출은 있는데 삼청교육대랑 비교는 허허
     
귀요미지훈 17-08-13 21:30
   
ㅋㅋㅋㅋ 그 분은 걍 반 농담으로 올렸겠져.

휴가 얘기 하시니...우린 1년 있다 첫 휴가 보내줬어여.

그 전에 내보내면 탈영한다고...
          
커리스테판 17-08-13 21:33
   
껄껄 농담하니까 조연화씨에게 했던 농담이 생각 나는군요

조연화씨는 지금 잘먹고 잘 살겠죠? 세월이 야속해~~~~
               
귀요미지훈 17-08-13 21:38
   
연화씨는 또 누구에여?

유경씨 말고 또 있어여?
                    
커리스테판 17-08-13 21:40
   
군대 가기전에 제가 일병때 차였던 허허

참 제가 지훈님 앞에서 여자 이야기를 하다니

이거는 마치 개미가 아프리카 코끼리 (티라노랑 싸워도 이긴다는 소리 듣는)

한테 너 힘좀 쓰니? 이말 하는거죠 허허

그나저나 지훈님은 아프리카 방송 안하시나요?
                         
귀요미지훈 17-08-13 21:46
   
아프리카 방송은.....제가 아프리카에 대해 잘 몰라서....ㅋㅋㅋㅋㅋㅋㅋ

가끔 유튜브 채널 만들어서 영상 좀 올려볼까....하는 생각은 가끔 합니다.
                         
커리스테판 17-08-13 21:47
   
유트브 채널 만드세요 구독 할께요 ㄷㄷㄷ
                         
귀요미지훈 17-08-13 21:50
   
헬가님이랑 '한국남자' 채널 만들면 그 때 구독해주세여..ㅋㅋ
                         
커리스테판 17-08-13 21:51
   
두분이 손 꼭 잡고 러시아 거리 한복판 2시간 동안 왔다 갔다하면

제가 천만원 별풍 드릴께요 허허
                         
귀요미지훈 17-08-13 23:20
   
에이~천만원은 너무 싸다~~

1억 정도면 생각해 볼 수도...ㅎㅎㅎ
                         
커리스테판 17-08-13 23:21
   
웃자고 한 드립인데 지훈님이 댓글을 오래동안 안달아주셔서

웃기지도 않고 기분 상한줄 알았는데 사려깊게 댓글을 달아 주셨군요 허허

그나저나 지금 ocn 드라마 구해줘 재미있군요 사이비 종교랑 지방유지랑 ㅋㅋㅋㅋㅋㅋㅋㅋ
                         
귀요미지훈 17-08-13 23:33
   
ㅋㅋㅋㅋㅋ 나도 그 드라마 보느라 답이 늦었네여...

요즘 유일하게 보는 드라마가 그겁니다.

예전에 할머니께서 교회 다니셨었는데...부흥회? 기도회?..이런데 다녀오시더니

목사가 아픈 사람 살려내고 하반신 불구를 일으켜 세웠다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나서 관심있게 보고 있죠...요즘...ㅎㅎ
                         
커리스테판 17-08-13 23:35
   
찌찌뽕!

구해줘에서 조재윤(뽀글머리) 변태연기 쩔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하늘님 허허
                         
귀요미지훈 17-08-13 23:39
   
그 친구가 영부님의 과거를 좀 알고 있는거 같더군여.

과거가 뭘지 참 궁금하더군여..ㅎㅎ

정치인과도 줄이 닿아 있던데...

나중에 옥택연은 검사되고, 소년원 갔다 온 친구는 택연이 행동대장 되서 사이비종교집단+정치인...깨부수는 뭐 그런 스토리로 가지 않을까 싶네여.
                         
커리스테판 17-08-13 23:4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부님 (조성하) 연기도 좋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 사이비 교주가 유병언 보고 한거라는데 결국에는 옥택연이랑 친구들이랑

거기 여주인공 구해주긴 하겠죠 근데 제 친구중에서 영재 엄마라고 92년도 휴거 상태 생각 나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92년도 후아씨가 태어난해 ㅋㅋㅋㅋㅋㅋㅋㅋ

상식적으로 휴거라는게 말이 되나요 무슨 인간이 날개 달린것도 아닌데 날라 가긴 ㅋㅋㅋㅋㅋㅋㅋㅋ
                         
귀요미지훈 17-08-14 00:08
   
오..그러고보니 요즘 의정부 미녀 후아띠가 안 보이는군여.

마이 바쁘신가봐여..
                         
커리스테판 17-08-14 00:16
   
후아씨가 의정부 인가요? 성남 아닌가요?  항상 헷갈림 ㄷㄷㄷ

유담 닮은 후아씨 얼마전에 본거 같은데 주말에는 활동 잘 안하더군요

아무래도 남자친구랑 같이 좋을때죠 ^^
                         
대한사나이 17-08-15 17:15
   
커리형님 의정부는 후아씨의 고향이고 성남은 현재 살고계시는 곳이지 말입니다 ㄷㄷㄷ
대한사나이 17-08-13 23:07
   
저는 동기복이 많았습니다 ㅎㅎㅎ

제 소대에 저포함해 6명이있었고 중대에서는 총 13명이 있었습니다 ㅎㅎㅎ

짬먹어갈수록 바로 윗선임 윗윗선임들이 연달아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제군번대의 동기들이 거의 중대 실세로있었고 윗선임들이 행정병이나, 취사병쪽으로 빠져서 동기파워가 대단했다는 ㅎㅎㅎ

군대 분위기가 제가 자대 들어올때부터 구타가혹행위근절을 대대적으로 하기시작하던때였고 다행히 저는 정신적으로 갈굼은 엄청받았지만 지훈님처럼 맞지는 않았습니다 ㅎ

제동기들과 뭉쳐서 우리밑에는 이런 각종부조리들을 없애버리자하고 의기투합해 분위기쇄신하는데 무척 노력했었습니다 ㅎ

그렇다고 엄청 풀어주거나 그런건 아니었습니다 ㅎㅎ
     
커리스테판 17-08-13 23:14
   
대한님은 착해서 후임들한테 엄청 잘해줬을꺼 같아요 ㅎㅎ
          
귀요미지훈 17-08-14 00:13
   
싸나이 중의 싸나이 대한사나이님은

누가 후임 괴롭히면 못하게 말렸을거 같아여
               
대한사나이 17-08-15 16:23
   
제동기들이 주축이었지만 선임들도 좋은분들이었고 같이 하고자하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선임들이 기본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ㅎㅎ

후임들도 잘 따라와 주었고 ㅎㅎ

후임들에게 잘해주고말고가 없었습니다 ㅎㅎ

FM대로 훈련장에서는 빡쎄게 엄하게 내무실에서는 풀어주고 독려해주고 ㅎㅎㅎ

그래도 계급별 행동강령은 칼같이 지키게 했다는 ㅋㅋㅋ
     
귀요미지훈 17-08-13 23:27
   
제대하고 몇 년 지나서...94년? 95년?..쯤에 김영삼 정부 때 하나회 정리할 때...
별들 많이 날리고 군개혁한다면서 구타 못하게 한다고 tv에서 본거 같네여.
뭐 그래도 완전히 없어지진 않았겠지만여..허허

제 동기 중 하나가 사회 있을 때 킥복싱 하다가 온 놈이 있었는데...
이병 때 유독 갈구는 (몇 달 차이도 안 나는) 일병 선임을 창고로 불러서 계급장 떼고 한 판 붙자고 한 적 있죠.
그 다음부터는 그 선임의 갈굼이 없어지더군여..ㅋㅋ
          
커리스테판 17-08-13 23:31
   
김영삼이 잘한거중에 하나가 하나회 척결 ㄷㄷㄷ

당시 우리나라 재벌 1위 2위 정주영(92년 대선 이후로) 이건희(정치는 4류 발언)도 김영삼

눈치보면서 바짝 엎드린 시절이죠 ㄷㄷㄷ
          
대한사나이 17-08-15 16:47
   
저는 이병때 상병과 야간경계근무를 서는데 제집안을 건드는데 이건 도저히 못참아서 근무끝나고 계급장떼고 한판붙자고 몰아붙이니까 그제서야 미안하다며 입다물고 조용히 있었답니다 ㅋㅋㅋ 그 상병이 평소에 워낙 말많고 툴툴거리는 인간이었는데 그일이후에 제게 사적인 갈굼은 전혀 없었습니다 ㅋㅋㅋ 하극상은 무슨... 계급 배터리만 믿고 최소한의 지켜야할 선넘어가며 경우없이 나대는 인간들한테는 무조건 이렇게 맞받아쳐줘야 합니다 ㅎㅎㅎ
헬로가생 17-08-14 22:05
   
군대는 때리지는 말았으면.
     
귀요미지훈 17-08-14 22:29
   
폭력은 정말 폭력을 부릅니다.

맞는 놈도 맞는게 익숙해지면...나중에 때리는 것도 익숙해지는 듯.

그래서 난 절대 후임 안 때려야지..하면서도 자기도 모르게 때리죠.

전 다행히 후임병 때린 적은 없네여. 얼차려 준 적은 있지만서도...허허
          
헬로가생 17-08-14 22:33
   
전 진짜 후배들한테도 잘해주고 형 소리 듣는 것도 싫어하거든요.
제가 잴 하기 싫어하고 한번도 안 한 말이 내 자신을 형이라 칭하는 거 있잖아요.
"이 형이 말이야..." 이러는 거.
후배들한테도 존댓말 하지 좀 말라고 함.
그래서 군대였어도 엄청 잘해줬을 듯...
     
대한사나이 17-08-15 16:52
   
이하동문 ㅎㅎㅎ
보르테 17-08-16 14:55
   
01군번 공병대인데 저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쌍팔년도 이야기 하시나요
     
귀요미지훈 17-08-17 13:48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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