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친구의 차를 얻어타고 드디어 방콕으로 출발
여자 1이 운전을 하고 제가 조수석에 타고 나머지 여자 2와 게이친구는 뒷좌석에...
차종은 '미니'
신나는 음악을 빠방하게 틀고 시속 120km로 달리면서 태국 시골마을의 경치를 감상하니 속이 뻥 뚤리는 기분이더군여.
태국에선 고속도로에서 120~140km 달리는 차 많습니다. 시내에서도 차 없을 땐 100km 넘게 밟아여
얘네들 과속이란 개념이 없음...(태국에 있다 한국에 도착해서 차를 타면 답답한 느낌이 듬)
여자 1 말이...방콕에 애들이 밤에 외딴 데 모여서 하는 자동차 경주가 있는데 자기도 가끔 거기 나간다더군여..ㄷㄷㄷ
조만간 트럭 가지고 경주 나가고 싶어서 아빠한테 토요타 트럭 사달라고 조르고 있다더군여.
그렇게 이런 저런 얘기를 주고 받으면서 가다가 휴게소에 들러 물도 빼고 담배도 한 대 피우고
차에 다시 타려는데
무슨 일인지 여자 2가 엉엉 울면서 여자 1과 게이친구의 부축을 받으며 차로 돌아오더군여.
무슨 일이냐고 여자 1에게 물으니 하는 말이....사실 여자 2가 임신을 했는데, 임신시킨 놈이 딴 여자랑 바람이 나서 여자 1을 거들떠도 안 보고 연락도 안 받아서 그렇다고 함.
(태국에선 흔한 일이라...태국의 연애는 워낙 우리 상상 밖의 일이 많아서 여기선 길게 안 씁니다.)
여튼...그 친구를 달래서 차에 태우고 다시 달려서 여차저차 드디어 방콕에 도착
친구 둘은 내려주고 저와 여자 1 둘이 여자 1의 집에 가게 되는데...
여자 1이 사는 집 근처에 이르니 경찰? 같은 유니폼을 입은 남자들이 지키는 검문소 앞에 이릅니다.
여자 1 : 이제 이 안으로 들어가면 우리 집 나와.
나 : 근데 이 사람들은 뭥믜?
여자 1 : 시큐러티야
지키는 남자들이 여자 1의 얼굴을 보더니 바로 차렷자세로 경례를 하며 안으로 들여보내 주더군여.
드디어 여자 1의 집 앞에 도착
대략 이런 집이더군여. 주차된 차가 대략 5대....(가족이 많나?...혼자 생각)
문을 열고 들어가니 피부가 하얗고 아주 미인인 40대 아주머니가 절 보면서 환하게 웃으시더니
저에게 다가와서 영어로 'welcome' 이라고 하며 반겨주네여.
여자 1 왈....우리 엄마야.
근데 여자 1도 미인이긴 한데 피부도 까무잡잡하고 얼굴 생김새가 엄마와는 전혀 안 닮았더군여.
여자 1처럼 피부가 까무잡잡한 고등학생 정도 보이는 친구도 있던데 그 친구는 남동생이라고 하더군여.
가족은 엄마, 아빠, 남동생, 외할머니, 본인 이렇게 5명
아버지는 지금 안 계신다고.....(왜 안 계신지 그 이유는 나중에 알게됨)
집안을 소개시켜 주는데 집안이 으리으리....
2층으로 올라가서 제가 묵을 방을 보여주더니 제 방 바로 옆에 있는 방으로 데려 가더군여.
그 방을 열어보니 각종 기구들이 잔뜩 있는 헬스장이더군여...
저 보고 운동하고 싶으면 여기서 하라구.....
제가 묵을 방 바로 맞은 편은 여자 1의 방....흐흐흐
방에서 한 숨 자고 일어나니 저녁을 차려놨다고 저녁 먹으라네여.
내려가보니 엄마가 환하게 웃으면서 음식을 차려놓고 기다리시네여. 태국음식, 서양음식 등등
엄마, 여자 1, 남동생, 나....이렇게 넷이 저녁을 먹는데 엄마가 음식을 저한테 자꾸 덜어다 주시네여.
여자 1 : 울 엄마가 니가 맘에 든대
나 : 엥????? 그래?....하...하하
여자 1 : 옛날 울 엄마 처녀 때 한국 남친 있었대. 울 엄마 한국남자 좋아해
엄마 : 부끄부끄......호호호
저녁을 다 먹으니 거실에서 후식 먹으면서 같이 tv 보면서 얘기 하자고 해서
거실 소파에 앉아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데...갑자기...
여자 1 : 아빠는 오늘 안 들어오셔
나 : 왜?
여자 1 : 비서랑 바람나서 일주일에 2~3일만 여기로 오고 나머지 날에는 비서랑 같이 딴 집에서 살아
나 : 헠;;;; 아....
그녀의 말을 들어보니...아빠는 토요타 자동차 판매 대리점을 여러개 가지고 있는 회사 사장님이더군여.
여자 1의 할머니가 아주 옛날에 토요타 태국 법인 일본인 사장의 여자친구? 애인? 이었던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그리고 하는 말이 엄마는 한국남친을 사랑했는데 그 남친이 떠나고 혼자가 됐고...
지금 아빠가 피부도 까무잡잡하고 맘에 들지 않았지만...자꾸 대쉬를 해오고 집안도 잘 살아서 결혼하게 됐다고....허허
여튼 묻지도 않았는데 제 옆에 딱 붙어서 이런 저런 자기 집안 얘기를 서스럼없이 해주더군여.
꼬 사멧에서부터 알았지만 이 친구 성격이 참 화끈합니다. 털털하기도 하고...
외모는.... 피부는 까무잡잡한데 얼굴은 미인이고 몸매는 글래머 스탈입니다.
엄마 : 한국에 여친 있어요?
나 : 아뇨...없습니다. (엄격 근엄 진지)
엄마 : 아....호호호 그럼 우리 딸이랑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네요...호호호
나 : 아..예...하하
엄마 : 우리집에 있고 싶은만큼 있어도 되요. 태국에 또 놀러 와요. 언제든 우리 집에서 지내면 되니까...호호호
나 : 아...하..하하...감사합니다.
그렇게 웃음꽃을 피우며 얘기를 하는 중에
여자 1이 다음 날 자기 학교를 구경시켜 주고 밤에 방콕에서 핫한 클럽에 데려 가겠다는 기특한 제안을 함.
그렇게 해서 다음날 방콕의 핫한 클럽에 가게 되고 난생처음 경악할 경험을 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