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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9-23 00:14
하숙의 추억~
 글쓴이 : 귀요미지훈
조회 : 161  

군대랑 시스템이 똑같다. 


새로 누가 들어오면 입방식을 한다. 술과 안주를 사다 놓고 하숙생 전원이 둥그렇게 앉은 후 신입은 일어서서 크게 자기 소개를 하고 노래를 한 곡 뽑는다. 


선배들 심부름으로 가게에서 컵라면 10개 사서 뜨거운 물까지 넣은 후 하숙집까지 들고 간다.


다들 수업 받으러 간 낮시간에 방에 있으면 가끔 옆방에서 사랑의 하모니가 들릴 때가 있다.


연초 개강파티, 신입생환영회, 동아리 환영식, 동문회 시즌에는 아침에 하숙집 계단에 쓰러져 자고 있는 하숙생을 본다.


아침에 학교 가려고 하숙집 나와보니 골목 양쪽에 전경들이 일렬로 서서 책가방, 학생증 검사를 한다.


취업시즌에 선배들이 여기가 좋니 저기가 좋니 떠들고 있고 후배들은 옆에서 귀동냥을 한다.


선배누나가 자기 방으로 부르더니 커피 한 잔을 주며 이것저것 물어본다. 그 땐 왜 누나의 마음을 못 헤아렸을까 내가 바보 같다.


군대 갔다 복학할 때 이제 하숙집 짬밥 좀 되겠거니 은근히 기대하고 하숙집 돌아왔으나 여전히 막내 그룹이고 오늘도 컵라면 심부름을 한다.


작은 하숙집으로 옮겼다. 넘버 3다. 이제 더 이상 컵라면 심부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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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사나이 17-09-23 00:17
   
지훈님의 응답하라 19XX ㅎㅎㅎ
     
귀요미지훈 17-09-23 00:26
   
옛날 하숙집 배경으로 드라마 만들어도 잼 날 듯 싶네여. ㅎㅎ
촌팅이 17-09-23 00:20
   
어? 저랑 같으신듯 해요

저도 입방식 때 (전 독방 썼지만) 컵라면 몇개 주문 받아
근처 세븐 일레븐 가서 했던거 기억나요ㅋㅋㅋㅋ
     
귀요미지훈 17-09-23 00:25
   
오다가 물 흘리면 잔소리 듣져...ㅋㅋ
          
촌팅이 17-09-23 00:27
   
봉투에 넣어오다 물 다 흘려버려 다구리 당했었어요
               
헬로가생 17-09-23 00:27
   
헐 그런 심부름을 시키는군요.
안하면 어떻게 되요?
                    
귀요미지훈 17-09-23 00:30
   
'안하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을 할 분위기가 아님..ㅋㅋ
                         
헬로가생 17-09-23 00:32
   
ㅋㅋㅋㅋ
그렇군요.
                    
촌팅이 17-09-23 00:32
   
안하면 하숙집 내 왕따!.. 라고 엄포 놓지만 제가 머물었던 하숙집은
아주머니의 잔소리X잔소리 빼고는 아주 푸근하고 좋았어요

대신 그 날 술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헬로가생 17-09-23 00:26
   
아... 누나의 의도.... ㅠㅠ
진짜 왜 그때는 그걸 몰랐는지.

저도 같은 반 일본애가 자기집에 과제 같이하자고 불러서 갔는데 맥주가 준비되어 있음.
과제 조금 하다 자긴 피곤해 잔다고 해서 난 "아... 그럼 잘 자." 하고 나옴... ㅋㅋㅋ
     
귀요미지훈 17-09-23 00:27
   
아우~~~ 바보 같이...ㅠ.ㅠ

이불 덮어주고 나왔어야져~~~
          
헬로가생 17-09-23 00:31
   
그때 그게 무슨 상황이였는지 10년 뒤에도 몰랐다는.
나이 30넘고 어느날 옛날 생각하다가 갑자기 뜨억~!!
     
고소리 17-09-23 00:29
   
그럼
잘 자하고 나와야지...
뭐가 또 있어야함~~~^^;

으~~~~~~바보
          
헬로가생 17-09-23 00:31
   
네, 전문용어로 ㄱㅂㅅ이라고 하죠. ㅋㅋㅋ
     
우왕 17-09-23 00:30
   
헬로님이 지금 같으면 "잘 자" 하고 옆에 누울텐데요ㅎ
          
헬로가생 17-09-23 00:31
   
"자긴 뭘 자" 라고 하죠. ㅋㅋㅋㅋ
               
우왕 17-09-23 00:3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가람 17-09-23 00:33
   
아 그러면 보통 다른 의도가 있다는 거로군요
          
헬로가생 17-09-23 00:42
   
오~ 그 새 렙업하셨네요.
               
바람가람 17-09-23 00:47
   
3시간 사이에 복권으로 800포인트 벌었더니 이렇게 되네요 ㅎㅎ;;
                    
고소리 17-09-23 00:54
   
안보이시더니... 전 곧 따라 잡히겠네요
고소리 17-09-23 00:34
   
헬가님 땜에 건전했었는데 갑자기 19금으로~~~ㅋ
     
헬로가생 17-09-23 00:40
   
제가 댓글을 쓰면 주로 그렇게 되더군요.

반성합니다.... ㅠㅠ
     
고소리 17-09-23 00:46
   
단지 좋아서...멈추지 말아줘요
algebra 17-09-23 01:05
   
선배누나가 자기 방으로 부르더니 커피 한 잔을 주며 이것저것 물어본다. 그 땐 왜 누나의 마음을 못 헤아렸을까 내가 바보 같다.
--------------------------------------------
기대하게만들공!! ㅋㅋ
     
바람가람 17-09-23 01:32
   
보통은 그런 거 눈치 못채지 않나요? 나만 그런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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