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은 어둑어둑, 비는 펑펑..... 왜 계속 일요일에 이리 비가 오는지ㅜ
암튼
지난 편에 이어 Lombardia 주 편, 2번째 글 써보겠습니다
1부에서 만들어진 배경을 소개해드린 Naviglio (나빌리오)의 운하 중,
밀라노 시내 남서쪽에 위치한 (전) 젊음의 거리 나빌리 지구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Naviglio 운하가 관통하는 곳 중 한군데인 밀라노 시내 Navigli (나빌리) 지구는
6~7년 전 까지는 밀라노에서 우리의 홍대거리나 일본의 하라주쿠 같은 모습을 볼수 있었던 지역으로,
유행을 선두하는 젊은층의 기호에 맞춘 식당들과 편의시설 그리고 다양한 장르의 클럽들이 많았던 곳 입니다
[참고]
지금은 Corso como 거리를 시작으로 Brera 거리까지 이어지는 곳이 젊은 문화층에게 Hot 하며
맛있는 식당들과 예쁘고 멋진 컨셉매장들이 많습니다 (빨간 라인으로 표시한 거리들 입니다)
다시 나빌리 지역으로 돌아와서,
젊은층의 위한 식당과 유흥시설도 유명하고 패션의류나 장신구를 판매하는 개성있는 매장들도 있고
희귀한 유럽 B급 고어물 이나 슬래쉬 무비 DVD와 각 종 피규어들을 판매하는 매장도 있어
이걸 구경하기 위해 가끔 저도 놀러갑니다 (또한 이 날은 근처 유명 클럽에 가기 위해서기도 하구여)
아뭏든 다양한 컨셉의 매장들이 있고
매달 마지막주 일요일 오전에는 밀라노에서 가장 큰 벼룩시장이 열리는데 진귀한 물건들이
많이 나와 눈요기 하기도 좋습니다
낮과 밤에 따라 다양하고 재밌는 컨셉을 가진
이곳을 가기 위해선, 밀라노 중앙역을 예)로 들어, M2 녹색선 지하철을 타고 Porta Genova 역으로 갑니다
도착 후, 지하철 역을 나와 10분 미만으로 걸어가다 보면 나빌리 유흥지구가 나옵니다
뽀르따 지하철 역 나오는 곳이 마치 홍대입구역, 저녁 이나 주말 모습 같이 보이시죠?
이 사진도 몇년 전 토요일 늦은 오후에 찍은 사진 입니다
밑에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다양한 국가들의 식당들이 즐비하며
Aperitivo (아페리티보) : 일명-해피아워 가 유명한 Bar 나 식당들이
나빌리오 운하를 따라 길게 늘어서져 있습니다
나빌리 지역을 유명하게 해준 건, 저렴한 단가로 다양한 음식을 먹을수 있는 HAPPY HOUR 를 판매하는
식당과 Bar 그리고 호프집 덕이 컸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오후 5시 또는 6시 이후 부터 저녁 8시 전까지
Aperitivo (아페리티보) 라 해서 본격적인 술 또는 식사 전,
Bar 에서 정해진 금액을 내고 한잔의 와인, 샴페인, 칵테일, 맥주, 음료수를 마시며
부페형식으로 되어진 간단한 음식들을 마음껏 먹을수 있게 되어진 시스템 입니다
이를 젊은층의 기호에 맞춘 가격과 음식들로 살짝 바꿔준게 나빌리 지역의 HAPPY HOUR 입니다
평일에는 보통 Bar 나 조그만 식당에서만 해피아워를 하며
주말에는 Navigli 지역, 식당을 비롯해 호텔식당과 호프집 등 많은 곳에서 해피아워를 실시합니다
가격은 저렴해졌지만 위의 아페리티보 (Aperitivo)의 형태는 같습니다
해피아워로 정해진 금액을 내고 술 등의 마실 것 한잔과 음식은 마음것 먹는 형태입니다
이탈리아 에서 외식은 비싼데 특히 밀라노는 식당의 레벨을 떠나 상당히 비싼편 이라
이러한 저렴함과 젊은이들의 입맛에 맞춘 음식들로 이루어진 부페의 컨셉은,
나빌리 (Navigli) 지역에 많은 젊은층들이 찾아오게끔 하는 동력이 되어집니다
이러한 해피아워도 각 음식 특성을 가진 식당들과 가격으로 음식들이 차별화 되어집니다
(싼 해피아워는 약 5유로~10유로 / 중간은 11유로~15유로 /
그 이상은 16유로~35유로 : 그래도 음식에 비해 많이 싼 편)
가장 보편적인 해피아워를 하는 곳인
이탈리아 Bar 에서는 보통 일요일을 제외한 매일 늦은 오후 부터 초저녁 까지 해피아워를 합니다
그리고 일식식당에서 하는 해피아워는 이렇고
고기와 소시지를 많이 파는 호프집은 이렇습니다
이 밖에 해물식당 이나 햄버거 매장 그리고 가정식 백반집 에서 하는 해피아워는 이렇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호텔에서 주말이나 특별한 날 하는 해피아워 입니다
하지만 보통 여행하시는 분들은 일부러 코스에 넣지 않는 이상,
다양한 컨셉의 해피아워를 경험하시긴 힘들겁니다
(맛있는 해피아워 메뉴를 가진 곳은 현지인 주거지역 이나 회사주변이 많으며, 시간 맞추기도 힘들기때문)
그러다보면 관광지 근처 또는 일정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가기 전
가다 보이는 Bar 에서 해피아워 (Aperitivo : 아페리티보)를 하시게 될텐데
이런 곳들은 대략 8유로~13유로 정도 하는 해피아워를 하며
술과 음식메뉴는 대부분 비슷하고,
음식이나 술맛은 음......그냥 중타 정도로 잡겠으며, 가격도 그냥 중타로 잡겠습니다
(여름에는 이런 곳에선 왠만하면 생맥주는 시키지 마세요, 시어져 있는 생맥들 가끔 있습니다
생맥주 이탈리아어 : alla spina birra -알라 스피나 비ㄹ라)
그럼 관광지나 호텔 주면의 Bar에서 판매하는 해피아워 음식메뉴들을 한번 볼까요
(Bar 에서 해피아워 시간에 내놓는 가장 평균적인 음식메뉴를 기준으로 가져왔습니다)
총 17개의 음식메뉴들이 보입니다
1. Tramezzini al Prosciutto (뜨라멧찌니 알 프로슈또)
- 이탈리아 소, 돼지 또는 멧돼지의 허벅지를 포함한 뒷다리를 염장하고 후추와 향초를 넣어 숙성한 햄을
Prosciutto (이탈리아 햄) 라 하며,
이 햄은 crudo (크루도) 와 cotto (꼿또 : 훈제 또는 살짝 데친 햄) 로 나뉘는데
여기서 사용하는 프로슈또는 가공햄 크루도 (굽거나 훈제하지 않은 생햄)를 사용하여 샌드위치를 만듭니다
2. Tramezzini al Tonno (뜨라멧찌니 알 톤노)
- 1번과 같은 방식이며 내용물은 통조림 참치와 마요네즈가 들어갑니다
3. Insalata di Riso (인살라따 디 리조)
- 계란, 햄, 통조림참치, 잘게 썬 야채등을 넣어 볶은 이탈리아 북부식 볶음밥 입니다
4. Arrosto Tonnato (아ㄹ로스토 똔나토)
- 피에몬테편에서 소개했었던 음식 중 하나입니다
소고기 또는 돼지고기 등심을 소금, 후추, 로즈마리 등을 이용하여 오븐에 구워내
얇게 썰어 똔나토 소스를 얹어 만든 음식 입니다
요렇게 오븐에서 구워낸 고기등심을
얇게 썰어 똔나토 소스를 올리면 이렇게 됩니다
5. Arrosto Rucola e Grana (아ㄹ로스토 루꼴라 에 그라나)
- 위와 마찬가지로 오븐에서 구워 낸 고기등심 에다,
루꼴라 라 불리는 고기냄새등을 잡아주는 향긋한 풀과
이탈리아 북부와 중부에서 유명한 고소하고 우유맛이 강한 Grana 치즈를 함께 섞어
(Grana 치즈는 다음편에서 조금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Balsamico (발사미코)를 뿌려 먹어줍니다
- Balsamico : 이탈리아에서 먹는 드레싱용 식초이며, 청포도즙을 졸여 나무통에서 발효한 소스? 입니다
6. Insalata di Pollo (인살라따 디 뽈로)
- 그릴에 구운 닭가슴살을 잘게 쪼개어, 신선한 야채들과 같이 먹는 닭가슴살 샐러드 입니다
7. Spiedini di Salsiccia (스피에디니 디 살싯챠)
- 이탈리아 소시지를 야채와 함께 꼬치에 꽂아 그릴에 구워먹는 꼬치음식입니다
8. Salame Milano (살라메 밀라노)
- 밀라노뿐 아니라 이탈리아 전국에서 먹는
상온에서 말려 발효시킨 이탈리아 햄과 소시지 입니다
첫향은 강렬하지만 맛은 일품 이며, 보통맛과 매운맛으로 나뉘는데
많은 수의 한국분들은 매운맛 보단 보통맛 좋아하십니다
9. Cipolle in Agrodolce (치폴레 인 아그로돌체)
- 올리브유를 넣은 프라이팬에 썰어논 양파를 넣고 살짝 볶아준 뒤.
물과 식초 그리고 설탕을 넣어 섞어준 물을 프라이팬에 넣어 20분 정도 더 양파를 볶아낸 음식 입니다
주로 고기나 빵을 먹을때 사이드디쉬로 먹는 음식이며, 전 고기 먹을때 곁들여 즐기는 음식 중 하나 입니다
10. Verdure Miste (베르두레 미스테)
- 얇게 썬 다양한 종류의 야채들 (보통 가지 / 호박 / 피망 / 당근 / 토마토 / 콩) 을 그릴에 구워내
올리브 오일를 살짝 쳐준 후, 소금을 뿌려 먹는 그릴야채요리 입니다
11. Pennette al Ragù (뺀네때 알 라구)
- 펜 처럼 생긴 파스타에 라구소스를 얹어 먹는 음식 입니다
[라구소스]
토마토 소스에 소고기 갈은거와 화이트 와인 그리고 양파, 당근을 넣고 볶아준 파스타 소스 중 하나이며
여러 요리에 소스로도 활용됩니다
12. Patate al Forno (빠따떼 알 훠르노)
- 전분을 빼낸 깍둑감자를 소금, 후추, 올리브오일, 향초를 넣고 오븐에 구워낸 밀라노 전통 가정식 입니다
밀라노 사람들은 집에서 대부분의 메인음식 (고기, 생선)에
Patate al Forno (오븐에서 구워낸 감자)를 사이드 디쉬로 곁들여 먹습니다
13. Grana (그라나)
-위에서 언급한 Arrosto 에 같이 곁들여 먹는 치즈 입니다, 아주 고소하고 담백한 치즈 입니다
14. Torta Casereccia (토르타 까세렛챠)
- 요런 빵에
쨈과 과일, 쵸콜렛등 다양한 재료를 얹어 낸 케잌 입니다
15. Crostata (크로스타타)
- 부서진 과자가루를 넣어 반죽해 만든 빵에
복숭아 또는 살구쨈을 얹고 남은 반죽을 크로스로 위에 올려 구워낸 케익 입니다
16. Crema di Mascarpone (크레마 디 마스카르포네)
- Mascarpone 크림치즈 위에 과일, 과자, 쵸콜릿 등을 얹어 만든 돌체 입니다
- Mascarpone 는 크림치즈의 한 종류이며
달걀노른자, 설탕, 럼, 계피 등을 넣어 만든 아주 맛있고 단 크림치즈 입니다
티라미수르 비롯한 여러 돌체의 주요 크림으로 사용되어 집니다 (주의 : 치즈지만 유통기한 짧음)
17. Macedonia (마체도니아)
- 여러 과일을 컵에 넣어 내놓는 마지막 후식 이며, 사진과 같이 생크림을 넣어주는 곳도 많습니다
이상 17가지의 해피아워 메뉴 봤습니다
다음은 마실거를 간단히 보겠습니다
(Bar 별 로 다양한 술과 칵테일, 와인 등이 있어 밀라노 사람들이 많이 마시는 칵테일만 소개하겠습니다)
해피아워에서는 다양한 음식을 정해진 시간까지 무제한으로 먹을순 있으나
술과 음료 즉 마실것은 딱 한 잔 입니다
이 외 추가 술 또는 음료는 따로 돈을 내야하는데
대략적인 가격은
생맥주 중간 사이즈는 3.5유로~5유로, 칵테일은 5유로~8유로, 와인은 3유로~5유로,
스프레무타 (이탈리아 샴페인) 는 4유로~7유로 정도 입니다
[해피아워 칵테일 메뉴]
밀라노 사람들이 해피아워 시간에 주로 마시는건 칵테일 입니다
그 중, 밀라노 뿐 아니라 이탈리아 북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마시는 해피아워 (Aperitivo) 칵테일 메뉴는
SPRITZ (스프릿츠) 입니다
스프릿츠는 스파클링 와인과 새콤,달콤,짭쪼름한 오렌지맛 스탈의 Aperol 을 베이스로
탄산수, 소다수를 넣어 만든 칵테일 입니다
[Aperol]
스프릿츠는 두가지로 나뉘는데
밝은 레드색에 알콜이 약하고 오렌지맛이 강한 Spritz Aperol 과
검붉은 색을 띄며 알콜도수가 높은 Spritz Cynar 입니다
Spritz Aperol
Spritz Cynar
이 외에도 맛있는 칵테일과 맥주 그리고 하우스와인 파는 해피아워 Bar 들은 많습니다
아뭏든 요렇게 해서 전부 1인당 10유로 입니다
비록 2012년 공지된 광고를 들고와 예시로 사용했지만, 해피아워 특성상 가격은 못올리거나
올렸더라도 1유로~2유로 정도 올랐을겁니다
한국식당을 생각하면 1인당 10유로가 결코 싼 금액은 아닐거라 생각하시겠지만
여기서는 아주 싼 가격에 외식을 하는거라
젊은애들 또는 가족단위의 식사로 현지인도 외국인도 많이 이용합니다
이탈리아 오시면 HAPPY HOUR (Aperitivo) 한번쯤은 경험해보셔도 좋을거라 생각들어
조금은 자세히 알려드렸습니다
와...사진 찾는거 때문에 글 쓰는데 2시간 이나 걸렸네요 저도 이제 늦은 점심을 먹어야 겠네요
이상 나빌리 지역의 특색인 해피아워를 소개해드렸고, 나빌리 지역소개도 마칩니다
다음편은 밀라노 시내와 전통(향토)음식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회원님들 모두 재밌는 한 주 맞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