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집에 오면서 이야기 나눈 것과
멋지게 차려 입고, 너와 함께 공연을 봤던 그 기억까지
설레는 손길과 알콜의 몽롱함
그리고
너와 밤을 지새고, 함께 아침을 맞이했던 것 까지..
그런데
우린 지금 벼랑 끝 에서 미끄러지려 하잖아
정말 불필요 한 것들에 매달려
이런 모든 오해들이 우릴 망가뜨리고 있잖아
제발 그냥 흘러가길, 그냥 그렇게 흘러가길...
"너는 너, 나는 나" 이게 이렇게 힘든건가?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은, 그냥 바람에 흘러가게 놔두고
넌 너가 되고 난 나가 될 수 없는건가?
방 여기저기에 옷들을 팽개쳐 뒀던 기억이며
소리 지르며 서로를 할퀴고, 방문을 부서질 듯이 닫았던 것 까지
이게 우리가 앞으로 보내야 할 시간들 이라면
더 이상 우리가 함께 할 이유가 없잖아
난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깨닫곤 했어
서로에 비춰진 모습들이 변해간다는게....참 웃기다
우리가 다른 사람이 되어간다는 건
서로 떠날 때가 된거라는 거겠지
장발과 페도라가 잘 어울리는 멋쟁이 James Bay [Let it Go]
작성일 : 17-10-19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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