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성 친구들이 몇 있어서 느낀 건데요, 얘네들이 정도 많고 애교도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서양 사람들은 애교라는 게 없는데 특히 마르따라는 친구는 애교를 부리더라고요.. 이걸 뭐라고 표현 해야 하지.. 앙탈이다고 해야 하나요? ㅋㅋ 한국에 대해 전혀 모르는 친구였는데도요 ㅋ
그리고 다들 친절했던 것 같아요. 스페인 사람들 자체가 되게 친화적이고 착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스페인 친구들이랑은 편지랑 선물 주고받아요 ㅎㅎ
음식 만드는 것도 좋아하고 만들어주는 것도 좋아하더라고요. 제가 한때 스페인 여자 만나서 결혼하는 게 꿈이었을 정도로 스페인 처자들에 대해선 좋은 기억만 있네요 ㅋㅋ 한국인이 되게 오지랖이 넓다고 하잖아요? 스페인 사람들이 그래요. 무슨 안 좋은 일 있으면 되게 걱정해주고 챙겨주고 그럽니다.
아..역시 그렇군요.
전 아주 친한 사람은 없었기에 피상적으로 밖엔 못 봤는데
좀 정서가 우리랑 비슷한? 통할 수 있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남자도 그렇고 여자도 그렇구요. 한 번 대화 시작하면 줄줄줄줄..묻지 않아도 사생활 얘기도 꺼리낌없이 해주더군요.
남미쪽도 비슷한 느낌이었구요. 멕시코, 브라질 등.
제가 서양 고대/중세 역사, 그리고 인종에 대해 관심이 좀 많아요.
예를 들어...게르만계열(앵글족, 동고트, 서고트, 섹슨족, 반달족 등등)은 왜 그렇게 많은건지...이게 어떤 기준으로 나눠지는건지...로빈훗 얘기는 지배계층인 노르만족에 대한 게르만족의 저항을 다룬 얘기다...등등 관심은 많은 아는건 별로 없고 검색해서 보니 보면 볼수록 헷갈리고...ㅎㅎ
그렇게 많은 이유가 당시 게르만족은 여러 개의 부족 단위로 나누어져 있었거든요. 앵글족과 색슨족은 북독일과 덴마크 부근에서 네덜란드를 거쳐 영국에 흘러 들어가 새로운 지배층이 되고 이들이 서로 융화해 앵글로색슨족이 되죠. 재밌는 건 잉글랜드인의 유전자를 검사하면 앵글로색슨족 DNA보다 켈트족 유전자가 더 많이 나온다는 겁니다 ㅋ 근데 이들은 스스로를 앵글로색슨족이라고 인식하죠. 이런 걸 보면 민족이라는 건 혈통보다는 정체성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얘네는 도중에 바이킹의 침입도 많이 받아서 바이킹 유전자도 보유했어요.
고트족은 스웨덴계 북게르만족인데 특히 서고트족은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당시 서고트 왕국은 게르만족이 세운 왕국이라는 게 무색할 정도로 상당히 세련된 국가였어요. 로마인 기술자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서 당대 유럽에서 동로마 제국 정도만 보유했던 붉은 채색 유리를 가공하는 기술도 있었죠. 하지만 얼마 못 가 당시 떠오르는 태양이었던 이슬람 세력에 개박살 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스페인 사람들 중에도 푸른 눈과 금발이 종종 보이는데요 아마 먼 조상 중 이베리아 반도로 흘러들어온 게르만계통의 유이민이 있을 겁니다.
게르만족에 앞서 이미 켈트족들이 이베리아 반도에 흘러 들어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들이 이베리아 켈트족이에요. 켈트족들은 사실 광범위한 영역에 걸처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훗날 로마가 망하자 북쪽의 여러 게르만인들이 남하하여 이베리아 반도로 들어오고 심지어 바다 건너 북아프리카까지 진출합니다. 다음에 더 얘기해요 지훈 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