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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05 22:28
식욕을 잠재우기 위한 글
 글쓴이 : 촌팅이
조회 : 448  


이탈리아 에서 산 지가 벌써 만 12년 되었네요.....잠시 잊고 있었던 내 나이가ㄷㄷ

불과 1~2년 전 까지만 하더라도

여기 음식 좋아하고 또 쏘세지나 꼬기만 있으면
어떤 음식이든 잘 먹는 스타일 이라
우리음식을 일부러 찾아먹는 일은 희박했었는데

이제는 우리 음식이 자주 생각납니다

특히 날씨가 쌀쌀해질 때면
한국만의 특유한 식당풍경과 요리하는 냄새 그리고 음식들이 떠오르며 더욱 입맛을 자극하게 되는데

추운 겨울 날,
따듯한 식당 안 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홍합탕과 뚝배기 안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알탕
그리고 매콤한 안주들을 벗 삼아  쏘주 한잔 하면 너무 포근하고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예전에
아저씨,아주머니들(바이어 업체 관계자분들) 가끔 오시면
공장과 업체 미팅을 위해 모시고 다녔었는데

이런 곳들은 대부분 외곽이고 시골이라 한식당은 찾아 볼 수가 없었죠

하지만 대부분 분들이 심하다 싶을 정도로 한국음식만 찾으셔서
(이탈리아 식당 가면,  저 다 먹을 때까지 투덜투덜투덜)

미리 한식당에 도시락을 주문하거나, 그것도 안되면 제가 새벽에 일어나
(내가 지금 이탈리아에서 이 새벽에 뭘 하는건지....입 대빨 나와 투덜거리며)

한국식 도시락을 만들어 제공했었던적 들도 있었죠

그때는 왜들 그러는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었었지만
이제는 나이가 들어 그런지
그때 그 분들이 왜 그리 음식 때문에 힘들어 했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네요..허허허


암튼 그래서, 내가 지금 먹고 싶은 음식을
사진이라도 올려서 이 욕구를 잠재워 보려 합니다


간장게장.jpg
                                     
                                       여기서는 절대 먹을수 없는 한국게로 만든 간장게장


낚지볶음.jpg

                                     소면과 살짝 데친 콩나물에 비벼먹는 무교동 낙지볶음


명동교자-칼국수.jpg

                           밥 한공기는 공짜로 주고 김치와 같이 먹으면 더욱 맛있는 명동칼국수


갓김치.jpg

                                                          매꼼 쌉싸르한 밥도둑 갓김치


명란젓.jpg

                        참기름 살짝 뿌려 먹으면 더욱 고소하고 술안주 로도 좋은 한국식 명란젓


밀면.jpg

                                      냉면보다 맛있는 밀면, 동아대 쪽 밀면집 생각나네요


갈매기살.jpg

                                                     한우만큼 좋아하는 갈매기살


모듬생선구.jpg

                        을지로를 다니다보면 연탄불에서 굽는 생선구이 냄새의 유혹을 버티기 힘들죠


불낙전골.jpg

                                      달콤짭조름한 불고기와 양념낙지와의 만남, 불낙전골


순대볶음.jpg

                                    신림동 순대볶음 타운의 유혹, 닭갈비 만큼 맛있어요


양념게장.jpg

                      짜장이냐 짬뽕이냐 에 견줄 정도의 간장게장 이냐 양념게장 이냐의 불꽃 경합


생태맑은탕.jpg

                                  삼각지에 유명한 집 있는데 아직도 있으려나....생태맑은탕


엽기떡볶이.jpg

      동대문 뉴존 뒷골목에서 처음 이 아이를 접한 후, 다른 떡볶이는 쳐다도 안봅니다  동대문 엽기떡볶이


양념막창 연탄구이.jpg

                     왕십리와 영동시장에 유명한 양념막창집들이 있죠, 쏘주 안주로 정말 좋아합니다


족발.jpg

                                            먹어도 먹어도 안질리는 부드럽고 쫄깃한 족발


투다리 꼬치구이.jpg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투다리 꼬치구이 좋아했었습니다


장어구이.jpg

                                                  맛있는데 몸에도 좋은 장어구이


조개구이.jpg

                         둘이서 조개구이로만 12만원치 먹어본적 있는, 영원히 질리지 않는 조개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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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롱이 17-11-05 22:41
   
무교동 낚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인데 갑자기 급 땡기네요 꿀꺽 ㅎ
     
촌팅이 17-11-05 22:58
   
그럼 얼른 주문하셔서 드세욧!..............부러워ㅜㅜㅜㅜㅜ
미우 17-11-05 23:00
   
다행이다
오늘은 이미 속이 느글느글 해서 그리 화가 나진 않네요. ㅎㅎ
먹을 거 보다 인형이....
     
촌팅이 17-11-05 23:07
   
전 인형보다 음식이..
미우님 오늘 느끼한거 드셨나요? 그렇다면 엽기떡볶이 어떠실까요?

매콤한 떡볶이와 치즈의 조합
그리고 사이드로 계란탕과 참기름향 가득한 주먹밥 까지 셋트에요ㅎㅎ

느끼함 제거는 물론 다음날 아침을 책임져주는 고마운 떡볶이 입니다
주문하세요 얼른!
          
미우 17-11-05 23:09
   
더 들어갈 자리가 없습니다. ㅎㅎ
계란탕은 기억이 가물~한 게 말씀 들으니 살짝 땡기네요~
식사하신 거죠?
               
촌팅이 17-11-05 23:11
   
영양쥬스와 죽으로 연명한지 어언듯 5일째....
그래서 더 그런듯 해요ㅜ
algebra 17-11-05 23:19
   
오히려 야식욕구가 드는데여?ㅋㅋㅋㅋㅋㅋㅋ
     
촌팅이 17-11-05 23:21
   
욕구를 드러내면 사그라들줄 알구 글을 올렸는데
왠지 더 피폐해진듯 하네요

지금 사진 계속 보며 "싸우자 음식아" 하는 중ㅋㅋㅋ
고소리 17-11-05 23:43
   
촌팅이님 이건 아니지요...반칙~~!
옐로카드~
집에 왔는데 이것 보고 라면 끓이고 있음.
     
촌팅이 17-11-05 23:44
   
ㅋㅋㅋㅋ 맛있게 드세요~
          
고소리 17-11-06 00:00
   
네~~~늘어나는 뱃살 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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