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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13 22:49
목도리 동여매고 쓰는 잡설
 글쓴이 : 촌팅이
조회 : 123  


초겨울 날씨

따듯한 사무실 안에서 잉크가 덜 마른 서류향기 맡으며
따듯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하니

마음이 편안해지며 콧물이 흐르네요....헤헤 훌쩍


오늘은 단순한 저의 불만때문에 글을 써보려 합니다

욕구를 잠재우지 않고 살아오다
최근 14일 동안 술, 담배, 운동, 식사금지 등
금욕의 생활로 인해 점점 욕구불만이 생김에 따라

글로 조금이나마 풀어보기 위해
이탈리아 음식에 깃든 아주 조금 야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과거,

이탈리아 사람들은 모든 카톨릭 국가 중 에서도
가장 카톨릭적인 민족으로서 그들만의 고유 특성이 있습니다

카톨릭교회는 속죄와 사면의 행복을 신자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우리 모두는 죄인이라는 완고한 교리를 내세우며 절제와 금식을 강요해왔죠

이탈리아 교회 전례력은 이런 절제와 금식을 강요하는 절식의 날을
무려 일년의 절반가량으로 정해놓았었고

이 기간 동안 음식은 물론 성적 행위도 금지했는데
부부관계 같은 직접적인 행위와 더불어 간접적인? 행위까지 포함된 거였죠

하지만 통제는 환상을 만들고 환상은 목숨과도 바꿀 정도의 애틋함을 만들게 됩니다

어쨋든 이로 인해
이탈리아의 수 많은 부부들과 젊은 남녀들은 통제됨 속에서
그들만의 언어와 표현을 만들어 애정을 표현했었습니다

이렇게 발전된 이탈리아의 에로시티즘은
지금 이탈리아 남자들의 속칭 '작업술'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지요

그들이 여성에게 작업시 또는 사랑을 속삭일 때 하는 말들의 주요 골자는
절제됨을 바탕으로 한 은유 그리고 비유 입니다

(예시문장 적었다가...문장 내, 눈에 보이는 단어들이 야해서 그냥 삭제해요)
(단어만 놓고보면 외설적인데, 그 상황에선 누구도 문장을 직역해서 듣진 않습니다)

또한
성적 행위 뿐 아니라 음식도 절제를 하게 되는데
주로 기름진 음식을 못먹게, 양도 조금은 모자르게 해서 기간동안 음식을 먹었고

주로 채소와 조그만 생선들로 자극적이지 않게 싱거운 식사를 했습니다

이로인해 고기를 먹고 싶은 욕망들은
채소로 만든 소모양, 돼지모양, 닭모양의 음식들이 나오게 되었고
이 음식을 지금의 베지테리언 음식의 시초로 보는 일부 이탈리안들의 썰도 있습니다

더불어
채소로 남성과 여성의 신체특정부위를 묘사한 요리를 만들어
먹었다고 하더군요

그 대표적인 재료로는

20161123162400629_0.jpg

1.jpg

b0357622_56c27a0bf026b.jpg

그리고 Polenta (뽈렌따)[ : 옥수수를 말려 빻은 고운 가루로 죽 또는 빵을 해먹습니다]
는 요리를 만드는 과정 때문인지 그림이나 소설에
성적인 묘사를 하는 음식으로 많이 등장을 했었습니다

참고 : 뽈렌따는 옛날에 큰 항아리에 옥수수가루와 물을 넣고 뜨거운 불 앞에서 장시간
         긴 막대기로 방향을 계속 바꿔서 저어주며 만드는 요리 였으며
         베네치아를 포함하는 이탈리아 북동부 지역의 주식 이였습니다 (지금도 많이 먹어요)

Pietro-Longhi-la-polenta-.jpg

베네치아의 화가 Pietro Longhi (피에트로 롱기) 의 La Polenta 를 보면
막 완성된 뽈렌따를 남자 2명에게 덜어주는 장면을 볼수 있습니다

이 그림의 상황을 설명드리자면

금욕기간, 남자손님 2명은 뽈렌따(옥수수죽)을 먹기위해 식당에 들어가 주문을 합니다
한참 후, 뽈렌따를 만드느라 오랜 시간 불 앞에 있던 여성 2명은
땀에 흠뻑 젖은채 완성된 뽈렌따를 남성손님에게 덜어줍니다

뽈렌따를 덜어주고 있는 하얀 손덜미와 얇은 목선
더위로 인해 약간은 느슨하게 여민 옷
그리고 땀에 흠뻑 젖어있는 머리와 발그스레한 볼

이 모습을 보고 있는 남성손님 2명은 이 여성들을 유혹하기로 합니다.....

(주의 : 저의 해석 입니다ㅋㅋㅋㅋ)


la_donna_di_garbo.jpg

또한 베네치아의 유명한 작가 Carlo Goldoni (까를로 골도니)의 La donna di garbo (라 돈나 디 가르보)
[: 예의 바르고 호감가는 여인] 의 작품에서는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들어봐,
모두가 침대에 들고 교활한 브리겔라도 곯아떨어지면,

우리 둘은 살금살금 주방에 갈거야,

.....물이 졸졸졸 소리를 내기 시작하면
황색밀가루 (뽈렌따 가루), 그 황금처럼 아름다운 가루를 물에 부을거야.

내가 냄비안에 가루를 조금씩 넣으면,
너는 지혜롭게도 막대기로 선과 원을 그리며 섞지

그러다 재료가 뻑뻑해지면 불에 올리고......


이 대사에서 무언가 느껴지시나요?
전 어휴 야해~ 란 생각드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쨋든
아직도 이탈리아 음식 이름이나 모양에서 성적인 요소를 찾을수 있는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름은 아니겠지만 음식재료 모양에서 요소를 찾는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죠)

대표적으로 많이 아시는 음식 이름을 몇개 소개해드리자면

chocolate-tiramisu-4.jpg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돌체 "티라미수" 입니다
티라미수는 이름 자체에 성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지요

이탈리아어로 써보자면 Tiramisu 인데, 문법에 맞춰 나누어 보면

Tira / mi / su 로 구분되어 집니다

Tirare 라는 동사원형이 2인칭 명령형으로 변경되어져 Tira 가 됩니다
이 단어의 뜻은

dmeu_y1599808_01_std.lang.all.png

mvMoGEPWuqpmhqkQK7-us_A.jpg

[보통 자동문이 아닌 매장의 문 손잡이에 위 단어들이 붙여져 있습니다]


다음에 mi 는 "나를" 로 해석되는 목적어 입니다

마지막 su 는 "위로 향하다" 라는 뜻의 전치사 입니다

그래서 다시 이 단어들을 모으면 Tira mi su  : 나를 위로 끌어올려줘 가 직역이 되며
해석을 하자면 "내가 오르가즘에 다다를 때 까지 네가 흥분시켜줘" 란 뜻의 명령어? 입니다

다르게 해석할수도 있는데
그냥 난 흥분시키는 맛 정도로 단순표현 할 때도 있습니다


다음은 이탈리아 햄버거로 불리며 아점으로 많이 먹는 Panino (빠니노) 입니다

panino-prosciutto-cotto.jpg

햄버거는 패티가 메인이지만
빠니노는 사진에 보이는 분홍색 햄, 즉 Prosciutto (프로슛또) [: 이탈리아 햄] 이 메인 입니다



Prosciutto
imagesMU9TYZC0.jpg



빠니노란 이름에선 성적인 표현은 없지만 사람들은 이 햄버거 또는 샌드위치를 이렇게 표현하는데
그 중 이탈리아 정치인들이 영국을 비아냥 될 때 많이 비유하는 말 로 인용해봅니다

" 여러분, 빠니노를 보면 무엇이 생각납니까?

  우린 빠니노를 보면

  "빵 두개가 함께 불륜을 범한 다음에 프로슛또를 임신한 것"  이라 표현합니다

  우리의 상상력?(또는 음란마귀) 과 표현은 이토록 다양합니다

  하지만 딱딱하고 재미없는 영국넘들은 빠니노를 보고 무엇이라 할까요?
  그냥 그들은 빠니노를 샌드위치라 할 뿐 입니다,
  정말 재미없는 넘들이죠?"


다음은
모양으로 남성과 여성의 신체부위를 묘사하며 노골적으로 "핧는다" 라는 표현까지 쓰는
음식이 있습니다

그 음식이 뭐냐 하면

gelato-e1485765717487.jpg

gelati-2.jpg

너무 맛있는 젤라또 입니다

젤라또를 먹는 방법에 있어 성적 표현 또는 암시를 위한 것 등
많은 성적인 것과 연관되어져 사용되어 집니다

그렇다면 모양은........
특히 Due Gusti (두가지 맛) 로 불리는 젤라또가 그 대상인데
남성과 여성의 신체 둘 다를 표현합니다

그냥 조용히 사진만 올릴테니 상상은 알아서들 해주세요^^

il-gelato-nero-la-moda-dellestate.jpg

qq.jpg



이거 말고도 여러가지 많이 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 음식이름들이 은유적이며 서정적인게 많기 때문에
몇번 생각해야 그 뜻을 알고 얼굴이 붉어지는 일도 있죠

아~~~적고 싶은건 많은데 운영자님께 욕 먹을까 두려워 여기까지만 할게요ㅋㅋ


그나저나 오랜만에 면 요리 먹고 싶네요..
그 중 스파게티 가 머리에서 뱅글뱅글..

면요리들 특히 스파게티는 연인과 부부가 같이 먹으면 정말 매력적이며 로맨틱한 음식 같아요

2222.jpg

201510151011548432.jpg


머....면요리는 혼자 먹어도 맛있긴 하죠ㅎㅎ

postfiles5.naver.net.jpg


그럼 맛있는 야식들 하세요~



낮인사.jpg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매튜벨라미 17-11-13 23:50
 
윽 다행히 잠자리 들려고 다 준비하고서 이 글을 봤네요! ㅋㅋ 야식 시킬뻔 ㅋ
     
촌팅이 17-11-14 00:28
 
안녕하세요 메튜벨라미님^^
바람가람 17-11-13 23:52
 
어우 졸다가 깨서 정신 없었는데 이거 보니 정신이 확 드네요;;
     
촌팅이 17-11-14 00:29
 
응? 정신이 확 들만한 부분은 없는데...어디지?ㅎㅎ
          
바람가람 17-11-14 00:31
 
음식 사진과 함께 마지막에 올려두신, 제 전투력을 다시 증폭시켜줄 짤방 2개 덕분에요ㅡㅅㅡ
               
촌팅이 17-11-14 01:09
 
ㅋㅋㅋㅋ 언능 여우목도리 장만하셔야 할 듯
                    
바람가람 17-11-14 01:30
 
큽ㅠ 글쎄요ㅠ

제가 사냥꾼이 아니라서 그런가ㅠ
여우를 괴롭히기만하고 잡지는 못하네요ㅠ
                         
촌팅이 17-11-14 01:47
 
안돼요 그거 하지 마여
그거 요즘 초딩들도 잘 안해요ㅋㅋㅋㅋㅋㅋ

바람가람님도 주변에 없으시면 소개팅 고고~
                         
바람가람 17-11-14 01:53
 
제 주제에 여자를 찾긴요ㅋ
소개팅 할 생각이 없습니다ㅋ
어차피 친구들도 소개 안해줄건데요 뭐ㅋ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은 있습니다ㅎㅎ;;
잘 되기도 전에 제가 삐딱선 타버려서 와장창인 상태지만요ㅎㅎ;;
뭐 암튼 그렇습니다ㅎㅎ
속에 담아둔 사람이 있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을 돌아보겠어요ㅋ;;
                         
촌팅이 17-11-14 02:15
 
혹시 예전에 말씀하신 그녀? 꽤 오래되지 않았나요...한달 넘은거 같은데

전 사랑은 무조건 많이많이 하고 
많이많이 받아봐야 한다는 쪽이라서,

오랜시간 아니 그냥 맘에 품는거 자체를 잘 못해요
맘에 들면 준비 열심히 하고 작업 고고, 퇴짜면 바로 다른길 고고

그래서 인생에 짝사랑이나 외사랑이 거의 없는듯
암튼 사랑, 좋은거니 많이많이 하시길 바랄게요

바람가람님 사랑관에 저의 행동력이 플러스되면
왠지 사랑꾼 완전체 될 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가람 17-11-14 02:42
 
어우 제가 솔직하지도 못하고 소심하고 이상한 편이라 행동력은 못가질 것 같아요ㅠ
그래서 사랑꾼 완전체는 포기해야할 듯ㅋㅋㅋㅋㅋ

그리고 평소에 아무에게도 관심을 잘 안가지는 편이랔ㅋㅋㅋㅋ 한 번 관심가지고 맘에 담아두기 시작하면 오래가욬ㅋㅋㅋ

아니다 그냥 집착이 심한거라고 할게요ㅎㅎ;;
                         
촌팅이 17-11-14 03:14
 
이런 분들이 불 붙으면 "노트북" 영화 같은 사랑들 하심

좋아하시는 분과 꼭 불타는 사랑 하시길 바랄게요 바람가람님^^
헬로가생 17-11-14 03:03
 
음... 젤라토 먹고 프로슈토 만들러 가야겠네요.
     
촌팅이 17-11-14 03:14
 
소감문 제출 하신거죠? A++ 드릴게요ㅋㅋㅋㅋ
달콤제타냥 17-11-14 10:45
 
어흑 북흐북흐~
내용을 떠나 이런 포스트 완전 좋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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