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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15 22:19
수능 연기되었군요
 글쓴이 : 촌팅이
조회 : 489  


"대학수학능력시험"

이름도 참 기네요..
이 시험을 꽤 오래전에 봤었지만
시험 관련 일들은 아직 생각납니다

시험 전,
'이젠 이것밖에는 믿을게 없다' 생각하며
마지막으로 급하게 봤던 오답노트들과 각종 도표들

그리고 친구와 후배들로부터 받은 떡과 엿들
이 중 크고 넓은 호박엿(거의 50x30cm정도)이 있었는데,

시험 한달 전 이 엿으로 친구들에게 엿깨기를 당해
왼쪽 뒷통수가 3cm 정도 찟어져, 응급실 가서 꿰매기도 하고...(아직도 흉터 있음)

머리치료 받고 학교가니
학생부 선생이 또 말썽 일으켰냐며, 일단 뻗어 라고 해서 대들었다가 
아이스하키채로 맞고만 끝날거, 겁나 밟혔던 기억도 나네요


당시 만나던 1살 어린 여친이
수능당일에 만들어준 따듯한 도시락도 생각나고

언어와 외국어듣기영역에 많이 약해
각 지문에 반응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으로 듣기 컨닝 시도했던 기억도 나고ㅋㅋ

수리I 이 의외로 아는게 많아 기분이 좋았고

기분이 좋아 두근두근 하다,
거저먹는 사회탐구에서 실수 많이 하고

외국어영역에서는 긴장이 풀리면서 집중력도 떨어져
생각없이 문제를 풀기도 했었고..

시험 끝나고는
곧장 친구들과 할머니대포집으로 달려가서
계란말이와 섞어찌개에 거하게 한잔 하기도 하고

다음날 학교 가서 답 맞춰보는데 의외로 점수가 높게 나와
"나 이러다 x대가는거 아냐?" 라는 막연했던 설레임도 기억나네요(결론은 못감)

아마 이때부터 벼락치기의 맛에 들려
아직도 못벗어나는 듯 하네요 (출장 가면 아직도 영어벼락치기)


아무튼, 수능시즌이라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봤습니다

내일 예정이었던 수능이 지진으로 인해 연기 되었다는 소식 들었습니다
지금 고3들의 기분은 어떨지.......
기분은 상하겠지만 이왕 시간 얻은거 잘 활용 하셔서 원하는 결과들 봤으면 합니다


오늘 전 왠지 그동안 아펐던 몸이 다 나은거 같은 기분이 드네요
오랜만에 느껴보는 이 가벼움~

오늘 퇴근하면 옛 수능때 시절을 안주삼아
오랜만에 술 한잔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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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rish 17-11-15 22:59
   
수능.. 오래전이지만 다시보기도했고 그래선지 아직도 기억이 선명하네요..
첫수능땐 학교에선 나름 기대주?로 유명했어서 수능시험장 들어가려할때
시험장 정문에 응원나와준 처음보는 후배들이 저선배가 바로 그선배래
라고 속닥거리며 알아봐준게 기억나네요 ㅋㅋㅋ
아직도 잊을수없는 처음보는 그후배의 선명한 얼굴 ㅋㅋ
아침일찍 응원나와주고 알아봐주는 후배들 보면서 고맙기도했고
응원나와주셨던 선생님도 기억나고..
그제서야 정말 수능이구나 싶었는데 ㅋㅋㅋ
가생이나 눈팅분중에도 수험생분들이 있겠죠?
고3분들 그리고n수생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시험 잘본다고 인생끝나는거 아니고 시험못본다고 인생끝나는거 아니니
너무 긴장마시고 마음편하게 평소 실력대로만 보시길
     
촌팅이 17-11-16 01:20
   
아 그러고보니 저도 수능시험장 들어가는데
교문 입구에서 학교후배들이 120도 인사하며 "형님 시험 잘 보시지 말입니다" 이래서.......

cherish님 글을 보니
입시 전, 명문 다니는 선배들이 와서 말 해주었던 내용과 비슷하네요ㅎㅎ
"시험 잘 본다 인생 끝나는거 아니고 못본다 인생 끝나는거 아니다"
매튜벨라미 17-11-15 23:04
   
저도 선명한 기억이... 왜냐면 두번 봤거든요 ㅎㅎ
     
algebra 17-11-15 23:08
   
저도 재수할까 심각하게 고민했었는데
그때로 다시돌아가면 재수했을듯 ㅜ
     
촌팅이 17-11-16 01:21
   
음....메튜벨라미님 왠지 재수쪽 보다는
여름,겨울 수능 두 번 치신 세대이신거 같은데요ㅎㅎ
바람가람 17-11-15 23:56
   
수능이 뭐죠?ㅋ 먹는건가욬ㅋㅋㅋㅋㅋㅋ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데 기억이 잘 안나네욬ㅋㅋㅋㅋ
     
촌팅이 17-11-16 01:22
   
바람가람님은 중학교로 가실건가요 아님 고등학교?

고등학교, 특히 여고로 가셔서 고3담임 하시면 잘 하실듯
수능도 다시 기억나실테고..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가람 17-11-16 01:35
   
중등교원은 중, 고 다 돌아다니긴 하는데 전 왠만하면 중학교 가고 싶어요ㅎ 애들이랑 같이 놀면서 공부하기 편해서요ㅋ 일단 내년에 임용치면서 원서 내봐야죠ㅋ 그 전에 지역도 정해야하고ㅠ 일단 대구 생각하고 있긴한데 아직까진 어느 지역에서 칠지 확실하게 정하질 않아서요ㅠ

그 전에 붙어야하겠지만ㅋㅋㅋㅋ큐ㅠㅠ 임용 쳐보고 안되면 어둠의 경로를 찾던가 기간제로 가던가 아님 아예 다른 길 찾아볼 생각이라ㅎ
Severus 17-11-16 11:32
   
저도 수능시험 치던 날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다른 기억들은 아주 먼 아련한 옛추억같은데 어떻게 수능만큼은 바로 하루 전 날처럼 생생하게 느껴질까요
전 공부를 안했던?? 혹은 머리가 나빴던?? 어쨌든 하위권 학생이어서 수능날은 정말 최악이었죠 ㅋㅋ ㅠㅠㅠ
결과적으로 대학도 수능보고 들어간 셈이 아닙니다. ㅋㅋㅋㅋ ㅠㅠ
(이렇게 쓰고보니 내 모교인 k대가 자랑스럽게 느껴짐ㅋ큐ㅠ 어떻게 들어간거냐?? ㅠㅠ)
아무쪼록 모든 수험생들의 행운을 빕니다.. (응?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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