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작성하다가 갑자기 불상사가 생겨버려서ㅎ 이제야 올리네욤
목욜 날 이른 아침부터 학교에서 아는 동생 둘이 절 마구 찾았더랬죠. 만나서 인사하고 수업가는 것도 가지말라고 잡던...ㅋ 암튼 수업끝나고나면 둘 중 하나가 자취하고 있는 자취방으로 가기로 했죠ㅋ
수업마치고 자취방으로 찾아갔더니 이눔 시키들 꿀잠자고 있었던...ㅠ 막막 깨우고 깨우고 깨워도 대답도 없고~ 일어나지도 않고~ 어찌저찌 한 친구는 일어났는데 하나는 끝까지 안일어난....ㅋㅋㅋㅋㅋ하지만 거기에 굴할 바람이가 아니죠 끝까지 잠에 취한 동생에게 찬물을 한방울 한방울씩 맨몸에다 떨궈줘서 깨웠더랬죸ㅋㅋㅋㅋㅋ 하앍 재밌엉
암튼 둘다 깨워놓고 왜 찾았는지 물어보니 둘 중 하나랑 제가 대구역 쪽에 갈 곳이 있다더군욬ㅋㅋㅋㅋㅋㅋ 어디 가야되냐고 하니까 말도 없이 일단 출발하면 된다곸ㅋㅋㅋ 제가 좋아하는 제 취향이라고만 말하고는 더이상 얘기해주질 않았죠...ㅡㅅㅡ
암튼 어리버리떨면서 같이 가기로한 동생과 제 차를 타고 저희 집에 갔다가 지하철로 갈아타기로 했습니다. 암만 최근 몇 년 밖을 안다녀서 그렇지만 그래도 암만 짱구를 굴려봐도 남자 둘이서 갈만한 곳이 떠오르지 않았더랬죠 갈데가 없다는....ㅠ 궁금증이 넘나넘나넘나넘나 폭발한 바람이는 차에서 동생에게 물어봤더랬죠...
바람 : 도대체 7시까지 어딜, 뭐하러 가는 거에요?ㅡ_ㅡ
동생 : 아 그게 행님이랑 저랑 같이 공연보러가는 건데요?
뭥미......?;; 갑자기! 왜! 뜬금없이! 공연?! 그것도 남자랑?!!!!!
어이가 없어서 잠시 영혼이 0.000000001초 동안 제 몸 밖으로 나갔다 들어온 후
바람 : 내가? XX씨랑 둘이서? 남자끼리 손잡고 공연? 아 최악이네~ 도대체 뭔 공연인데요?
동생 : 시립공연장에서 하는 건데 어차저차 표를 구했는데 같이 가기로 한 사람이 안간다고 해서요... 표도
아깝고 그랬는데 마침 OO형이 잘됐다고 딱 좋다면서 이거 행님 취향이라고 좋아한다던데요? OO형
이 이런거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강추했어요
바람 : Hㅏ.... 그래서 뭔 공연인데요?
동생 : 합창이요. 행님 지금 저 합창 수업 듣는거 아시잖아요. 안그래도 합창에 관심도 있고 그랬는데다 첨
에 같이 가기로 했던 사람이랑 어디 갈까하다가 괜찮은거 같은거 같아서 표 구했던거거든요ㅋ
바람 : 아 그래서 나랑 가겠다? 혹시 대구역에 미리 가발이랑 여자옷같은거 챙겨놓은거 아니죠?!ㅡㅅㅡ 아
니 그전에 왜 하필 나에요! Aㅏ... 살다살다 남자랑 손잡고 클래식 들으러 가네...
이렇게 티격대격하다가 결국 찾아가게 되었죠...ㅠ 대구토박이인 저도 나름 초행길이었지만 어찌저찌 잘 찾아갔습니다! 우리에겐 네비기능이 달린 초현대적인 물품인 스마트폰과 제 탁월한 본능이 있었기 때문이죵ㅋㅋㅋㅋㅋㅋㅋㅋ
첨에 늦어도 7시까지 가야된다고 하길래 부랴부랴 6시 반까지 도착했는데 알고보니 현장발권이라서 일찍가야한다고 했던....ㅡㅅㅠ(쓸데 없이 일찍 간....)
덕분에 한 시간이나 시간이 남아버린 저희는 여유롭게 문화생활을 즐기는 교양있는 현대선진문화교양시민(?)으로써의 마음가짐을 가져보기 위해 공연장 앞에서
펑~
요로코롬 사진 한 방! 찍어주시고~ 나서 공연장 한 켠에 있는 카페에 가서 음료와 간식을 즐겼죵♥ 하앍 쵸코쵸코 넘나 됴은거 초코 됴아 초♥코♥조♥아♥!
남는 건 사진뿐이라는 동생의 조언에 따라 개폼똥폼은 다잡으면서 사진도 찎찎...ㅡㅅㅡ
퍼버버버펑~
이 와중에 찍힌 사진에서 뒷편 커플...퉤!퉤퉤퉷!
암튼 공연시간 전까지 수다나 떨면서 노닥대다가 공연들 관람하러 갔습니다양~ 아 남자랑 같이 온게 좀 그렇지만 넘나 기대되고 ㄷㄱㄷㄱ대는 거~
1부는 2층에서 봤는데 생각보다 1층에 빈 자리도 많고 이 날따라 몸상태가 안좋아서 그랬는지 눈도 안보이고 현장감도 더 잘 느껴보기 위해 2부때는 그전에 쉬는 시간에 미리 관계자분께 양해를 구해서 1층 젤 앞쪽 빈 자리로 이동해서 관람했죵
요건 2부 시작하기 전에 챙겼던 팜플랫
캬 여러분 합창 들으세요 꼭 들어보세요 자꾸자꾸 들어보세요! 하아... 넘나 됴은거... 담에 여친 생기면...(?) 그때 꼭 같이 와야징~ㅠ(그 날이 올지ㅎ)
크흠 암튼 공연 구성은 1부는 대구시립합창단에서, 2부는 광주시립합창단에서 하고 마지막에 두 합창단이 같이 합창하는 걸로 구성이 되어 있었죠 지휘자분들은 두 분다 넘나 멋지신... 반할 뻔~쿄쿄쿄쿄쿄쿜 까릌
동생이랑 둘이서 품평? 관람평? 감상평? 흐음... 암튼 헛소리 하면서 주제에 나름 심도있게 토론한 건 덤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막귀들 주제엨ㅋㅋㅋㅋㅋㅋㅋㅋ)
공연장 전체적인 모습은 이렇습니다양~
똥손이라 결국 타이밍 놓쳐서 입장 시작할 때 찍어버린....ㅠ
암튼 1부 공연을 책임지셨던 대구시립의 예술가분들~
다음은 2부부터 마지막까지 저의 귓바퀴와 고막을 책임져주셨던 광주시립 예술가 분들~
개인적으로는 광주시립이 넘나 더 잘하신ㅋ(욕하지 말아주세양ㅠ 제 막귀 취향이니깡...ㅠ) 지휘자분도 정말 열정이 넘치고 재기발랄하시고 경쾌하고 유쾌하신 지휘를 선보여주셨던ㅋ 공연을 위한 쇼맨십도 어느 정도 있으셨공ㅋㅋㅋㅋㅋㅋ
마지막에 두 합창단이 같이 공연하던건 저도 즐기느라 깜빡 잊고 못찍었어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로 어마어마하게 훌륭했던 공연을 감상하고 달뜨고 들뜬 감성과 마음가짐과 여운을 가지고 밖으로 나왔더랬죠 크으... 넘나 아쉬웠던... 사람들 막 앵콜 외쳤는데 지휘자님 쿨시크하게 무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아... 합창단 분들 예술가들이라 그러신건지 다들 넘나 멋지신거...ㅠ 그리고 광주시립합창단 중간 곡인 그리움만 쌓이네랑 마지막 곡이었던 Music down in my soul은 진짜 하아...역시 프로의 향기가 느껴지는 실력이랄까요...ㅡㅅㅡ 와 다시 떠올려봐도 막곡은 진짜 소름을 넘어서 쾌감과 쾌락이 느껴지던....ㅠㅠㅠ
다들 올 연말 분위기도 있는 크리스마스에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이런 낭만있는 공연 같은거 보러가시는건 어떠세양?>ㅁ<..
펑 완료~ㅡ_ㅡ)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