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좋으면 마당 가운데 있는 저 테이블에서
와이프와 저는 식사를 하기도 하고 차를 마시기도 하지요
그런데 오늘은 우리집 막내가 올라가 사색에 잠겨 있네요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혹시 cogito, ergo sum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데카르트 처럼, 자신의 존재증명을 위한 철학적 사색 중 일까?
아니면
"황제들의 궁에서는
거미들만 부지런히 커튼을 치고 있고
Afrasib의 성탑에서는
부엉이 홀로 슬피 울며 보초를 서고 있구나"
비잔틴제국을 점령한 메흐메드 2세 처럼
언니,오빠의 식탁을 점령한 후,
막상 테이블을 정복하니 별거 없다는 생각에 허무함을 드러내며
위와 같은 시를 읇조리고 있는건 아닐지.....
어쨋든 결론은 저 사진 찍히고
나에게 엄청 혼났나는 것일뿐ㅎㅎ
무모한 정복은 허무함과 화만 부를 뿐
그래두 우리 막내 화이팅~ 첫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