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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16 05:50
제가 사는 동네 소개
 글쓴이 : 촌팅이
조회 : 1,520  



회사는 밀라노지만
제가 사는 보금자리는 밀라노에서 차로 거의 5시간 떨어져 있는 곳이죠

이탈리아 동쪽인 베네치아 에서 더 들어가야 있는 조그만 바닷가 시골동네 인데
한국인은 저와 와이프를 포함해 5명 사는 곳 이에요 (저 빼고 전부 여성분들)

시골이지만 이 곳에 있는 유일한 대학이, 배 건조와 항해 관련 학과들이 유명해
외국 특히 동유럽에서 유학온 학생들이 많아요

그리고 지리적인 위치덕분에 이 곳 동네주민들도 대부분 슬라브 계열 민족들이죠

술 잘 마시고 화끈해 마초 같이 보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와이프나 여친들에겐 소심한 면도 꽤 보이죠ㅎㅎ
같이 놀면 재밌어요 마치 한국에 있는 기분

또한 유태인들이 많이 살고 있어
이탈리아에서 찾아보기 힘든 유대교사원들이 동네규모에 비해 꽤 많습니다


시골동네 이지만 바다가 없는 유럽국가들과 이뤄지는 중계무역 그리고 운송업
그리고 배 건조(특히 군함과 유조선)로 유명한 동네 입니다

건축물들도 오스트리아와 동유럽 영향을 많이 받아
이탈리아속의 작은 동유럽이기도 해요

음..아기자기 한 건물모습들이 레고를 연상케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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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사진은 동네해안 도로 에요
이 곳을 통해 베네치아 에서 동네로 들어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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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길 따라 가다보면 동네 진입 전
요렇게 생긴 조그마한 성도 보입니다 (뒤에 배경인 산은 알프스 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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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사진은 동네 핫플레이스인 동네 시청 이에요
여길 중심으로 맛있는 식당들과 몇개 안되는 클럽들이 모여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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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사진은 시청 옆에 있는 울 동네의 유일한 유흥지역 입니다
이 곳에는 해산물과 독일식 소시지로 유명한 식당들이 제법 있는 편 이죠

아무래도 지리적,역사적으로 게르만족의 영향을 많이 받다보니
게르만식 소시지 문화와 절임양배추가 제법 발달해 있습니다

또한 슬라브족들이 술을 좋아하다보니
술집이 아주 많은 편이고 늦게까지 영업을 합니다

제가 이곳에 정착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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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사진은
시청광장 이에요

광장이 바다와 맞닿아 있어
수 많은 이탈리아 광장들 중 이 광장은 제법 독특한 광경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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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동네에 드넓은 아드리아해가 뻗어져 있지만
바로 뒤엔 적당히 높은 산이 있어

작은 시골마을 임에도 불구하고, 큰 도시에만 있는
대중교통수단 중 하나인 뜨람(tram)이 있죠

다른 동네와는 달리 평지가 아닌 높은 산에 사는 주민들을 위해
왕복운행 하는 뜨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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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람 뒤에 보이는 큰 유람선은 일주일에 한 번
그리스로 가는 유람선 입니다

항상 매주 토요일 저녁 6시, 이 배에서 울리는 출발 고동소리는
조그만 시골마을에 6시를 알려주는 시계역활도 해줍니다
소리가 아주 우렁차죠 뿌우우우우우웅~ 뿡뿡~

뒤에는 산, 앞에는 드넓은 바다 이다 보니
겨울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바람이 아주 강해 (여기선 이 바람을 La Bora: 라보라 라고 합니다)
체감온도가 급격히 떨어져 기온이 낮지 않아도 매우 춥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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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는 Bora도 안 불고 아주 따듯

여기로 이사 온게 2014년 인데
이렇게 따듯한 겨울은 처음 겪어보네요


비록 조그만 동네지만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행사를 2가지 합니다

하나는
매년 9월이 되면 Tattoo (타투)박람회를 하는데

이 때는 전 세계에서 온 유명 Tattooist 들과 그들에게 시술 받기 위해 온 일반인들로 
조그만 동네가 북적북적 하게되죠

trieste tattoo expo 2013 foto sito-2.jpg

image.jpg

florence-tattoo-convention-2016-05.jpg


박람회장 가면
유명 타투이스트들이 부스를 차리고 자신이 고안한 새로운 도안들을 선보이는데

그 도안들 중 하나를 지정해 요청하면
부스 안쪽에 있는 자리에서 유명 타투이스트가 직접 타투를 해주기도 합니다 (간단한 도안만 가능)

trieste9-545x38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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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른 하나의 행사는
매년 10월에 열리는 세계요트대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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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뿐 아니라
전 유럽과 미주 그리고 아시아 까지
많은 나라들의 요트소유자들이 이 곳으로 모여들어

수많은 흰색요트들이 짙푸른 가을 아드리아해를 수 놓습니다

사진 오른쪽에 있는 건물은 이 곳의 명물인 등대 입니다


이상 울 동네 소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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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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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gebra 18-01-16 06:01
   
시청도그렇고 성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너무예쁘다..
나도 저런 우아한곳 가봤으면 ㅜ
     
촌팅이 18-01-16 06:04
   
언제든 놀러오세요~쏘주 쏠게요ㅎㅎ
          
Assa 18-01-16 11:57
   
쏘주 비싸지 않나요? ㄷ
               
촌팅이 18-01-16 23:08
   
한국/중국슈퍼에서 참이슬과 처음처럼을 판매하는데
참이슬은 4.5유로(약7천원)이고 처음처럼은 3.5유로(약5천8백원) 정도 해요

한국식당 가서 주문하면 2배 정도 하구여

그나저나
Assa님 오랜만이네요,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헬로가생 18-01-16 07:31
   
우앙 멋지당...
     
촌팅이 18-01-16 23:10
   
이탈리아 에서는 보기 힘든 건축양식이라
시골임에도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편이에요 특히 러시아와 일본

헬로가생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용~^^
왕호영 18-01-16 13:32
   
베네치아 밀라노 로마 이탈리아가면 꼭 가고싶은 3곳이죠 워낙 유명하기도하구요;;
     
촌팅이 18-01-16 23:18
   
3곳 다 명소가 많으니 꼭 가보시길 바랄게요

베네치아: 낯선 풍경- 바다에 도시가 있어 신기하고 건물들도 너무 예쁨, 대중교통은 배,
                              여름에는 해가 너무 뜨겁고 밤에는 모기가 ㄷㄷ 하니 참고하세요

밀라노: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은 두오모 이고, 유흥업소가 많습니다 (밤샘영업 하는 곳도 많아요)

로마: 역사와 현재의 만남

이 밖에 추천해드리는 도시는

피렌체: 낭만의 도시 그리고 어느 식당을 가도 음식이 맛있음
바리: 다양한 유럽식 해산물 요리와 이국적인 풍경
아씨시: 중세유럽과의 조우
나폴리: 시끌벅적한 현지인의 냄새와 감칠맛 나는 음식들 그리고 멋진 풍경
시칠리아: 새로운 풍경 그리고 값 싸지만 퀄리티 좋은 참치요리
베로나: 로미오아 쥴리엣의 도시
            그리고 너무 멋진 알프스와 가르다 호수 (올리브오일 최고품질 생산지역)

갈 곳도 새로운 경험을 할 곳도 아주 많으니 꼭 놀러오세요
항해사 18-01-16 13:58
   
외국에서 사는 것이 쉽지가 않은데, 그래도 부인과 같이 계신다니 다행입니다.
     
촌팅이 18-01-16 23:19
   
네ㅎㅎ
고소리 18-01-16 14:33
   
촌팅님 멋진 곳에서 사시는구나~~~~~~
     
촌팅이 18-01-16 23:19
   
작은 동네라 저게 다에요 고소리님ㅎㅎ
아발란세 18-01-16 14:53
   
이쁜동네군요. ㅋ 저는 10년째 토리노만 들락날락.. ㅋㅋ
     
촌팅이 18-01-16 23:20
   
언제 오심 알려주세요
월~목요일 에는 집에 안가고 밀라노에 있어요
Requescat 18-01-16 15:28
   
딴건 모르겠고 공기 맑아 부럽습니다.
     
촌팅이 18-01-16 23:21
   
음...그건 맞는거 같아요
자연에 둘러싸여 있는 동네라 공기는 아주 좋습니다ㅎㅎ
헬로가생 18-01-17 05:59
   
이딸리아 카사노바...
바람가람 18-01-20 15:28
   
핡 역시 멋있네여ㅠ 언제쯤이면 가보나
아이유짱 18-02-07 16:47
   
우어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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