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외국이고 한국인도 거의 없고......
주변에 온통 대만인, 중국인, 일본인 이렇게 있는데
대만 친구들은 다들 아시다시피 자기나라 국기도 못들고 나가는 형편이라
올림픽에 그닥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일본인과는 썩 이런 얘길 잘 안하는 편이고
중국인 친구하고는 어쩌다
"한국이 또 금메달 땄어!!"
이런 얘기 하곤하는데 그 친구가 묻더군요.
"중국은 몇개나 땄어?"
"어... 나도 잘 몰라 지금 체크해볼게"
"응"
"....금메달은 없고 은메달 몇개랑 동메달 몇개...."
"응???????????"
이번 쇼트트랙 여자 계주도... 같이 영상 보는데 좀 민망하더라구요.
중국팀이 은메달도 아니고 페널티ㄷㄷ;;
저야 뭐 속 시원합니다만ㅋㅋㅋ 이 친구 앞에서 표정관리 하느라 혼났어요.
이 친구가 "탁구는 없어?" 라고 묻길래
"이건 동계올림픽이야. 그건 하계에 있지"
라고만 대답했답니다.
아........ 맘껏 기뻐하고 싶은데 그걸 참아야하는 이 순간이 괴롭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