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숨을 못 쉴정도로 춥고 (여기 13년 살면서 처음 느낀 추위)
옆구리는 전에 느껴보지 못 할 정도로 시립니다
와이프가 30대 되는 것도 싫고 추운 것도 너무 싫다며 집을 뛰쳐나가
절친과 같이 북아프리카 여행을 떠나버렸네요, 일은 모두 나에게 미뤄놓고.......진짜 미움
이렇게 시간이 흐른지 어언듯 10일
요즘은 밀라노 사무실로 출근 안 하고
베네치아에 있는 와이프 사무실로 출근을 하며 어리버리 일을 진두지휘(배우고) 하고 있습니다
집으로 퇴근하면
먼지 쌓인 테이블과 소파, 텅 빈 냉장고 그리고 한적함 (물론 애기들이 반겨주긴 하지만...)
왠지 낯설면서 쓸쓸하네요
오늘은 날씨도 너무 춥고 눈도 조금씩 오는 것 같아
"역시 이런 날엔 따듯한 집에서 혼술이지!" 이러며 동네슈퍼 가서 GIN 과 맥주를 사와
고등어구이를 안주 삼아
"역시 술은 영화보며 혼술" 이러며 한잔 두잔 하다 보니 취기가 오르네요
술에 취해 어느새 나도 모르게 셀카 찰칵찰칵
그 중 한 장 골라 예전보다 조금 덜 모자이크 해서 올려봅니다....
술 취해 얼굴도 벌겋고 표정도...ㄷㄷ 혐사 죄송ㅋㅋㅋㅋ
[혐사 펑~]
추가) 지난 일요일, 자길 막내와 똑같이 평등하게 대우 안 해준다며, 슬픈 표정 지으며 울고 있는 첫째
(막내가 저 날 너무 귀요미 해서 막내에게만 간식 1개 더 줬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