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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04 23:58
외국인의 눈으로 보는 이탈리아 총선
 글쓴이 : 촌팅이
조회 :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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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가 아주아주 좋고 따듯합니다 
그동안 못했던 마당청소도 하고 아이들과 놀고 산책도 하며

평화롭고 따듯한 일욜 오전을 보냈네요 

아까 아이들과 동네산책을 하는데 
평상시 일요일과 다르게 사람들이 안 보입니다 

그 이유는 오늘이 이탈리아 총선(우리나로 치면 대선개념) 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들 Comune(음..구청 이나 동사무소 개념)에 투표하러 간거죠

전 영주권만 있지 국적 바꿀 맘은 없어 시민권이 없어 투표를 못하죠 
이런 날은 "아...내가 외국인 맞네ㅋㅋ" 라며 평상시 느껴보지 못했던걸 체감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저 즉 외국인의 눈으로 보는 [이탈리아 총선 관련 정당과 대표들] 을 
아주 짧게 적어보려 합니다


우선 이탈리아 정치형태는 우리의 대통령 중심제와 달리
의원내각제의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의원내각제 : 행정부 짱은 총리 / 총리는 의회에서 의원들 중 선출 / 즉 총리가 되려면 의원 이어야 함

-특징 : 국민의 신뢰를 잃거나 부패 등의 문제가 있을 경우 즉각 해임 될 수 있음, 그래서 정부의 임기보장X


간단히 요런 구조로 되어 있으며 
오늘 행해지는 총선은 의회에서 일 하는 의원들(상원/하원)을 뽑기 이한 투표이며 

더불어 지역투표도 있는데
정치1번지 로마가 있는 LAZIO 주의 주지사와 지방의원들
경제1번지 밀라노가 있는 LOMBARDIA 주의 주지사와 지방의원들 을 위한 투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 투표는 3개의 당에 속해있는 인물들 중 이들을 상/하의원들을 뽑기 위한 겁니다

우선 3개의 당을 소개드리기 전, 
이탈리아의 사건 하나 알려드릴게요 

Mani Pulite : 마니 뿔리떼 운동 (직역하면 청소하는 손, 의역하면 정의의 손 정도) 

1992년, 밀라노 시의 한 시립양로원의 원장이 
양로원 청소업체로 부터 (업체가 계속 양로원을 청소용역을 따 내기위해)뇌물을 받은 사건이 발생했고 

당시 조그만 사건이었던 이 내용을 il Giornale (일 조르날레 : 이탈리아 대표 좌파신문) 라는 일간신문지가 
기사를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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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잡초만 뽑아내려 했던 이 사건은 
잡초에 연결되어져 있던 엄청난 줄기뿌리 아니 거대한 고목의 뿌리를 찾아내게 되며

1994년 까지 약 1.500명의 정치인들과 공무원 그리고 장삿꾼들이 
뇌물,횡령,사기,배임 등 으로 기소되어졌습니다 

이를 주도했던 검사는 당시 무명의 혈기왕성한 젊은이 였죠 
우리나라 에서도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 Antonio di Pietro (안토니오 디 삐에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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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1948년 이후, 40년이 넘게 정권을 잡고 있던 [기독교 민주당]이 몰락하게 되어집니다 

나라가 썩었어도 이 정도까지 일 줄은 몰랐던 이탈리아 국민들은 기독교민주당에 등을 돌리며
당시 청렴을 강조하던 기업가에게 힘을 실어주게 됩니다

이 인물은 그 후 20년동안 3번의 총리직을 지내게 됩니다

바로 유명한 Berlusconi (베를루스코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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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AC MILAN의 소유주
MEDIASET 공중파 3개 채널과 수십개의 케이블 방송사들을 소유하고 있는 언론기업가
이탈리아 토목사업권의 대부분을 지니고 있던 기업가 로서 

공개재산만 2010년 기준 "12억달러 (원화 1조 3천억ㄷㄷ) 였습니다 

이 청렴을 강조했던 기업가는 이탈리아 행정부의 짱이 되면서 

1998년 이후 부터 실각되는 2011년 까지
이탈리아의 경제성장율은 잃어버린 20년의 일본 성장율의 50%도 안 되어졌었고 

자신에게 호의적인 기업들에게 나라의 온갖 사업들을 몰아주었으며
셀수없을 만큼 엽기적인 행동들을 하게 됩니다 

특히 그 유명한 "붕가붕가"는
그동안 참고있던 이탈리아 국민들이 그를 완전히 버리는 계기가 되었었죠

이 시기가 2011년 11월 이였습니다 

그 후 부터 지금까지 집권한 이탈리아 민주당은 
젊은 총리까지 만들어 개헌을 비롯하여 여러 노력들을 했지만 

이들 역시 "그 나물에 그 밥이다" 란 이야기를 들었으며
개헌은 실패하고 체감경기는 더욱 힘들어지고 세금은 높아져 국민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게 됩니다

그리고 2018년 3월 04일 오늘, 현재 총선투표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럼 이번 총선에 나온 BEST3 정당들과 특징을 간략하게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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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정당부터 순서대로 설명 드릴게요 

1. MOVIMENTO CINQUE STELLE (오성운동) : 성향-우파

: 1990년대 후반, 베를루스코니의 망조에 들고 일어난 코메디언 이자 배우(정치풍자 전문) 가 
  베를루스코니와 기성정치를 비판하다 방송과 영화계에서 퇴출 되어집니다

  그 후로도
  계속 베를루스코니에 의해 많은 탄압을 받았던 그는 블로그를 만들어 (www.beppegrillo.it/)

  "정치를 국민에게 돌려주자" 를 외친 인물, 바로 이 당을 만든 Beppe Grillo (벳페 그릴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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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우파에 속하며 EU탈퇴와 난민추방 그리고 조금은 비현실적인 경제정책과 복지가 주를 이룹니다

이로 인해 2013총선에 지지율 30%를 넘기면 제 1야당이 되어집니다 
하지만 그릴로의 너무 속 보이는 포퓰리즘 정책들에 대해 비판이 많아지며 

오성운동에 열광하던 국민들 중, 기성세대들이 등을 돌리게 되어지며
그는 당수의 자리를 내려놓게 되며 현재 당수는 좌측사진에 보이는 젊은인물로 바뀌어 졌습니다 

"오직 국민들만을 위해 일을 하며 모든 권리는 국민에게 넘기겠다" 라는 연설을 
이탈리아 전국을 다니며 외치고 있지만 

이제는 그에게 열광하는 사람들은 혁신적인 젊은계층과 남부의 빈민자들 만이 되어버렸습니다 


2. 민주당  성향 - 음.......솔직히 이 당은 정체성을 모르겠네요, 그래도 일단 중도좌파 정도ㅋㅋ

: 부패로 몰락한 대표적인 기득권인 기독교민주당과 인기 없던 공산당이 합쳐진 당 입니다
  
  기독교민주당은 그냥 예전 "공화당,한나라당" 정도 생각하심 되시며 자세한 설명의 가치가 없어 패스합니다
 공산당은 이탈리아 민족을 위해 많은 일을 하였으며 
 특히 파시즘에 대항해 레지스탕한 인물들로 만들어진 당 입니다 

 이탈리아 학자들의 도시이자 부자도시인 Bologna를 기반으로 세력을 키웠었으나
 소련과 동구권의 몰락으로 그 힘을 잃어가기 시작했으며
 당내부에서 극좌와 중도 그리고 우향우를 놓고 내분하다 스스로 몰락하며 국민들에게 왕따 당하는 정당이 됩니다 

 후에 기독교민주당과 합당을 하여 지금의 민주당이 되어지죠 

 어쨋든 2011년 11월 이후 지금까지 정권을 잡고 있었으나 
 베를루스코니 떵도 제대로 못 치우고, 구멍난 경제를 매꾸기 위해 세금을 많이 올리고 
 실업율을 극을 달리고 있으며 (실 체감율 : 약 60% 이상) 

 무엇보다도 정권을 유지키 위한 지저분한 모습은 베를루스코니와 다를바 없다 평가되어지고 있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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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팅이 18-03-05 00:05
   
응?.......글이 제 실수로 짤렸어요ㅠㅠㅠㅠㅠㅠ
다시 쓸 엄두가 안나네요
아발란세 18-03-05 00:13
   
아~ 잼나게 보고 있었는데~~~ ㅋㅋㅋ
안그래도 이태리 정치 관련해서 궁금한게 있어 몇가지 여쭙고자 했는데 이참에.. ㅋ
토리노 거래처 분들하고 이태리 정치 관련 이야기 하다 들은 이야기인데,
상원이 되면 의원 급여가 대대로 지급된다고 하던데 정말인가요?
     
촌팅이 18-03-05 00:18
   
토리노면 오성운동 아니면 포르차 이탈리아 지지자분 이시겠네요

상원급여가 대대로 이어져온다 란건 70년대까지로 알고 있어요
지금은 그 제도 없어졌고요

혹시 제가 틀렸을수도 있어 친구들에게 물어보고 수정사항 있음 수정할게요ㅎㅎ
     
촌팅이 18-03-05 09:01
   
물어봤는데
상원의원의 국가봉사를 존중해 연금을 사망 후 10년 까지
70% 수준의 연금을 직계가족들에게 지급되게끔 시도를 한 적은 있지만
법안통과가 안되어졌다 이야기 해주네요
          
아발란세 18-03-05 11:49
   
그럼 아직까지 계속 대대로 지급하고 있는건가요?
               
촌팅이 18-03-05 21:28
   
아뇨, 논의는 있었지만 실행되지 못했다 하네요
빛나는1퍼 18-03-05 00:43
   
다들 마피아 처럼 생겼다 ㄷ ㄷ
     
촌팅이 18-03-05 09:02
   
ㄷㄷㄷ
에스프리 18-03-06 02:30
   
넘나흥미롭게보고있었어요  ㅜㅜ
     
촌팅이 18-03-06 05:59
   
이번 선거는 대이변 이었네요ㅎㅎ
유수8 18-03-06 07:34
   
촌팅님... 글이 지나치게 많게 되면 제한에 걸려서 나머지가 짤려요.
그래서 장문으로 갈 경우는 적당히 나누어서 시리즈로 올려야 해요..

^^
     
촌팅이 18-03-07 02:56
   
유수8님 친게 오랜만에 오셨네요
그렇군요, 글이 지나치게 많아 내용의 반만 올라갔군요!

영원히 모를 뻔 했어요ㅋㅋ 감사드려욧
Irene 18-03-07 08:08
   
오성운동은 전형적인 우파가 아니라
극우 포퓰리즘 정당 아닌가요?
     
촌팅이 18-03-08 01:14
   
음...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가 봤을 때는 극우는 아니에요

어디 기준의 극우로 맞추어야 할 지 모르겠지만
오성운동의 기본정책은 민족주의 정책이 많아 우파의 색이 짙으나

기성정치 타파 그리고 경제와 복지부분에 있어 이들의 공약은
많은 부분 국가의 시장개입과 복지확대에 있어 좌파의 색이 짙습니다
(요부분에 있어 과장된 공약이 많아 나쁜 포퓰리즘으로 표현되고 있죠)

어쨋든 전 민족주의 색 때문에 그냥 우파로 보고 있어요 (경제는 전형적인 좌파)

이탈리아에서 극우로 보는건 북부연맹에 속한 여러당들 입니다
파시즘을 모토로 무솔리니를 신봉하는 이들을

이탈리아에선 극우라고 불리워집니다

베를루스코니도 무솔리니 신봉자이며
이번 총선에서 이들과 연합을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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