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친목 게시판
 
작성일 : 18-04-05 17:09
이직 후 직장 고민상담
 글쓴이 : ChocoFactory
조회 : 1,159  

평소 관심이 많던 IT / 컴퓨터 관련 업체에 새로이 일을 시작하려 면접을 봤습니다

면접 : 
대학교 창업/산학협력센터에 입주해있는 관계로 
그곳으로 찾아가서 저녁 6시에 만났습니다. 
사장님은 60세가 넘었고 면접은 1시간 가량 진행되었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컴터 관련 실력에 대해서는 경력정도만 물어보고 자세한 이야기는 진행되지 않았고 
어떤일을 했는가 정도를 빼고는 거의 대부분에 시간을 회사의 구조와 
사장님의 회사를 이끌어온 이야기와 
직원들의 장/단점, 
거래처에 대한 이야기, 고객에 대한 이야기
이렇게 한시간동안 들으며 면접을 봤습니다. (전 술담배를 안합니다) 

현재 출근 3일차를 끝낸 상태에서  그동안 있었던 일들인데  ;;; 
한번 적어 볼랍니다. 


첫째날
출근과 동시에 고객처 6곳 정도의 네트웍(허브) 일반점검 및 공기관 PC관리, 사용자 보안관리
등의 일을 사장님과 동행했고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조수석에서 이동시에는 (가까운 거리도 있고 거리가 먼 경우도 있음)
고객처 누구누구는 우리를 어떻게 괴롭힌다 또는 
우리직원 (사장제외 3명 + 나) 누구누구는 어떤점이 맘에 안들고 일을 답답하게 한다
어떤 고객들이 금액지불을 안할때도 있다 .. 
이런 이야기를 들으며 출근 1일차를 보냈습니다.

둘째날
오늘은 오전미팅때 저녁에 새로운 직원이(나) 왔으니까 회식을 하자고 합니다. 
근데 직원들 반응이 -_- ;; 한분은 몸이 아파결근했고 나머지 두명은 오늘 일정이 있어서 안된다. 
결국 하루종일 첫째날과 비슷한 일과와 이야기를 들으며 하루를 보내고 난뒤
저녁에 7시 넘어서 일식집으로 직원세명이 빠지고 사장님과 저 이렇게 두명만 가서
1인당 4만원짜리 코스를 먹고 사장님은 소주두명먹고 저는 tea만 마시고 그렇게 11시까지 ....
그리고 일식집을 나와서 맥주집 2차 가자고 해서 12시까지 맥주마시는거 도와(?)드렸고 
회식시간 내내 직원들의 장단점파악 거래처의 장단점파악 사장님의 삶의 발자취, 취향  
등등을 들으며 12시에 회식(?) 마치고 택시비 2만원 줘서 집에 왔어요 ㅜ.ㅡ

셋째날 
오늘은 사장님의 표정이 좋지 않아 보입니다. 
아마 몸이 않좋으신듯 해 보여요 
오후 3시쯤에 방문한 업체에 담당자가 없어서 돌아 왔는데 전화가 와서 
다시 재 방문을 4시쯤에 했습니다.
보통 보면 거래처 담당자에게는 정성을 다 하지만  그 이외 User들에게는 좀 그렇지 못합니다

첫째 둘째날과 마찬가지로 일과를 보내고 사장님께서 두달 또는 세달정도 이렇게 같이 다니고
그 다음에 혼자서 일을 하게 된다고 말하시네요  .. 
조수석에서 사장님의 깊은 가정사 까지 다 듣게 되었습니다.  ;;; 

이렇게 1,2일차와 거의 비슷하게 3일차가 종료 되었습니다.




고민에 빠졌어요 
저는 네트웤 쪽으로 기술을 배우고 싶거든요  그럼 당연히 좋아하는 컴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는
실컷 만질꺼고 또 CCTV같은 기술력 또한 접할수가 있어요, 보안 영상 컨트롤 까지 배울수가 있어요 
그래서 몇년 열심히 배울려고 마음먹고 ... 
면접때 사장님 캐릭터가 조금 저랑 맞지 않더라도 열심히 해볼려고 했었는데  ;; 

문제는 
일한 3일동안  다른직원들과 진지하게 5분이라도 이야기할 시간이 없었다는것 
모두 아침에 얼굴보고 외근을 나가버리면 저녁에 바로퇴근하거나 사무실 들어왔다가 바로퇴근.
근데 저는 직원들의 장점은 물론이고 세세한 단점까지 직원들 가정사까지 
사장님께 들어서 대충 알고 있다는것. (전 그분들 이름도 정확히 모르고 전화번호도 모릅니다)

또 거래처들 또는 담당자들의 단점을 내 앞에서 세세한것 까지 이야기를 해주시니... 
(사실 이 표현은 많이 많이 엄청 순화해서 말하는 겁니다 ㅜ 거의 욕이에요) 

결정적으로 사장님은 저에게 이렇게 말해 주셨어요 
지금 회사의 직원들을 새로운 팀으로 다시 짜고 싶다고 ... 



소설 같은 이야기 지만 3일 만에 벌어진 일들 입니다. 
저는 이 일을 정말이지 배우고 싶고 3일동안 해보니까 저랑 잘 맞는것 같아서 기분도 정말 좋았어요
하지만 제가 3일 동안 경험한 일들은 믿을수가 없는 .. 
3일만에 직원과 고객들의 뒷담화를 나에게 해줄 정도면 이건 -_-;;;; 
예전에 15년 정도 같이 일한 사람도 있다고 했었어요  .. 그분 장,단점도 이야기 해주셨어요 -_- ;;
회사가 사람은 적지만 돈은 많이 버는것 같았어요 월급은 별문제 없어요 


저 어떻게 해야 하나요? ㅠ.ㅜ  이런경험은 흔치 않다고 봅니다. 
이 회사의 정체성이 궁금하고 직원들과 사장님의 관계또한 전혀 알수가 없고
사장님이 저한테 왜 이러시는 걸까요? 
3일만에 퇴사를 해야 할까요? 아님 원하는 기술을 향해 피폐해 지더라도 가야 하는걸까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촌팅이 18-04-05 21:05
   
소수정예 이고 각 자의 일이 바쁘더라도 사수가 있어야 업무인수를 정밀하게 받을수 있을텐데
그 업체는 사장님이 직접 해주고 계시군요......

음...뭐 그게 큰 문제는 아니지만, 사장은 자신만의 고유업무가 있어
정밀한 사수역활을 해주긴 힘들텐데 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렵고 조심스런 이야기 인데

ChocoFactory님의 글로 봤을 때는
사장님이 부지런하고 정이 많고 털털하시며 사람 좋으신 분으로 상상되어 집니다

하지만
업체의 대표로서 리더쉽의 모습은 이 글에서 찾아보긴.....

아마도
사장님이 직원들과 불화가 있든가 무언가 서로간의 안 보이는 불만 등등이 있어
뒷말이 많아지며 거리가 멀어지면서 소통이 버거워 보이는데

사장의 위치가 아무리 외로운 자리더라도
신입사원을 술자리에 앉혀놓고 일에 그닥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은 이야기들을 하며
신입에게 선배직원들에 관한 험한 말을 사장이 한다는건 이해가 안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뒷담화 하는 사람들을 닭살 돋도록 싫어하다 보니
제 글에 개인의 의견이 넘치게 들어갔지만

그냥 이 부분만 보더라도 업체대표 로서의 자질은 글에서 보기 힘들다, 저는 생각해요
제가 한쪽으로만 보고 함부로 쓴 건 아닌지 걱정되네요

하나 더 사견을 붙이자면
직원들과 소통이 안되는 회사는 미래가 불분명 하다 라는 조심스런 생각이 들기도 해요

ChocoFactory님
 잘 판단하시길 바라고,아무쪼록 첫 단추 잘 채워넣으시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의외로 그런 소설같은 회사분위기를 만드는 사장 스탈 꽤 봐왔어요
하이1004 18-04-05 22:23
   
그냥 다녀요 회사 분위기 정확하게 모르나 그냥 겉으로 보기에는 자유로운 분위기 같습니다 불화가 있다면 사장한테 꼬투리  잡기 싫어서라도 회식 참여 햇을거라 보여집니다  그리고 혼자 다녀야 된다고 햇는데 그 회사 자기할거 하면 터치를 안하는거 같은데 개인주의적아 회사가 짙은 그런 성격의 회사 같어요
귀요미지훈 18-04-06 00:11
   
초코님 글만 보고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우선, 직장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조건들 중의 하나인
일 자체와 급여에는 만족하시는 것 같아 보입니다.

문제는 사장님인데...
내 맘에 쏙 들고, 회사 운영도 잘하고, 직원들과도 다 화목하고, 인간성도 훌륭하고..
이런 사장님은 없더라구요. 내 부모형제 가족도 맘에 안 들때가 있는데 어쩌면 당연한 얘기겠죠?ㅎㅎ

이제 갓 입사한 초코님에게 직원들 및 거래처 사람들 장단점, 본인의 사생활까지 다 말해주는 것을
부정적인 측면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긍정적인 측면으로 본다면 사장님이 초코님에게 (초코님 경력과 인상을 보고) 믿음이 가서 그랬을 수도 있는 거고, 초코님이 사장님과 친해져서 향후 직장생활 하는데 도움이 될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장님이 초코님의 경력에 대해 자세히 묻지 않는 대신 본인과 회사에 대해 자세히 얘기해줬다는 부분, 직원/거래처 장단점, 개인사생활에 대해서도 거리낌없이 초코님에게 얘기한다는 점에서 이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장님이 사내에서 믿을 사람이 없어서 좀 외로워 하시는거 아닌가 하는 느낌도 받네요.
특히, 새로운 팀으로 짜고 싶다...라고 말씀하시는건 기존직원들에겐 안 좋은 소리인데,
초코님 입장에서 보면 사장님은 초코님이 믿을맨이 되어 주었으면 하는 기대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장님에 대한 부정적인 측면과 함께 사장님과의 관계는 초코님 의지에 따라 초코님의 직장생활에 유리한 쪽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지도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함께 고려하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이 사장님 밑에서 일하기가 괴로울것 같거나, 사장님 때문에 회사의 비전이 없어보이는 것이 아니라면
조금 더 사장님을 겪어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을것 같습니다.
ChocoFactory 18-04-06 21:47
   
댓글을 달아주신 부분을 보고 하루정도 생각을 해봤습니다.
심오한 의견을 주신 댓글 부분들이 있어서 제가 감사 댓글 달기가 어려웠어요.

조언을 구하는것은 내 생각의 대부분이나 또는 어떤 한부분이나 그런 점들이
내 중심적으로 되어 옳지 못한것을 옳다고 믿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
다른분들의 경험이나 생각을 듣고 잘 판단하기 위함이라고 봅니다 ^^
시간 내주셔서 댓글로 의견/생각 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i.imgur.com/zCOHsUz.jpg]
sjsjss 18-04-07 06:04
   
친목하러 온건 아니지만 메인화면에서 제목보고 들어온 1인..
저도 IT직종이고 이직할때 6인체제 회사에 들어갔었구요. 상황은 글쓴이분 사정과 비슷했습니다 결과는 다른데 몰래 면접보고 다녀서 합격한후, 3개월만에 사표쓰고 나왔습니다~여태 인생의 결정중에 아주 잘한결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당
통통통 18-04-10 16:55
   
상당히 고민되겠군요 좋은 결정 내리시길 바래봅니다
ChocoFactory 18-04-13 22:24
   
감사합니다 ^^+
철수김 18-05-01 19:26
   
네트웤 허브 일반점검 + pc + 보안관리면 음..
암튼.. 사회생활을 더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알겠지만
사람은 너무 믿지는 마세요 비지니스는 비지니스에요~
적당히 믿고! 배울 수 있을만큼 많이 배워두세요 화이팅!
 
 
Total 52,62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친목게시판 유저에게 해당되는 제재 사항 (10) 객님 11-09 96104
공지 회원 간 자극하는 글은 삼가주십시오 (15) 관리A팀 03-05 148113
공지 친목 게시판 이용수칙! (26) 관리A팀 08-22 98017
52545 오래간만에 출첵 개근 올려봅니다. (4,300일) (8) IceMan 01-23 5875
52544 Capozio - Enchantment (Instrumental) (2) 가비야운 01-11 5398
52543 2022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4) 통통통 01-01 4915
52542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1) 붉은kkk 12-25 5029
52541 성대 장인들이 들려주는 캐롤 "Let It Snow" (열림음악회) (3) 가비야운 12-24 5705
52540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2) 바람가람 12-24 3442
52539 To friend 오스트리아 12-21 1576
52538 이러면 친게가 더 못살아나요 (11) 대한사나이 12-07 2894
52537 Michael Bolton - 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 (1) 가비야운 12-07 1834
52536 Kenny G - Songbird (Instrumental) (1) 가비야운 12-06 1692
52535 정은지 - 너의 밤은 어때 (Live Clip Full ver.) (1) 가비야운 12-03 2944
52534 The Calling - Wherever You Will Go (2) 가비야운 12-03 1641
52533 Maroon 5 - Sunday Morning (1) 가비야운 12-03 1591
52532 장세용 - Capuccino (Instrumental) (1) 가비야운 12-03 1464
52531 Secret Garden - Adagio (Instrumental) (1) 가비야운 12-03 1418
52530 Ray Charles - If I Could (1) 가비야운 11-30 1360
52529 Dido - Life for Rent (1) 가비야운 11-30 1391
52528 Richard Elliot - In The Groove (Instrumental) (1) 가비야운 11-30 1260
52527 Alicia Keys - If I Ain't Got You (1) 가비야운 11-30 1300
52526 Bryan Adams - (Everything I Do) I Do It For You (1) 가비야운 11-30 1349
52525 Acoustic Cafe - Tears (Instrumental) (1) 가비야운 11-27 1187
52524 Steve Barakatt - Driving on Santa Monica Boulevard (Instrumental) (1) 가비야운 11-27 1117
52523 Diana Ross - Love Is Here To Stay (1) 가비야운 11-27 1127
52522 The Manhattans - Kiss and Say Goodbye (1) 가비야운 11-27 1130
52521 고희든 - 여우별 (Instrumental) (1) 가비야운 11-24 105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