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쯤 한국 싫다고 외국 가서 살겠다고 주변사람들한테 엄청 징징거리고
바리바리 짐 싸서 큰 꿈을 안고 비행기를 탔던 기억이 나는데
벌써 만 1년이 다 되었네요.
처음엔 영어 한 마디도 못하고 쭈뼛쭈뼛....음식 주문할때도 못알아듣고 말도 못하고ㅠ
집밖에 나갈때도 엄청 무서워했었는데
지금은 당당하게 영어로 말하고 한국에서 밖에 돌아다니듯이
아무렇지 않게 돌아다니고 있어요 ㅋㅋ
일도 이젠 완전 적응해서 혼자서도 척척 잘 해내고
돈도 잘 벌고 있습니다.
이 곳에 와서 느낀점이라면
여기 사람들은 돈보다 행복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는 것
사실 좀 놀랐습니다.
나 : "이번 주는 정말 미친듯이 일해야 하네. 그래도 돈 많이 버니까 좋다"
현지인 : "돈? 많이 벌어서 뭐하는데? 쓸 시간이 없는데"
나 : "그래도 저축할 수 있잖아"
현지인 : "저축? 뭘 위해서?"
나 : "미래를 위해서..."
현지인 : "미래? 난 아직 젊어. 난 내 행복이 더 중요해"
사실 이 대화를 하고 나서 문득 드는 생각이
이곳은 돈 못벌면 정부에서 용돈도 쏠쏠히 주고 메디케어 있으면 의료비도 공짜고
공부하고 싶으면 학비도 정부에서 대출해주니.... 딱히 걱정할게 없어보이더군요.
오히려 돈을 많이 벌면 벌 수록 세금을 더 많이 떼이니
저런 생각이 드는 것도 어쩌면 당연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부럽다;
난 외국인인데 왜이렇게 세금을 많이 떼지...ㅠㅠ
젠장 ㅠㅠ
저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게 너무 부러웠네요
저도 제 행복을 위해 살고 싶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