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꼴라 파종 26일차.
이제 제법 키들이 커 갑니다.
잎사귀는 점점 넓어지네요. 하지만 아직 마냥 어린잎사귀로만 보입니다.
복작거리던 본 화분에서 분가시킨 녀석들도 이제 정신을 좀 차리는 모양입니다.
옯겨 심은 당일날과 다음날 까지 비실비실 거려서 다 죽는건 아닌가 했습니다만,
이놈들.. 만만한 녀석들이 아니군요. 며칠만에 뿌리가 자리가 잡혔는지 잎사귀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올라옵니다.
물론, 본가의 큰놈들 만큼은 아니지만요.
떡잎은 이제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본 잎들이 무럭무럭 커갑니다.
어느 회원님의 바질 지옥설이 실감나는 요즘입니다.
뭐, 향긋한 지옥이라면 갈만 할지도요 ㅎ
저녁을 어찌할까.. 하다가,
사놓은 양상추가 너무 오래 가는거 같아
콩국수에 응용을 좀 해 봤습니다.
잘게 썰은 양상추와 소면을 같이 얹고,
좀 심심할 듯 하여 프로슈토를 가늘게 썰어 고명으로 올렸네요.
콩물에 프로슈토가 비리지 않을까 솔직히 걱정은 됐습니다만,
걱정과 달리, 짭쪼름한게 고소한 콩물과 꽤나 잘 어울립니다.
고소한 통깨는 필수라는.. ㅎ
양상추와 소면을 같이 먹으니 식감이 훨씬 가볍고, 콩물의 텁텁함도 많이 없어지네요.
오늘도 좋은 저녁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