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누나랑 데이트 정말 잘 했습니다. 제가 중간에 실수 하나 하긴 했지만 누나가 귀엽게 봐줬고요 ㅠㅠ
같이 밥 먹으면서도 얘기 나눴고 길거리 걸으면서도 나눴고 카페에서 영화 시간 기다리면서도 나눴지만
마지막에 같이 술 마시면서 얘기 나눌 때가 핵심입니다.
누나도 생각 중인 게 많더라고요.
제가 후아 누나한테는 이미 털어놨던 고민인데 누나가 30대고 전 20대라는 나이 차이죠.
대충 말하자면 누나가 솔직하게 말하기를, 얘가 나보다 어린 20대인데 내가 얘랑 잘 지낼 수가 있을까
만약 사귄다면 오래 갈 수 있을까, 그리고 핵심은 이 누나는 제가 그냥 아무 여자한테나 이러고 그냥 누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고 장난으로 이러는 건가 했다더라구요
그리고 예전에 옆에서 제 폰을 보았는데 카톡으로 오는 문자 중 여자한테 온 게 너무 많아서 그냥 나도 저 사람들 중 하나가 아닐까 거리를 둘까 싶었는데 원래 고딩 때부터 여사친들이 많았다고 해명을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제가 누나한테 연락도 진짜 많이 하고 좀 진지한 방향으로 얘기하려고 하고 데이트하는 도중에도 진심으로 누나를 좋아하는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걸 보고 마음이 많이 움직였다고 그랬습니다 (저 이때 속으로 너무 기뻐서 미소가 터져나오는 걸 참느라 혼났음).
그리고 난 단순히 여자랑 노닥거리려고 누나한테 접근하고 그런 거 아니다, 연상에 대한 막연한 환상 이런 것 때문에 그런 거 아니다, 그냥 누나가 나한텐 너무 예쁘고 같이 있으면 좋고 무엇보다 누나랑 진짜 더 깊은 관계를 가지고 싶다 이렇게 솔직하게 말했더니
뭔가 오묘한? 표정을 짓더니 갑자기 제 왼쪽 뺨에 쪽! 하고 뽀뽀를 하더니 화장실 갔다 온다고 자리를 비우더군요.
제가 그때 너무 놀라서 설레서 친게에 글 남겼었죠 ㄷㄷ
그리고 제가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게 너무 귀여우면서도 나쁜 목적은 없고 진짜 나를 좋아하는 것 같다는 게 느껴진 것 같다고 그러더라구요. 뭔가 저에 대한 방어?를 내려 놓은 느낌이었습니다.
저도 누나한테 누나 평소에 목소리 너무 애교 많고 여성스러운 거 아니냐 그거 다른 남자들 마음 녹이겠다! 그랬더니 엄청 웃으면서 사실 내가 같이 있으면 재미있고 편한 남자 옆에서는 행동이 그렇게 나온다고 그러더군요 허허.. 참!
그리고 같이 살짝 취할 때까지 술 홀짝 마시면서 얘기하다가 누나가 말하기를, 우리 너무 급하게 관계를 진전시키진 말자, 오히려 그러다가 탈 나는 법이고 서로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너가 날 많이 좋아하는 걸 난 진심으로 알았고 나도 너가 좋다. 너가 날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 같으니 우리 만남을 더 가지자, 그런 과정을 통해 서로의 마음를 더 확인하자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알았다고 하고 진짜 엄청 설레는 마음으로 히죽히죽 웃으면서 술 마셨네요 ㅋㅋ 크크 지금 생각해도 심장이 터질 것 같네 ㅋㅋ
제가 왜 누나가 너무 좋냐면, 일단 남자의 기를 살려줍니다.. 성격도 애교가 넘치고 여성스러워서 진짜 옆에서 보고 있으면 미소가 절로 나옵니다.
그리고 말을 정말 예쁘게 합니다. 말하는 것에 있어 비속어라든지 이런 게 없어요. 참 말 예쁘게 한다는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목소리 톤도 되게 간드러지고요.
그냥 같이 있으면 아 정말 사랑스러운 여자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비록 저보다 나이가 많은 30대이지만 얼굴 표정 변화나 제스처 이런 걸 보면 저보다 동생 같고 너무 귀엽고 예쁩니다.
그리고 누나가 그러더라구요. 난 센 척 하는 남자 싫다, 욕 잘하는 남자 싫다, 어른들에게 예의 없고 행동이 거친 남자는 싫다.
그래서 어? 난 그런 부류의 정 반대야 누나, 그리고 나도 욕 잘하고 어른들에게 예의 없는 여자는 시져!!! 그랬더니, 그런 것 같아~~ 이러면서 찡긋 하더군요.
허허 이때 또 엄청 설레서 죽을 것 같았죠.
하~ 일단 누나랑 더 만나서 데이트를 할 것 같아요. 근데 다음주는 누나가 너무 바빠서 다담주 쯤 다시 만나서 좋은 시간 가질 것 같습니다.
일단 마음 급하게 가지지 않고 천천히 서로의 마음을 열어서 확인하겠습니다.
허허 참~~ 오늘도 하루종일 히죽거리면서 지냈내요 ㅋㅋㅋㅋ 어머니는 너 무슨 좋은 일 있니? 이러시고 허허 참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