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일(13~14)해서 막내동생과 생전 처음 캠핑을 갔네요.
사실 작년부터 혼자라도 가려고 장비도 이것저것 구해놓고 했는데,
막상 엄두가 안나서 못가다가, 동생녀석 바람넣어서 끌고간.. ㅋㅋ
충북 초평 (청주 근교)에 있는 밤나무 캠핑장으로 갔었습니다.
집에서 20분 거리라 첫 캠핑으로는 부담 없이 갈만한 곳으로 정했네요.
도착하고 한 컷.
점심때 쯤 들어갔는데, 벌써부터 와서 텐트 쳐놓고 계시는 분들이 꽤 계시더군요.
처음 쳐보는 텐트라 조오금 걱정이 되긴 했는데, 장정 둘이서 뚝딱뚝딱 하니 금방 쳐 지네요.
늦은 점심을 위해 식사 준비를 했습니다.
메뉴는 우동..
냄비 하나면 간단히 할 수 있는 메뉴라.. ㅋㅋ
보글보글..
텐트 치고, 늦은 점심을 먹고 나니, 해도 슬슬 넘어가기 시작합니다.
캠핑장 관리 사무실 겸 화장실/개수대가 있는 곳이네요.
관리가 잘 되서 그런지 화장실도 깨끗해서 좋았습니다.
사이트 풍경
막상 세팅이 끝나니 할게 없더군요.
음악 틀어놓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멍때리다가..
동생 녀석이 배가 고파진건지 일거릴 찾는건지.. 불을 피우고 나더니 괜히 가져간 파와 버섯을 굽기 시작합니다.
결국엔 매점에서 막걸리 몇통 사다가 고기 굽기 시작..
고기는 코스트코에서 4만 8천원쯤 주고 산 미국산 살치살 1.2키로..
신나게 먹고 마시다가..
텐트에서 한숨 자고 일어나니 해도 지고.. 한기도 들고 해서 장작불을 피웠습니다.
이른 저녁에 먹은 고기와 술이 소화가 안되서, 잠들기 전까지 계속 애꿎은 장작만 태우다 잤네요 ㅋㅋ
초행 치곤 나름 잘 준비했다 싶었는데, 야간 방한 대책을 미쳐 준비 못했던..
그래서 밤새 추위에 떠느라 잠도 제대로 못자고.. 담날부터 몸살와서 아직까지 비실비실 하고 있네요 ㅋㅋ
다음엔 반드시.. 난로를 준비해 가야겠다는..
음악 들으면서 멍때리니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정도 였네요.
나름 머리 비우기엔 좋은 활동인 듯..
올해 가기 전에 한 번 더 가볼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