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친목 게시판
 
작성일 : 18-10-19 18:25
추억의 집 in Milano
 글쓴이 : 촌팅이
조회 : 766  


이탈리아 와서 임대한 두 번째 집 

거의 6년 정도를 여기서 살았어요 

이탈리아 생활 13년을 넘기고 있으니
이 집에서 거의 절반을 산 게 되네요 

그만큼 정도 많이 들었었고 추억이 많았던 집 
와이프와도 연예시절, 이 집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답니다ㅎ 


4년 전, 결혼을 하게 되면서 이 집을 떠나 
베네치아 외곽에 있는 조용한 바닷가 근처에 있는 지금의 집에 정착을 했습니다 


한가로우며 조용한 가을 오전
그 집이 불현듯 생각나 

이삿날, 짐을 다 뺀 후
미련과 여러 감정이 섞여 찍었던 사진을 올려보아요 


주소는 PIAZZA LIMA  1번지, 밀라노 

piazzalima1.jpg


저기 동그라미로 표시한 건물 옥탑에서 살았어요 

이 건물 살면서 특히 좋았던 건 
건물 1층에 내가 좋아하는 버거킹이 위치하구 있었다는 것ㅋ


건물에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 층에 도착
그리고 한 층 정도의 좁은 계단을 올라가 철문을 열면 나오는 집 (계단이 좁아 이사 때 고역고역)


IMG_0228.JPG

IMG_0577.JPG


요렇게 좁지 않은 마당과 덩그러니 서 있는 집이 나왔죠

옥탑의 특성상 여름에는 덥구 겨울에는 추웠지만 
나름 살만했었어요 

마당 덕분에 밤에는 밀라노 야경을 구경하며 
테이블에 촛불 켜놓고 음악 틀어놓구 술도 많이 마셨었죠....진짜 많이 퍼 부었었네요ㅋ

IMG_0483.JPG

IMG_0532.JPG




                                                                       [전 날 밤 술 먹은 흔적]

IMG_0425.JPG



마당에서 보이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부엌이 나왔어요 

IMG_0576.JPG


부엌 옆에는 
올리브나무와 넝쿨들이 뒤엉켜 있는 조그만 뒷마당이 있었는데 

여긴 주로 청소도구와 재활용품을 모아놓는 곳으로 사용했죠 

그런데 특색이 하나 있었죠 
건물 밑으로 내려갈 수 있는 비밀의 문이 있다는 것

건물주인은 이 비밀의 문을 항상 자랑했었죠 

"루카 (저의 이탈리아 이름), 혹시 여친이 찾아오더라도 
 너와 같이 있던 여자는 이 쪽문으로 도망가게 하면 되니까 걱정마

 기억해 루카, 넌 이 장소를 비밀의 정원으로 만들 수 있어!"


IMG_0580.JPG

IMG_0581.JPG

IMG_0578.JPG

IMG_0579.JPG



부엌을 지나면 
책들과 진열된 레고들 그리고 컴 등이 놓여져 있던 
조그만 서재 가 나오죠 

IMG_0575.JPG


그리고 책상 건너편에 보이는 조그만 거실 

여기엔 2인용 소파와 카우치 그리고 TV와 게임기, 스피커 등이 널려 있었어요

여기서 혼자든 친구들과 같이든 
댄스게임과 스포츠 게임 많이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IMG_0574.JPG

IMG_0573.JPG



요 거실을 지나 짧은 거리의 복도?를 지나면 나오는 안방과 화장실 
안방 전체 사진은 파일이 안 보이네요..어딨지? 암튼

짧은 복도에 있는 모던 타임즈 스티커는 와이프가 당시 여친이던 시절 

남자 혼자사는 집이 매우 허전하다며 이 둘을 친구 삼으라며 붙여줬어요ㅋ

IMG_0572.JPG

IMG_0571.JPG

IMG_0570.JPG

IMG_0569.JPG


안방 전면부터 천장 일부분까지 통유리로 되어있어
침대에 누운 상태에서 밀라노 경치와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어요

와이프는 

"밤에 침대에 누워 바라보던 밀라노 야경과 
 아침에 눈 뜨면 유리위에 쌓여있던 눈이 매우 낭만적이었어" 

하며 가끔 미소 짓곤 한답니다 


이상 
제가 오랜 시간 살았던 추억의 집을 소개를 마칩니다ㅎ 


글 쓰고 사진 올리는동안 

즐거웠던 추억들이 생각나 
글 쓰는 동안에 매우 즐거웠네여ㅎ



배 고푸다 밥 먹어야지 


IMG_0415.JPG







IMG_1828.JPG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 Voglio che tu sia Felice ♡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귀요미지훈 18-10-19 18:36
   
저도 대학때 잠깐 옥탑방에서 하숙을 한 적이 있는데...루카님 덕분에 그 시절 생각이 나네요.
근데 루카님 옥탑은 제가 있던 옥탑방에 비하면 대궐이네요..ㅎㅎ
[전날 술 먹은 흔적] 사진...참 이쁩니다

PS. 전 '루카' 보다는 '촌팅이'라는 이름이 더 좋아요....뭔가 구수하면서도 정감 있는...
     
촌팅이 18-10-19 19:23
   
가생이에서 루카로 불리우니 이상하네요ㅋ

9월 말 정도가 되면 위에 넝쿨들이
저렇게 빨갛게 변해요

부엌바닥에 앉아 햇빛을 쬐면서 커피를 홀짝이며
현관문 밖으로 보이던 가을은 무척 예뻤었죠ㅎ
아발란세 18-10-19 19:27
   
캬.. 저런 옥탑방도 좋은데.. 밀라노의 야경이라늬..
루카..는 왠지 익숙한 .. ㅋㅋㅋ(고객사 담당 임원 이름이 루카 ㅡㅡ;)
     
촌팅이 18-10-19 19:35
   
맞아요, 루카(Luca) 란 이름 많아요

근데 누군가 제 이미지와 어울리는 이름(침착하고 강인함??)이라 해서
이걸로 정했던 기억이 나네요ㅋ

참고로 어제가 성인 루카의 축일
황룡 18-10-19 19:56
   
옥상에서 불판에 삼겹살 크하

근데 옥상 너무 이쁘네요 분위기도 있고
     
촌팅이 18-10-19 22:55
   
저의 애장품 중 하나인 이름하여 "만능불판"ㅋㅋ

저걸루 고기,조개,생선 그리고 전골까지

수 많은 안주들을 창조해냈었죠ㅎ
후아붸붸o 18-10-19 20:22
   
밀라노집 너무 예뻐요ㅠ
도심에 있으면서 너무 낭만적이에요ㅎ
지금 베네치아집도 궁금해요ㅎ
촌팅님 이쁜아가들과 사모언니분과 항상 행복하세요♡
     
촌팅이 18-10-19 22:57
   
저도 그게 좋아 저 집을 렌탈했었어요

도심 한 가운데 있는 조용한 정원이 넘 매력적이었죠ㅎ

지금 베네치아집은 예전에 가끔 사진 올렸었어요
물론 건물외관과 집 마당만 올렸었지만ㅋ
헬로가생 18-10-19 20:43
   
맨날 배고파 ... ㅋㅋㅋ


집이 낭만 그자체네요. ㅎ
     
촌팅이 18-10-19 22:58
   
집에 놀러왔던 대부분 사람들은
낭만에 취하고 술에 취하고 나에 취해

집들을 제대로 못갔었죠ㅋㅋ
쥬스알리아 18-10-20 01:54
   
리얼 유럽풍이네요~

정말 낭만적이면서 포근한 여유가 느껴지는 집이에요~
차분하면서도 성숙된 감성도 물씬 나구요~

멋져요~
     
촌팅이 18-10-20 16:36
   
혼자 사는 사람을 위해 모든게 갖추어진 집이였죠

집 밖에 나가면 총각을 위한 모든게 근거리에 있었고
친구들 데리고 와 떠들며 놀아도 뭐라 할 사람 없었고
각박함 속에 시달리다 집에 돌아오면 나무?들이 많아 여유롭기도 했고
집이 작아 청소하기도 쉬웠구여ㅋ

모든게 정말 마음에 드는 집이였어요ㅎ
하늘나무 18-10-20 02:17
   
우와~~~~차원이 다른 옥탑방이군요♡
저도 옥탑방 로망이 있었는데...겁이 많아서...ㅠㅠ
촌팅님 사진보니 저도 저런 옥탑방서 살고 싶으네요~~~
     
황룡 18-10-20 06:56
   
한국은 여름에 쪄죽고 겨울엔 얼어죽어요 ㅋㅋㅋㅋ

그런 로망에 한번 살아본적있는데 어느샌가 아지트되있고 

매일 술사들고찾아오는 친구들

술먹고 집에들어가기 귀찮다고 자고간다고 새벽에 찾아오는놈들

아침에 나와보니 바닥에 술취해 자빠져 자고있는 늠들 ㅋㅋㅋㅋㅋㅋㅋ 등등

무엇보다 바람소리가 크게들려서 그닥이구요 밤엔 소리가 위로 올라오기땜에

소음도 좀 심해요
          
하늘나무 18-10-20 09:03
   
옥탑방 아니라도 저도 제 집이 아지트였어요~
술은 안마셔도 두런두런 얘기나누다보면 시간이 빨리 가서 ㅋ
옥탑방은~ 경치때문에요~ 버스, 기차, 비행기를 타도....커피숍을 가도 창가에 앉거든요 ㅎㅎ
추위, 더위 얘긴 들었는데~~~그래도 집구할때 눈이 마구 가요 ㅋ
          
촌팅이 18-10-20 16:41
   
반박을 못하겠다ㅋㅋㅋ
     
촌팅이 18-10-20 16:37
   
주변에 옥탑방 보다 높은 건물만 없다면
옥탑 추천드려요

그리고 무엇보다 옥탑의 가장 큰 장점은 자신만의 마당이겠죠ㅋ
데헷 18-10-20 03:10
   
사모님도 한국분인가여
     
촌팅이 18-10-20 16:38
   


첨 만났을때
와이프는 피렌체에서 패션 관련 공부 하구 있었어요ㅎ
선괴 18-10-20 13:29
   
와..
진짜느낌 괜찮은곳이네요.
     
촌팅이 18-10-20 16:39
   
남자들이 특히 좋아했답니다

술 마시기 좋아서여ㅋㅋ
대한사나이 18-10-21 00:17
   
동화집에서 살으셨었구나 ㅎㅎㅎ
     
촌팅이 18-10-22 01:33
   
나중에 할배되면
저런 옥상집 하나 구매해서
술집으로 오픈 하구 싶네요

그럼 손님들과 매일 파티임ㅋㅋ
 
 
Total 52,62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친목게시판 유저에게 해당되는 제재 사항 (10) 객님 11-09 96971
공지 회원 간 자극하는 글은 삼가주십시오 (15) 관리A팀 03-05 148537
공지 친목 게시판 이용수칙! (26) 관리A팀 08-22 98816
52620 이런소소한행운이 ㅋ (3) 백전백패 02-18 6134
52619 애원 오스트리아 01-30 7914
52618 늦었지만 (2) 바람가람 12-26 10343
52617 출첵 개근 5,000일이 되었습니다. (2) IceMan 12-24 11842
52616 안녕하세요~ 삐유 12-21 10518
52615 정은지 - 첫 눈에 멜로디 (Lyrics + MV) (1) 가비야운 11-13 18500
52614 Big Dream - With you (Instrumental) (1) 가비야운 11-13 13912
52613 The Real Group - Small Talk (Lyrics Kor Sub) (1) 가비야운 11-13 15207
52612 한번 사는 인생 (1) 오스트리아 10-04 18977
52611 출첵 개근 4,900일 올리고 갑니다. (4) IceMan 09-15 21630
52610 빠라밤 (2) 우리란 09-01 21430
52609 하이요 ! (3) 퇴겔이황 08-28 23236
52608 에이핑크 "킬링보이스 (Killing Voice)" Live! (1) 가비야운 08-18 27720
52607 Havenoun - 나만의 보물 상자 (Instrumental) (1) 가비야운 08-18 24212
52606 Music Party 어웨이큰님 07-08 26764
52605 안녕하세요 문OO 06-11 30298
52604 출첵 개근 4,800일 올리고 갑니다. (7) IceMan 06-07 29564
52603 더 사랑할게 오스트리아 04-25 34613
52602 돼룡이 G묵음??? 주먹칸 04-25 33488
52601 썸타는 중인 터키 처자 (5) Augustus 04-07 44284
52600 막둥이 절마 잡게서 짤렸나? (1) 두주먹 04-03 34982
52599 하지메 마시떼 두주먹 큰인사 드립니다. 두주먹 04-02 36177
52598 예전분들 많이 안계신거 같네요 (6) 무수천 03-24 35500
52597 정은지 "킬링보이스 (Killing Voice)" Live! (2) 가비야운 03-16 44697
52596 Steve Barakatt - Angel Over Me (Instrumental) (1) 가비야운 03-16 37086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