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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0-27 02:22
식당 메뉴로 보는 이탈리아 음식들 [안티파스토 1편]
 글쓴이 : 촌팅이
조회 : 1,287  


전 아직 처음 가는 식당의 메뉴판을 보면 고개를 갸우뚱 합니다 


"탄광의 아내들이 만든 미트볼 소스"

"백조의 날개에서 태어난 당나귀"

"개암나무를 말라 죽게한 돼지들"

"아드리아해를 마르게 한 생선들"

"경쟁식당의 레시피"

"이웃집 총각이 제일 좋아하는 파스타??????"


이렇듯 은유와 비유가 넘쳐 흐르기 때문에 

메뉴판을 보면 복잡하기도 하고 
메뉴명만 보고는 뭔 음식인지 감도 전혀 안 와 

서빙하는 분 이나 주방에 계신 분에게 하나하나 물어봐야 할 때도 종종 있어요 


이럴 때
이탈리아어를 모르시고 관광 오시는 분들은 

선호하는 음식이 아닌
그냥 아는 단어가 보이는 음식을 주문하는 경우가 많아요 (구글 검색해도 안 나오는 메뉴들 많음)


그래서 
친게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되시라고 
식당에서 판매하는 보편적인 메뉴들 위주로 짧게나마 아래와 같이 구분해 정리해볼게요ㅎ


Antipasto :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먹는 가벼운 주전부리들 

Primo Piatto : 파스타나 리조또 위주의 식사들 (바쁜 평일 점심에는 주로 이것들만 먹어요)

Secondo Piatto : 고기나 생선위주의 메인 식사 

Contorto : 메인과 같이 먹는 반찬 


이 중 오늘은 Antipasto (안티파스토) 1편 적어봅니다~



1. Focaccia con olio e basilico (포카챠 꼰 올리오 에 바질리코)

포카챠는 피자 도우로 납작하고 네모지게 만든 빵이에요 

Focaccia-Bread-Recipe-1200.jpg


이 빵에 올리브오일을 발라주고 바질가루를 뿌려주면 완성ㅋ 

참고로 위 메뉴에 적힌 con (꼰) 은 메뉴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전치사 이고 영어의 with 이니 참고하세요~




2. Focaccia con lardo di colonnata (포카챠 꼰 라르도 디 콜로나타)


포카챠에 라르도 디 콜로나타 (돼지기름) 을 얹은 음식이에요 

돼지기름의 질이 좋아 
향도 좋고 맛도 좋답니다 

빵과 과자 메뉴에 특히 많이 들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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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Focaccia con stracchino, rucola e scaglie di grana 
   (포카챠 꼰 스트랏끼노, 루꼴라 에 스칼리에 디 그라나)   e는 영어의 and 입니다 


포카챠에 스트랏끼노 치즈와 루꼴라 그리고 그라나 치즈를 얹어준 음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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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랏끼노 치즈 : 우유로 만든 말랑말랑한 두부 같은 고소한 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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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리에 디 그라나 : 이탈리아 북부지방의 대표적인 딱딱한 우유치즈 이며 거의 모든 음식에 뿌려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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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Focaccia con pomodorini freschi e mozzarella di bufala
  (포카챠 꼰 뽀모도리니 프레스키 에 모짜렐라 디 부팔라)

포카챠에 신선한 방울토마토와 버팔로의 젓으로 만든 모짜렐라를 얹어준 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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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Bruschette con pomodoro fresco, olio e basilico 
  (브루스께떼 꼰 포모도로 프레스코, 올리오 에 바질리코)

썰어서 구운 빵 위에 
올리브유를 바르고 토마토를 올리고 바질가루를 뿌려준 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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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Bruschette con radicchio e scamorza affumicata 
  (브루스께떼 꼰 라딧끼오 에 스카모르차 아푸미카타)

라딧끼오는 보라색 식물 이고 
스카모르차는 치즈의 종류이며 아푸미카타는 훈제하다는 뜻 입니다 

즉 구운 빵 위에 훈제한 스카모르차 치즈를 잘게 썰어 녹이고 
보라색 풀을 얹어준 음식입니다 (식물에 관심이 없어서 한국명칭도 모르겠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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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모르차 아푸미카타 : 우유로 만들어 훈제를 한 오뚜기 모양의 치즈이고 
                                  훈제향이 강해서 술안주로 좋아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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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Mozzarella di bufala fresche e prosciutto crudo di parma 
   (모짜렐라 디 부팔라 프레스께 에 프로슛또 크루도 디 파르마)

버팔로의 젓으로 만든 신선한 모짜렐라 치즈와 
이탈리아 북부지역의 도시 파르마 (파마산 치즈를 만드는 도시)에서 만든 
이탈리아식 생햄(프로슛토)으로 구성된 음식 

크루도는 날 것 즉 불에 조리하지 않은 재료들 칭 할 때 사용합니다 

ex) Pesce crudo (뺏쉐 크루도) : 생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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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Scamorza affumicata e verdure grigliate 
   (스카모르차 아푸미카타 에 베르두레 그릴리아떼)

훈제한 스카모르차 치즈를 한 입 크기로 썰어놓고
그릴에 구운 각 종 채소들(애호박,당근,피망, 가지, 토마토 등)로 구성된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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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슛토 : 돼지 또는 멧돼지의 넓적다리에 소금과 통후추를 발라 훈제와 건조를 반복한 햄 
               우리의 고추장, 된장을 다양하게 담그 듯, 프로슛토 도 각 지역별로 다양한 방법으로 숙성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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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arpaccio di bresaola con rucola e scaglie di grana 
   (카르팟쵸 디 브레자올라 꼰 루꼴라 에 스칼리에 디 그라나)

카르팟쵸 디 브레자올라 : 소금에 절인 소고기 등심덩어리를 훈제한 재료 

얇게 썬 카르팟쵸 디 브레자올라 와 
루꼴라 그리고 그라나 치즈를 곁들여 먹는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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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aprese (con mozzarella di bufala, pomodoro e basilico freschi)
    (카프레제 (꼰 모짜렐라 디 부팔라, 포모도로 에 바질리코 프레스끼)


카프리 사람들이 먹는 샐러드 
한 입 크기의 동그란 모짜렐라들과 토마토 그리고 신선한 바질로 구성된 샐러드 입니다 

여기에 올리브유와 약간의 소금 그리고 발사믹(포도식초)를 뿌려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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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Tagliere di salumi D.O.P misti e pomodorini freschi
    (딸리에레 디 살루미 D.O.P 미스티 에 포모도리니 프레스끼)

 
D.O.P 등급 (최고등급)의 다양한 살루미들을 얇게 썰어
신선한 방울 토마토와 곁들여 먹는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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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루미 : 소금에 절여 숙성시킨 돼지의 모든 것 (햄, 소시지 등)




12. Gnocchi fritti con lardo di colonnata 
   ( 뇨끼 프릿띠 꼰 라르도 디 콜로나타) 

뇨끼 : 감자와 밀가루 그리고 치즈가루와 혼합반죽해 만든 동글동글한 파스타의 한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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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릿띠 : 튀김


튀긴 뇨끼에 돼지기름을 얹어 먹는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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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르도 디 콜로나타 : 바 모양의 숙성시킨 고 퀄리티의 돼지기름 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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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Insalata di carciofi freschi su letto di rucola e grana a scaglie 
   (인살라따 디 카르쵸피 프레스끼 수 렛또 디 루꼴라 에 그라나 아 스칼리에)


카르쵸피 : 풀 / 데쳐서 여러 메인요리에 반찬으로 곁들여 먹는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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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쳐서 게맛살 처럼 뜯어 
루꼴라를 밑에 깔고 그 위에 올린다 

(su letto : 수 렛또 는 해당재료를 밑에 깔아줄 때 사용...횟집에서 밑에 깔려나오는 그 흰색풀들 처럼)

마지막 장식은 얇게 썰은 그라나 치즈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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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Culatello di zibello "RE" e gnocchi fritti 
   (쿠라텔로 디 치벨로 "레" 에 뇨끼 프릿띠)

쿠라텔로 : 돼지 넓적다리살로 만든 고급 소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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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게 썰은 쿠라텔로와 튀긴 뇨끼를 곁들여 먹는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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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만 써볼게요ㅋ

아! 그리고 제가 신발신발 노래를 했더니 
와이프가 출근 전, 무심하게 워커 하나를 "툭" 던져놓고 가네요 

너무 좋아 집에서 신고 찍어보구 

IMG_2526.jpg



친구 만나러 갈 때도 신고 찍어보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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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아요ㅋ 

이따 와이프 퇴근하면 머리 감겨주고 말려주려 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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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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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lla 18-10-27 03:58
   
아우우.....정말 좋으네요ㅎ
사진이랑 정보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촌팅이 18-10-27 17:24
   
adella님 오랜만이에요ㅎ

이번 할로윈은 어떻게 보내실 계획이세요?
전 클럽 고고~ㅋ
          
adella 18-10-28 08:06
   
전 이번에 본의아니게 워낙 바빠서ㅠ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작년에 입었던걸 또 입기도 그렇고.......끄응 할로윈 당일날도 스케쥴이 밤 9시나 되어야 끝나는데ㅠㅠ...그 시간에 나가야 하는건지ㅋ...
               
촌팅이 18-10-28 16:50
   
밤 9시면 클럽기준 으로는 늦은 시간 아닌 것 같아요

복장은 출근하실 때 미리 챙기세요 (학교 다닐 때 사복 챙겨 다니는 것 처럼ㅋ)
밤 9시에 끝나시면 맛있는 저녁에 가볍게 술 한잔 하시고

밤 11시 정도 고고~ 하심 될 것 같은데요?

어차피 담날이 휴일이라 부담도 없구해서
저도 그럴려구여ㅎㅎ
                    
adella 18-10-29 00:57
   
전 다음 날도 오전부터 일이 있어서요ㅠㅠ
게다가 클럽은 아직도 한 번도 가보지를 않아서ㅎㅎ.....
ㅠㅠ 20대를 이렇게 끝내려나 봅니다
                         
촌팅이 18-10-29 22:06
   
ㅠㅠㅠ

바쁘시더라도 재밌게 즐기실 수 있는 날이 되길 바랄게요

그나저나 올해가 20대의.....
작년에 와이프가 "인생무상"을 느끼며 힘들어했던 모습이 기억나네요

물론 친구랑 여행 다녀와서 다시 쌩쌩해지긴 했지만여ㅋ
선괴 18-10-27 10:20
   
와..
진짜 당혹스러우시겠네요.
그나저나 익숙해지셨겠지만 가끔은 된장찌개가 그리우실듯.
     
촌팅이 18-10-27 17:24
   
김치찌개와 된장찌개 그리고 청국장은
매일 그리워요ㅋ
카리스마곰 18-10-27 15:04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김치 종류가 많은데 이태리는 치즈 공화국이군요.

아내 분이랑 금실도 좋고 부럽습니다. 늘 행복하세요!
     
촌팅이 18-10-27 17:25
   
감사합니닷!
카리스마곰님도 매일매일 행복하세요~
하늘나무 18-10-27 18:54
   
오~메뉴이름 신기하네요ㅋ 좋은 정보 감사~
그리고 오늘 패션 깔끔해보여요^^
깨알같은 마지막 염장질에도 자극받고가요ㅋㅋ
     
촌팅이 18-10-27 19:52
   
지방으로 갈 수록
은유적 표현이 풍부한 메뉴 이름들이 많아요ㅋ

깨알 같은 염장질은 죄송여...소금소금ㅋㅋ
아이유짱 18-10-27 19:33
   
아직 이탈리아를 못 가봤습니다. 가보고 싶어용
     
촌팅이 18-10-27 19:53
   
시간 되시면 꼭 놀러오세요
볼 것들, 먹을 것들, 들을 것들 너무너무 많습니다~ㅎ
기성용닷컴 18-10-28 16:36
   
와 좋은 글 감사합니다 ㅎㅎ
잘 보고 가요~
     
촌팅이 18-10-28 16:51
   
감사합니닷ㅎㅎ
아발란세 18-10-28 23:36
   
내사랑 프로슈토 ㅡㅜ
     
촌팅이 18-10-29 00:20
   
전 그래도 스팸이 젤 맛있음ㅋㅋ
          
아발란세 18-10-29 07:29
   
스팸 넘 짜요 ㅡㅜ
어쩌다 먹음 맛있음 ㅋ
               
촌팅이 18-10-29 22:07
   
그래서 전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소금기를 어느정도 뺀 후
구워 먹어여ㅎ
비오 18-10-30 09:06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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