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게분들 즐거운 금요일 저녁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저번에 이어
Primo Piatto (프리모 삐앗또) 중
식당 메뉴판에 많이 등장하는 해산물 요리 알려드릴게여ㅎ
33. Spaghetti alle vongole veraci e bottarga
(스파겟띠 알레 볼공레 베라치 에 봇타르가)
볼공레 베라치 : 앵무조개라 불려지며 모시조개 보단 조금 더 큰 조개, 맛있어요!
봇타르가 : 생선의 알을 소금에 절여 건조 시킨....마치 딱딱한 명란젓 같은 거에요
가장 많이 쓰이는 생선알은 "숭어알" 이랍니다 (Bottarga di muggine : 숭어 알)
동네슈퍼에도 요렇게 판매합니다
스파게티를 삶아놓고
편마늘과 페페로치노를 올리브유에 볶아 향을 낸 후
봉골레 베라치와 스파게티를 삶은 면 수를 넣고 볶아+끓여 줍니다
그리고 스파게티를 넣고 챠락챠락~
완성된 스파게티를 그릇에 잘 올려주고
보탓르가를 예쁘게 뿌려주면 완성
34. Risotto ai frutti di mare
(리좃또 아이 프룻띠 디 마레)
프룻띠 디 마레 : 식당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메뉴이름 중 하나인데
직역하면 "바다의 과일들" 이고 주로 갑각류와 조개들이 재료로 들어가는 음식이에여
TIP) 프룻띠 디 마레 가 쓰여진 메뉴들의 기본 소스는 토마토 입니다
35. Linguine all'astice
(링구이네 알라스티체)
링구이네 : 파스타의 한 종류인데, 우리나라의 칼국수 면 같은거에여
아스티체 (astice) : 바닷가재ㄷㄷ 이고 여기선 파스타에 많이 넣어 먹어여.. 생각만큼 안 비싸여ㅎ
마늘과 페페로치노 오일에 잘 볶아준 링구이네 에
반으로 쪼개어 각 종 향신료와 치즈를 얹어
오븐에 넣어 잘 구워진 아스티체 (바닷가재)를
링구이네 에 얹어주면
바닷가재와 파스타의 럭셔리한 만남!
36. Linguine "sottocoperta"
(ricca di pesce, molluschi e crostacei coperti da pasta di pizza)
링구이네 "솟또꼬뻬르타"
(릿까 디 뻬쉐, 몰루스끼 에 크로스따체이 꼬뻬르띠 다 파스타 디 삣짜)
링구이네는 바로 위에 설명드려서 생략하고
솟또꼬뻬르타 : 큰 쟁반에 나오는 요리를 밑접시에 덜어먹는걸 "솟또꼬뻬르타" 라고 하는데
기본 2인분 이상인 메뉴에여 음...쟁반짜장 생각하심 되여ㅋ
릿까 디 뻬쉐 : 뻬쉐는 생선이고 릿까는 "풍선한" 이란 뜻 이에여
하지만 여기서 뻬쉐는 생선 보단 주로 패류와 갑각류로 재료가 구성되어 있어여
생선은 비싸서 풍성하게 안 주거든여ㅋ
몰루스끼 : 오징어, 문어 등의 연체동물들 입니다
크로스타체이 : 새우나 가재 같은 갑각류 에여
꼬뻬르띠 다 파스타 디 삣짜 : 제가 좋아하는 파스타 요리 방식 중 하나인데
피자 도우안에 완성된 파스타를 넣고 구워주는 방식의 요리 입니다
어떤 모습인지 밑에 사진 첨부할게여
각종 조개들과 오징어, 문어 그리고 새우와 바닷가재 등을
링구이네 파스타와 버물버물 볶아 피자 도우를 씌워 나뭇불에 살짝 구워준 2인분 이상의 요리
많이 푸짐하고 많이 맛있으니 놀러오시면 꼭 드셔보세여~ (사진보다 더욱 크게 나와여)
37. Spaghetti super (con mezzo astice e frutti di mare)
스파겟띠 수페르 (꼰 멧쪼 아스티체 에 프룻띠 디 마레)
멧쪼 아스티체 : 멧쪼는 "반" 이란 뜻이고 아스티체는 바닷가재
바닷가재 반마리 (한마리를 반으로 쪼개어 반마리만 얹어줌)
아래 "프룻띠 디 마레" 재료들과 바닷가재가 만난 스파게티!
매우 풍성하고 맛있어 보이죠?
그래서 메뉴이름도 스파겟띠 수페르~ (여기선 Super 슈퍼를 수페르 라 합니다ㅎ)
38. Spaghetti con gamberi di mazara
(in salsa pachino al profumo di basilico, Leggermente piccante)
스파겟띠 꼰 감베리 디 마차라
(인 살싸 빠끼노 알 프로푸모 디 바질리코, 렛쩨르멘떼 삐깐떼)
감베리 디 마차라 : 새우깡 봉지에 그려진 새우에여ㅋ
그리고 이제 (...) 안에 있는걸 알아볼까요?
인 살싸 빠끼노 알 프로푸모 디 바질리코, 렛제르멘떼 삐깐떼 :
인(in) 은 영어의 in과 같은 의미의 이탈리아 전치사 에여
살싸 빠끼노 알 프로푸모 디 바질리코는
살싸가 소스 이구
빠끼노는 그냥 음식을 꾸며줄 때 쓰는 단어인데
주로 "겁나 맛있는, 껄떡거릴 정도의 맛인" 정도의 표현이에여
그러므로 살싸 빠끼노는 "겁나 맛있는 소스" 정도로 보심 되는데
그냥 파스타 기본 토마토 소스에여
그 뒤에 붙는 알 프로푸모 디 바릴리코는
"바질리코의 향이 강하게 나는" 내용으로 보심 됩니다
프로푸모 (Profumo) 많이 들어보시지 않았나요?
여기선 "어떤 재료의 향" 으로 사용되었지만
이탈리아어로 Profumo 는 "향수" 란 뜻 이에여
어쨋든 길게 늘어져 있는 in salsa pachino al profumo di basilico 는
토마토에 바질가루와 마늘 그리고 올리브유를 넣어 만든 파스타 기본소스 입니다
렛째르멘떼는 가볍게, 조금 이란 뜻 이고
삐깐떼 (Piccante) 는 맵다 란 뜻 입니다
그러므로 "조금 매운" 이 됩니다
결론) in salsa pachino al profumo di basilico, Leggermente piccante 는
"기본 토마토 소스에 페페로치노를 조금 넣어 볶아준 소스" 란 뜻으로 결론 납니다
이탈리아 메뉴판이 유독 두꺼운 이유는
쉬운 내용을 너무 장황하게 또는 너무 은유적 또는 너무 디테일 하게 써놓아 그런거랍니다
암튼 이 요리는
살짝 매운 토마토 소스에 새우와 스파케티를 넣어 볶아준 요리 입니다
밑에 사진의 요리는 마늘오일 베이스 이니 참고해주세요
39. Spaghetti allo scoglio
(스파겟띠 알로 스골리오)
스골리오 : 본 뜻은 바닷가 바위, 암초 란 뜻이며, 여기선 바닷가 바위에 붙어 살거나
바위 아래 사는 모든 해양동물의 총칭으로 표현됩니다
(주로 홍합, 조개류, 새우 등)
방울토마토, 홍합, 조개, 새우, 오징어 등을 넣어
마늘오일 베이스로 만든 스파게티 입니다
40. Tagliatelle con gamberetti, vongole e pomodorini
(딸리아뗄레 꼰 감베렛띠, 봉골레 에 포모도리니)
딸리아뗄레 : 파스타 넓은 면 이며, 양념이 잘 묻고 스며드는 특징이 있습니다
감베렛띠 : 그냥 새우의 뜻 이나
여기선 껍질을 벗긴 새우들로 표현됩니다 (껍질 안 벗기는 식당들도 있어여)
봉골레 : 모시조개의 종류이며, 작은 조개 입니다
딸리아뗄레에 새우 그리고 방울 토마토를 넣어
빤나(크림)와 통후추를 를 기반으로 볶아준 파스타 요리
41. Pennette allo zafferano con gamberetti, asparagi e panna
(뺀넷떼 알로 차페라노 꼰 감베렛띠, 아스파라지 에 빤나)
뺀넷떼 : 펜 모양의 파스타 종류 중 하나에여
차페라노 : 샤프란을 재료로 한 실고추 모양의 향신료 인데 두가지로 나뉩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실고추 모양의 향신료 하나
다른 하나는 꽃의 암술대를 떼어내 만든 향신료 가루 입니다
주로 이탈리아 북부와 중북부지역의 리좃또와 파스타에 많이 사용됩니다
뺀넷떼 알로 차페라노 : 샤프란 향신료를 넣어 볶아준 파스타 입니다
저 파스타에 껍질 벗긴 새우들과 끓는 물에 살짝 데친 아스파라거스
그리고 판나를 곁들여 마무리 하면 됩니다
저희 와이프가 좋아하는 파스타 중 하나입니다
여성분들에게 추천추천 드려여
42. Linguine all'aragosta
(링구이네 알라고스타)
링구이네 : 칼국수 면 같은 파스타
아라고스타 : 음....닭새우? 바닷가재 같은 비싼 새우에여ㅋ
바질듬뿍, 마늘듬뿍 올리브에 넣어주고
볶아볶아 완성된 아라고스타와 링구이네의 조합이 근사한 요리
43. Risotto al nero di seppie e seppioline
(리좃또 알 네로 디 셋삐에 에 셋삐올리네)
네로 디 셋삐에 : 갑오징어 먹물
셋삐올리네 : 꼬마외계인 같이 생긴 오징어의 한 종류인데
여러 요리에 사용되어지는 재료이고 특히 꼬치구이로 먹으면 맛있어여ㅋ
셋삐올리네와 쌀을 볶아
갑오징어 먹물을 넣고 은근하게 끓여준 색감만 삼선짜장밥 같은 리좃또
44. Paella alla valenciana
(빠엘라 알라 발렌챠나)
스페인의 빠에야 입니다
이탈리아는 음식에 대해서만큼은? 극보수적 성향이지만
스페인과 프랑스의 음식은 지역과 상관없이 일반식당에서 많이 보이는 편 이에여
그 이유가 궁금해 어느 식당의 chef 에게 물어봤는데 이렇게 알려주더군여
"전 유럽의 음식은 우리에게서 생겨난 음식이기 때문에, 스페인도 프랑스 요리도 모두 우리 것
그러므로 우리 식당은 오직 이탈리아 음식만을 파는 곳"
.......................내가 음식역사에 무지해 그런건지..
이들이 허세가 그득한건지..
이상 식당메뉴판에 자주 등장하는 프리모 삐앗또 요리를 마칩니다
다음에는 메인음식인 Secondo Piatto (세콘도 삐앗또) 를 육류와 해산물로 나누어 올려볼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