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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1-16 21:43
추운이야기.
 글쓴이 : 하늘나무
조회 : 553  



같이 일했던 동료중

연배가 높으시지만 엄마같고 친구같은 참 따뜻했던 분이 계셨어요

그 분은 5년전 남편의 갑작스런 사업실패로 엄청난 빚을 지고 계셨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암에 걸리셔서 수술과 회복에 3년을 보내셨고

남편분도 심한 병에 걸리셔서 지금까지 고생중이세요....

두 분은 사업실패 때 이혼하셨구요....



3년이 지나 어느정도 몸을 회복한 아내가

이혼은 했지만 밥도 제대로 못챙겨 먹는 남편을 챙겨주러 오셨어요....너무 다행인 일이죠....

근데 그러길 2년여 되었을 때....그걸 안 사회복지사는 기초생활수급을 박탈했어요....

민원이 들어간건지 어떤건진 모르겠지만 아내급여가 잡힌다고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다고...ㅠ

법적으론 그러하겠지만.......

돈 하나 없는데.....중병과 합병증으로 인한 약값만 엄청난데....

아내의 급여로 충당이 불가능했기에 수급자격 회복을 위해 그 분은 집을 나가실 수 밖에 없었고........

그 뒤로 아저씨는 혼자세요.....

이제 딱 2달 됐네요....ㅠ



남들이 존경할만한 인품을 지니신 아저씨...

사업도 제법 잘되어서 늘 가족, 친척, 지인들이 힘들어하면

돈이든 마음이든 뭐든 도와주며 사셨는데......

아저씨의 초라한 집 주변에 친척들과 지인들이 제법 사는데도....

정작 그 분이 어려울 땐 아무도 도와주질 않네요....ㅠ

밥 먹을 돈도.....몸이 아프셔서 밥을 지어 드실 수도 없는데....ㅠㅠ



저도 일을 하고 있고......

해드릴 수 있는게 없어서......

점심 때 나온 음식을 일회용 도시락에 담아 보내고 있어요....

(제가 점심을 안먹어서....^^; 눈치안보고 당당히 갖다 드릴수 있었네요...;

안드릴 수 없는게....제가 드리는 걸 제외하곤 주시는 분이 없으세요....)

가끔 간식이나 라면, 렌지에 돌려 먹을 수 있는 것들 조금과 함께.......



제가 여길 언제까지 다닐지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한은 하겠지만....그 담은.....ㅠㅠㅠㅠㅠ

이제 많이 추워지는데 기름은 어떻게 할 것이며.....ㅠㅠ



전 왜 그렇게 그 아저씨가 안쓰럽죠?......ㅠ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요?........

결국 뉴스 기사에서 안좋은 소식을 접해야만 그 분들은 "아이고~~~" 하실건지....ㅠ

사람들 참 못됐다, 그쵸.........

밥이 넘어가는지.....

아무 상관없는 저조차도 그거밖에 못해드려 죄송한데.....

남이 아닌 그들은......ㅠㅠ



그 분 음식 드릴 때 필요한 일회용 도시락 용기가 떨어져가서

구매할려고 인터넷 쇼핑중이에요~

일반적인 도시락 말고

설거지 거리 나오지 않게 (설거지도 못하심...ㅠ) 딱 맞는 거 찾으려니 눈에 잘 안 띄네요....

이제 주말이니 천천히 찾아봐야겠어요~



우리....굶어죽지 않을만큼 살잖아요~

너무 욕심내지 말고 살자구요....ㅠ

큰거 말고 작은거부터 손내밀고 살면....좋을 거 같아요....



즐건 주말인데~

추운 이야기라 그렇긴 하지만....^^;

그래두 친게분들~ 굿밤되시고 주말도 알차게 보내시길 바래요~~~^^

저도 그럴게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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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 18-11-16 21:48
   
일단 저한테 도움 줄수있는 방법 쪽지로 주셨으면 해요
저도 먼저 해보고 서울시청 경기도청등 지인들 많이 있으니까 최대한의 방법 공유하며 고민했으면 해요
     
하늘나무 18-11-16 22:02
   
내가 못살아....ㅋ
정말 황룡님다우셔요 ㅎㅎ
음........뭐라 말씀드려야할지 모르겠지만.....
그 예쁜 맘에 잘 답변해드리고 싶은데.....
결론먼저 말씀드리자면.........죄송하게도....<마음>만 받을게요....^^;


아내가 나간지 2달이 되었고 앞으로 한두달내로 수급자격 회복되실거에요....
그럼 기초수급비도 조금 나오실테고....
제가 조금 충당하는 부분도 있으니 염려마세요.....^^
그분들도 남한테 도움받는거 상당히 어려워하시는 분들이라....
저니깐 그나마 받으시는 거라는....ㅎㅎ
계시는 동안 제가 많이 의지한 분....^^


마음으로 많이 응원해주세요~^^
그래주실수 있죠?^^
마음 상하기 없기~~~ㅎㅎ


쪽지로 보낼까하다가....혹시 딴분들도 황룡님처럼 생각하실까봐 오픈해서 올려요^^


오늘 불금인데 안달려요?ㅋㅋ
뭐하고 보내실 건가요?^^
촌팅이 18-11-16 22:31
   
http://eopack.com/product/detail.html?product_no=1013&cate_no=162&display_group=1

50개에 43- 인데 넘 비싸죠?
따듯한 국이 필요하실텐데 국용기가 밥/반찬 용기와 따로 있다보니
요게 보였어요

1회용 이지만 싸보이지두 않구...아, 비싼거라 그렇구나ㅠㅠ


지금 날씨가 쌀쌀해 발과 손이 시려웠는데
이 글 보고 어느샌가 따듯해졌네여ㅎ

노래도 잘 들었구여ㅋ
     
황룡 18-11-16 22:34
   
역시 촌팅님이시네요 저도 일단 촌팅님 지원하겠습니다
          
하늘나무 18-11-17 05:44
   
역시 황룡님이시네요 ㅋㅋ
님도 두말할 거 없이 짱이심 ㅋㅋ
고마워요^0^
     
하늘나무 18-11-17 05:42
   
오~~~ 촌팅이님~~~ㅋㅋ
혹시 여자분??? 아니심???ㅋ
늘 느꼈지만....여자의 심리를 넘나 잘 아시는 분이시네요~ㅎㅎ
혹시......서.....선수.....?ㅋㅋ


고마워요~항상^^
저도 덕분에 늘 따뜻해요 ㅎㅎㅎ
도시락도 제가 봤던거보다 훨씬 맘에 드네요 ㅎ
거기 업체꺼 조금더 둘러보고 결정할게요~ 감사감사^^


주말엔 영화보면서 힐링해야쥐~~~^^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용^^
          
촌팅이 18-11-17 18:24
   
여운이 남는 영화들 보시면서
따듯한 주말 보내세여~ㅎ
               
하늘나무 18-11-17 21:25
   
노아랑 앨리 만나고 왔어요 ㅋ
좋아요^^
                    
촌팅이 18-11-17 21:47
   
노트북 보셨군여ㅎ

예쁜 영화
                         
하늘나무 18-11-17 22:10
   
네~^^ 노아 넘 좋아요^^ 제 이상형~~~
아이유짱 18-11-16 22:55
   
참 따뜻하신 분. 세상은 아직 아름답네요^^
     
하늘나무 18-11-17 05:47
   
아이유짱님도 따뜻한 분이심에 틀림없을듯요^^
한 주 피곤하셨을텐데 주말동안 재충전하시고 맛난 것도 많이 드셔용^^
jennnny 18-11-16 23:07
   
엄마...
하늘 엄마
이분 이럴 줄  알았음~~~!

마음이 짠하고 따뜻하고 또 생각하니 슬퍼지네요.
그런데 친게분들 때문에 또 따땃하고...
아 미치겠다~~~

다 모여~~~!

우리 한번 봅시다
시청앞 광장에서 보고
한번씩 안아주고 금방 헤어집시다....~~♡♡♡
     
하늘나무 18-11-17 05:54
   
하늘 엄마~ 못살아 ㅋ
저도 추웠다가 따뜻해졌다가를 반복하는 삶이네용^^


커뮤니티 활동하면~
이 사람은 뭐지?~ 넘 궁금하다~~~싶은 경우가 가끔 있죠?ㅎ
저도 그래요^^
한 번 보고 싶고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고....^^
배우고 싶은 사람, 가까이 옆에서 친구처럼 지내고픈 사람도 있는 거 같아요~
자나깨나 늘 조심해야겠지만요 ㅋ


제니님도 궁금해요^^
보신 분도 계실거 같은데?~ㅋㅋ
돌아온드론 18-11-16 23:17
   
에고고..  밥 잘 드시고 사장님이 빨리 건강해져서
다시 행복한 일상을 되찾을수 있으면  좋겠네요.
여러분들도 건강할때 건강관리 잘하세요.
     
하늘나무 18-11-17 05:57
   
그 병이 더 나아지지는 않는 병이래요 ㅠ
심해지지 않으셔야 할 텐데.....ㅠ
걱정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드론님도 감기조심하세요^^
즐건 주말 보내시구용^^
붉은kkk 18-11-17 11:27
   
뭔가 마음이 너무 아파오는 글이네요...ㅠㅠ 그래도 하늘나무님 같이 좋은분이 계시다는 사실에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집니다. 아저씨 꼭 다시 건강해지셨으면 좋겠네요.
     
하늘나무 18-11-17 14:42
   
네~ 그 결정이 나기 전까지 그분이나 저나 여기저기 알아보며 부단히 노력해봤는데~
안되더라구요~ 법은 법이라 같이 살면 사실혼이 되고 배우자의 급여를 잡을 수 밖에 없다고....
이해는 되는데.....안타깝잖아요~ㅠ
함께 행복해지면 좋겠어요.....우리 모두.....
기성용닷컴 18-11-17 12:00
   
기초생활수급자격도 최대한 더 빨리 회복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ㅠ
날씨도 점점 더 추워지고 있는데 난방이라도
충분히 따듯하게 할 수 있으셔야 할텐데 말이죠;;;
그분들도 하늘나무님도 힘내시기를 바랄게요
모두들 훈훈하고 행복한 주말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하늘나무 18-11-17 14:48
   
사회복지사가 하던 말이 더 가관이었던게....
앞으로 전화도, 어떤 연락도 하지 않아야한다고....
그럼 저분은 어찌 사시냐했더니 그건 자기들 소관이 아니라하는데....
법의 테두리가 그렇다할지라도.....굳이 말까지 저리 하셨어야하는지......
사회복지산데 말예요.......ㅠ
어떤 직업이건 힘들지 않은 직업들은 없겠지만....
사랑과 배려가 필요한 직업을 갖고 계신 분들은.....정말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결과가 바뀌지 않았다 하더라도.....그 과정에서 더 상처받거든요.....ㅠ

기성용닷컴님두 행복한 주말 보내고 계시죠?^^
어떤 분 말씀처럼 늘 긍정적인 댓글로 기운을 북돋아주셔서 감사해요^^
          
기성용닷컴 18-11-17 21:37
   
참 너무 안타깝고 마음 아픈 일인거 같아요 ㅠㅠㅠ
사회복지사분도 말이라도 조금 더 신경써서 해주셨으면 더 좋았을텐데요....
뭔가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 드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러고보니 어느새 벌써 하루가 다 지나갔네요 ㅎㅎ
푹 쉬시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좋은 일들이 많이많이 있으시기를 바랄게요~!
               
하늘나무 18-11-17 22:12
   
그쵸~ 법적인 부분에서 안걸리는 정도로만 말하고
없이 사는 사람이라고 무시를....ㅠㅠ
옆에서 통화를 함께 듣고 있어서 알았네요....ㅠ


기성용닷컴님도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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