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게분들은
11월의 마지막 날을 어떻게 보내고 계실까요?
전 변함없이 조용하면서도 편안한 금요일 휴일을 보내고 있답니다
아이들과 산책을 다녀오고
와이프를 출근시키고
집 청소를 뽀득뽀득하고
장 봐온걸 냉장고와 선반에 정리해서 넣어놓고
"청소 끝~~~만쉐~~~~" 한 번 외쳐주고
랩탑과 따듯한 아메리카노를 담은 머그컵을 들고
테라스로 나와 이어폰을 꽂고 좋아하는 음악을 클릭클릭
음악을 들으며
뉴스도 보구 위시리스트에 내가 찜 해놓은 물건 품절여부도 확인하구
가생이도 하구ㅋ
그러다 고개를 들어
안개가 살짝 긴 11월 30일의 마지막 가을풍경을 바라보고 있자니
여러 생각이 드네여
좋은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
사랑을 하고 싶은 사람들
고마운 사람들
모두가 떠오르면서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번집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이 드네요
"이젠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이렇게 느껴져야 하지 않을까?"
무뚝뚝한 표정에 말도 안 하고 살갑지 못해
절 대충 아는 사람들의 저에 대한 첫인상은 무섭다, 재수 없다 인데
이제 조금은 사람들에게 진심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사실은 나 아주 약간은 살갑기도 하구 쪼금은 괜찮은 사람이라구ㅋ
그래서
내가 여태껏 받았던 과분한 사랑과 고마움의 일부를 담아
이번 크리스마스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선물을 보내보려 해여
한 명 한 명을 떠올리며
그 사람이 행복해하며 활짝 웃을 수 있는
그리고 나를 느낄 수 있을 작지만 진심이 담긴
그런 선물을여
이런 생각을 함으로써 전 벌써 선물을 받은 것만큼
행복해지네여ㅎ
친게분들은 이번 크리스마스에 어떤 선물들을 준비하셔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실 건가요?
친게분들도 저와 같이 행복해져 봐여~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