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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2-02 05:43
낭만적인 초겨울
 글쓴이 : 촌팅이
조회 : 520  






즐겁고 편한 토요일 보내셨나요?

이제 즐거운 일요일을 시작하셔야 할 텐데 
어떤 걸로 친게분들을 즐겁게 만들도록 분위기를 띄울까 고민하다 

마침 얼마 전 쓴 글도 있어 그것과 시대적으로 연관된

유명한 시인의 [시]를 한 편 소개해드릴까 해여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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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lliam Wordsworth



대학 다니셨을 때 한 번쯤은 접해보셨을 영국 낭만주의 시인 이에여 

아마 이 책을 보심 기억나실지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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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주의파 화가들에겐 

세상의 본질을 꿰뚫어 보려 하던 
날카로움과 다수에게 전파를 위한 해학, 신비로운 문화에 대한 동경

그리고 보편적 낭만이 아닌 그들만의 낭만으로 해석되었지만



그들과 동시대에 살면서 혁명과 인본주의 
그리고 급격한 산업화와 새로운 계층의 질서를 겪었던
 
낭만주의 문학가들은 

당시 신고전주의 문학가들의 작품은

사람들의 감성을 지배하는 이성과 지성을 
그들의 작품으로 

사람들을 올바르게 이끌어

사회의 질서와 안정을 추구하는 획일적 그리고 종교, 히어로 추구적인 것에 반해 


그들은 (낭만주의 문학가들)
문학을 통해

사람들의 감성과 상상이 
부드럽고 개성있게 이성을 지배할 수 있도록 해주었고

사람 각각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한 명 한 명 모두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인본주의에 대한 중요성을 심어주었답니다 


그러므로 
그들의 문학주제와 표현들은

신고전주의 문학가들의 주요 작품들에 나오는
최고 권력층과 히어로에 대한 찬미보다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따듯함 그리고 삶이 추구하는 이상향을 
자연과 동화시켜 문학적 표현을 하게 됐어여 


좋은? 집에서 
교훈적, 종교적, 영웅적 작품을 쓰던 고전,신고전주의 작가들과 달리 


낭만주의 작가들은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밖으로 뛰쳐나가

자연과 사람을 알아가며 찬미하게 됩니다 

마치 
낭만주의 화가들이 사회현상의 본질을 꿰뚫고 사람들에게 알리기위해
인상파 화가들이 기존의 자연광을 거부하며 빛의 재해석을 위해 

어두침침하지만 안락한 그들의 내밀한 작업실을 뛰쳐나간 것 처럼ㅋ



불라불라 뭐가 많이 길어졌는데


낭만주의 문학들이 
추구하는 사상을 제 방식대로 정리해볼게여 (그냥 제 얕은 생각일 뿐이니 참고여~)


"매일 아침 일어나서 잠들기 전까지 

 마주치는 일과 평범한 순간들,
 만나는 사람들

 그리고 우리 주변에 있는 자연들을 통해

 작은 것 하나라도 
 행복힘을 느끼며 소중해하고

 낭만을 찾고자 했던 문학가들" 


정리를 해보니 
낭만주의 문학가들이 추구하는 사상이

저의 인생 가치관과 많이 닮았네여..

아님 
내가 낭만주의 문학가들을 좋아해서 내 사상에 그들을 끼워 맞췄을 수도..(돌 던지지마여ㅋㅋ)

 
 
암튼 서론이 넘 길었네여ㅎ

그럼 제가 좋아하는 윌리엄 워즈워스의 시 한 편을 올려볼게요 

시를 보신 후 
눈을 감으시고 

윌리엄이 찬미하는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그 안에 표현하려 하는 각자 소중한 낭만을 느껴보시길 바래여ㅎㅎ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수선화  I Wandered Lonely As A Cloud       - William Wordsworth -



I wandered lonely as a cloud
That floats on high o'er vales and hills,
When all at once I saw a crowd,
A host, of golden daffodils;
Beside the lake, beneath the trees,
Fluttering and dancing in the breeze. 

골짜기 언덕 높이 떠도는 구름처럼
난 외로이 헤매이다 
문득, 날 반기듯 함께 피어 있는 
금빛 수선화를 보았다. 
호숫가 나무 아래
미풍에 나부끼며 춤을 추는..(수선화)


Continuous as the stars that shine
And twinkle on the Milky Way,
They stretched in never-ending line
Along the margin of a bay:
Ten thousand saw I at a glance,
Tossing their heads in sprightly dance..

반짝이며 빛나는 별들이
은하수에 늘어서듯,
호숫가 후미진 곳을 따라
끊임없이 줄지어 있는 수선화:
얼핏 수만 송이였을까?
머릴 흔들며 흥에 겨운 춤을 추었지..


The waves beside them danced, but they
Out-did the sparkling waves in glee:
A poet could not but be gay,
In such a jocund company:
I gazed--and gazed--but little thought
What wealth the show to me had brought:

주위의 물결도 춤을 추건만
그들의 반짝임은 물결을 압도하고:
그처럼 즐거운 벗의 곁에서
그 어떤 시인인들 흥겹지 않으리.
난 그 광경을 보고 또 보았다.
내게 준 풍요는 생각치도 못한 채..


For oft, when on my couch I lie
In vacant or in pensive mood,
They flash upon that inward eye
Which is the bliss of solitude;
And them my heart with pleasure fills,
And dances with the daffodils.

종종, 소파에 
멍하니 외롭게 누워 있자면,
고독의 축복인 내면의 눈을
번뜩이며 깨워주는 수선화.
이내 내 마음은 기쁨으로 채워지고
수선화와 함께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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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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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빠 18-12-02 07:00
   
문득 낭만주의의 21세기 버전이 슬로우 라이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삼 ㅋㅋ
     
촌팅이 18-12-02 07:04
   
저도 같은 생각이고
조금 구체화 시키자면

21세기의 낭만주의는
You Only Live Once (YOLO) 라 생각해여ㅋ
          
진빠 18-12-02 07:44
   
아.. 욜로~~ 좋삼~~ 무릉도원 같은 곳에서 유유자적하며~~~

아는 친구 하나.... (같이 야구하던)

집,차 팔고 큰 밴 하나 사서는 일도 관두고 떠돌아 다니는 부부가 있삼.

가끔 베가스 오면 같이 야구 한 게임 뛰고 가는...
               
촌팅이 18-12-02 20:18
   
저도 일에서 은퇴하면

제법 괜찮은 캠핑카 사서
유럽의 여기저기를 구석구석 다니며

여행과 그림을 겸하며 YOLO 하구 싶어여ㅎ
하늘나무 18-12-02 07:15
   
이른 주말의 아침에
밥(라면ㅋ)을 먹으며  노랠 여러번 들었네요~
이런 노래도 있었구나^^

이젠 아이유를 보면
누가 생각나네요~
그 분이 좋아하시겠다는 생각(아이유짱님 소환~)ㅋㅋㅋ

요즘에 친게에서 많이 공부하네요~
이러다 저 똑똑해지겠어여ㅎㅎ
     
아이유짱 18-12-02 19:12
   
저 왔어쪄염 ㅋ
          
하늘나무 18-12-03 03:25
   
ㅋㅋㅋㅋ
     
촌팅이 18-12-02 20:19
   
너무 얕은데
이런 이야길 들으니 쑥스럽네여..헤헤
아발란세 18-12-02 08:54
   
이 시간이면 거긴 일요일 새벽 한시쯤 이네요. 주무실래나.. ㅋ
그래도 자고 일어나시면 일요일이 남아 있으니 행복하실지도 ㅋㅋㅋ

대학 들어갈 때 까지만 하더라도 책을 끼고 살았는데, 언제부턴가 책이 손에 안잡히네요.
마지막으로 봤던 책이 아마 하루키의 책들이었던듯..
     
촌팅이 18-12-02 20:21
   
12시에 잤어여
할거 다했는데 이제 오후 12시네여ㅋ

하루키 책도 좀 읽어봐야하는데
저는 한국책을 구하기 힘들어서....핑계좋죠?ㅋ
달콤제타냥 18-12-02 09:22
   
거물거리는 기억..
'초원의 빛'이 이 분 작품이였던가요?
솔직히 저에겐 명언으로 더 유명하신 분..ㅠㅠ
     
촌팅이 18-12-02 20:22
   
맞아여

초원의 빛 시문은 생각 안 나지만
가슴 뜨거워지게 열정적이며 서정적이었던 걸루 기억해여

찾아봐야겠다ㅎ
아이유짱 18-12-02 19:13
   
낭만주의 문학가들은 이미 소확행을 실천하신 분들이군요
     
촌팅이 18-12-02 20:23
   
아이유짱님도 하루키 문학 좋아하시나봐여ㅋ
          
아이유짱 18-12-02 21:41
   
아닙니다. 그렇게 유명한데 읽어본 적은 없습니다. 일본작가는 온다 리쿠, 오쿠다히데오, 요시모토바나나, 가와바타야스나리 정도 접해봤습니다.
               
촌팅이 18-12-02 21:46
   
소확행이 하루키 수필집에서 첨 사용했던거라
거기에서 인용하신 줄 알았어여ㅋ

그나저나 눈 빙글빙글...
아이유짱님 내공이ㄷㄷ
기성용닷컴 18-12-03 00:06
   
낭만주의에 대한 설명들을 읽어보니... 정말 멋진 사상인거 같네요 ㅎㅎ
자연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따스한 마음과 애정어린 시선이 느껴지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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