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친목 게시판
 
작성일 : 19-01-11 00:10
자식은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글쓴이 : 헬로가생
조회 : 179  

제 어린 시절은 참 힘들었습니다.
어릴 때 이민 와 거의 매일 생존을 위한 싸움이였죠.
집안 사정도 좋지 않아 한마디로 사람들이 말하는 브로큰 홈이였고
생활 사정은 빈민이라고 할만큼 좋지 않았어요.
길거리에선 항상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타인종 애들과 싸움의 연속이였습니다.

근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런 환경이
절 정신적으로 또 육체적으로 더 강하게 만들었고
열심히 살려는 마인드를 심어줬고
인간 자체도 좀 더 흥미로운 인간으로 클 수 있게 도와준 것 같습니다.

크면서 제 자식은 좋은 집에서 좋은 교육 받으면서
부모 사랑 듬뿍 받게 해야지 하고 다짐했죠.
그리고 그걸 다 이루어 놓은 지금
제 아이는 좋은 동네에서 좋은 학교 다니며
좋은 친구들 사이에서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크고 있습니다.

여기서 조그마한 걱정이 생기네요.
너무 편하게 키우는 거 아닌가 하는.

아 물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전 엄청 엄격합니다.
절대 오냐오냐 키우진 않아요.
잘못하면 저랑 대련해야하는 게 제 아들이고
1원 한푼도 자기 손으로 뭘 해서든 벌어야 합니다.
장난감이든 과자든 공짜는 없죠.
근데 너무 순해요.
너무 착하고 욕심도 없고.

그래서 큰 부족함이 없다는 게
이 아이에게 도움이 될지 해가 될지 잘 모르겠어요.
딴에는 그래도 모든 것의 소중함을 알게 키우려 하는데
너무 순하게 클까 걱정이 있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양키고홈!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아발란세 19-01-11 00:12
   
어려운 이야기 입니다 ^^;
개인적으론 정글에 집어 던지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은 하는데.. ㅋ
     
헬로가생 19-01-11 00:17
   
그러니 말입니다.
우선 전 중/고딩 때는 병원이랑 노숙자센터 자원봉사를 시키려합니다.
알바로 용돈은 자기가 벌게 할거구요.
고딩 졸업 후엔 바로 대학진학 말고 혼자 1년정도 돈 벌며 세계여행을 시키려 하구요.

고난과 행복의 중간 지점이 어딘가 정해야 하는데
그게 어딘지 모르겠고
더 힘든 건 고난을 주기엔 제가 주고 싶은 사랑을 참아야 하는 게 너무 힘드네요.
물망초 19-01-11 00:14
   
애들은 강하게 키워야 합니다
울아들이 너무 순딩이 입니다
그래서 작년 담임 선생님이ㅇ걱정
하시는게 애가 너무 순백색이다
너무 흰색이라서 다른색에 쉽게
오염된다 였습니다
     
헬로가생 19-01-11 00:18
   
그게 제 걱정입니다.
너무 순하고 너무 착해서 남이 때려도 그게 나쁜 건지 모르고 장난인줄 알고 웃고 장난쳐요.
치즈랑 19-01-11 00:21
   
저 하고는 반대네요

저는 아이들에게 해 준게 없으요
부모들이 버는 족족 있으면 다 쓰는 주위라서...

이제 커서 사회 나갈 나이가 되었는데...
너무 순하네요 버스나 지하철도 못 탐...
(바보는 아님..^^*.)
애들이 산으로 들로 뛰어 다니면서
12년을 다니다 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그래도...자기 딴에는 커다란 용기를 내어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네요
그런 거 보면 아주 엉터리는 아닌가 봅니다.
애들을 믿기로 했습니다.

야야 세상 여행하려면 위험하니 무술이라도 배워야 하지 않겠니...
아빠 걱정마...이제부터는 내가 알아서 할거야~~^^
씨익 웃는데...
     
헬로가생 19-01-11 00:31
   
그래도 강하게 큰 듯하네요. ^^
진빠 19-01-11 00:22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하지만..

그래도 사춘기가 지나봐야...

근데 울 아들도 저처럼 특별한 사춘기가 없어서..

예외의 경우도 있지만.

일단 한마디 하면 너무 말을 잘들어서.. 오히려 걱정이라는....

자기 주장도 좀하고 그러면 좋은데..

너무 부모 맘을 이해라려고 하는 편이라...

묵묵히 넘 말잘듣는 아이라.. 저도 걱정..
     
헬로가생 19-01-11 00:30
   
말 잘들어도 걱정...
안 들어도 걱정...
          
치즈랑 19-01-11 00:37
   
너무 걱정하는건...
결국
아이들이 그걸 압니다...
               
헬로가생 19-01-11 00:39
   
아는 게 좋을까요 모르는 게 좋을까요.
                    
치즈랑 19-01-11 03:28
   
잉...그걸...


당연히 알면 안되죠...아이들은 쉽게 다쳐요.
          
진빠 19-01-11 00:42
   
딸래미는 또 반대라 걱정.. ㅋㅋ

그냥 이게 부몬가도 싶고.
바람가람 19-01-11 00:52
   
정답이 없지 않나요? 그게 가풍이 되는거니...
     
헬로가생 19-01-11 00:54
   
이번삶은 처음이라...
          
바람가람 19-01-11 00:59
   
솔직히 제가 배운대로 말씀드리자면 가만히두시라 하고 싶지만 이게 통계적으로 연구된거고 헬로님만의 기준이 있으시니 뭐가 맞고 틀리다 라고 하기 힘들죠?
그냥 다른 것이기 땨문에 미래에 올바르게 잘 커주길 바라면서 각 가정의 기준에 맞춰 양육하는 수 밖에 없죠
트라우마 19-01-11 01:44
   
삶이  예전보다 윤택해진 지금 부모로서는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이죠..

저희 매제나 동생만 봐도...

애들이 결핍이 없어서 간절함이 없어요..
그래서 그런걸 동기부여 시키려고 이런저런걸 하더라고요..

확실히 뭔가 결핍은 줘야하는데 대신 잘못했을때
잘못을 확실히 짚고 넘어가고
결론이 난 이후에는 사랑한다는 제스쳐는 반드시 필요하긴 하더라고요..

슬기롭게 잘 헤쳐나가시리라고 생각해요^^
하늘나무 19-01-11 02:06
   
아~~~헬가님에게 이런 사정이 있으셨군요~
지금보니 미모만 멋지신게 아니구
통째루(?ㅋ)  멋지시군요^^


좋은글 잘 봤어요~
전 아이를 낳구 키워보진 못했지만
직업상~그리구 다른 이유로
많은 아이들을 만나구 있어요~


음~~~
제가 가장 싫어하는 말이면서도
가장 공감하는 말 중 하나가...


자녀는 부모를 닮는다에요^^;


헬가님이 그렇게 성장하셨구
지금도 자식을 올바르게 잘 키우고 계신데
어찌 아이가 안이쁘게 자랄수 있겠어요~^^


모르긴몰라두
헬가님의 강인함과 위트를 똑 닮아 있을거에요~ㅎㅎ
     
귀요미지훈 19-01-11 02:22
   
자녀는 부모를 닮는다에요^^;

--> 이 말이 젤 정답같아유~ ㅋㅋ
하늘나무 19-01-11 02:11
   
친게서 장난으로 저보구 천사라구 하지만~


진짜 사회생활 전까지
집과 학교 모든곳에서 천사라고 불린 저ㅋㅋ
누구 욕하나 못하구
미워하지도 못하구
혼자 끙끙 앓곤 했죠~


근데
사회생활하면서 알았어요~
저의 다른 모습ㅋ
누군갈 지키기위해 저도 강해지더라구요~


어떤 상황에 놓여있게되면
그 사람의 진면모를 알수있게 되듯~
헬가님 자녀들도 지금 부모님 울타리안에 있어 그리 보일뿐
상황과 환경에 맞게 잘 대처하며 이쁘게 살꺼에요^^



좋으신 부모님들~
자녀들을 사랑하고 아끼시는 모든 분들~
힘내세요~
넘 멋지네요^^
     
헬로가생 19-01-11 02:40
   
아... 마음이 막 따뜻해져요.
아름다우십니다.
감사해요...
 
 
Total 52,628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친목게시판 유저에게 해당되는 제재 사항 (10) 객님 11-09 97805
공지 회원 간 자극하는 글은 삼가주십시오 (15) 관리A팀 03-05 148987
공지 친목 게시판 이용수칙! (26) 관리A팀 08-22 99585
2601 가끔은 이때로 돌아가고 싶기도... (3) 대한사나이 10-09 179
2600 다녀왔습니다ㅎ (41) 바람가람 10-11 179
2599 미니펠레 말처럼 알지님이 확실히 "꽃" 이군요 (16) 커리스테판 10-13 179
2598 2년만의 영화 (13) 秋風 10-14 179
2597 추석 연휴 잘들 보내셨쎄여? (12) 귀요미지훈 10-15 179
2596 . (9) 바람가람 10-15 179
2595 객님 자제하고 주의하겠습니다 (26) 대한사나이 10-16 179
2594 친게 밑에 글 쭉 보는데 (5) Blizzard 10-17 179
2593 복권도 했으니 이제 그만 자로 갑니다.. (3) 커리스테판 10-29 179
2592 흠...월요일 저녁부터 재밌는 걸 한 번 해보죠 (32) 바람가람 10-30 179
2591 귀요미지훈 님 (37) 화톳불 10-30 179
2590 친게 활성화시키는 법을 알았습니다 (15) 화톳불 10-30 179
2589 다들 넘나 조용하시네욤 (7) 바람가람 10-31 179
2588 가생이 성향을 고려하면 이해를 해야겠지만 (6) 화톳불 10-31 179
2587 먼저 자로 갑니다 허허 (6) 커리스테판 11-01 179
2586 글쓰기 버튼 누르는것 없어졌던데 (4) 오스빈1 12-07 179
2585 주말은 수육과 함께.. (14) 제나스 12-09 179
2584 하늘나무님의 기대를 저버릴 수가 없어서.. (12) 아발란세 12-15 179
2583 요즘 촌팅이횽이 잘 안 보이시네요 (13) 귀요미지훈 12-23 179
2582 친게는 (19) 물망초 12-25 179
2581 아발란세님...택배 발송했습니다. (8) 풀어헤치기 12-26 179
2580 칼바람이 ㄷㄷㄷ 너무 춥군요 ㄷㄷㄷ (51) 숀오말리 12-28 179
2579 고양이 키우시는 분? (16) 범고래 12-28 179
2578 안녕하세요~ (9) 조주 12-31 179
2577 오늘 다들 계획이 어떻게 되세요? (13) 숀오말리 12-31 179
 <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