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그냥 복붙으로 풀게영
4년전 여름 지금은 대기업 대리(이하 대리), 초등교사(이하 슨생)와 걔 후배(그냥 후배라 하죠)인 사람까지 4명이서 강원도 영덕으로 떠났습니다.
목적은 대게가 땡기지 않냐?
부 목적은 여름인데 어디 가야 안되냐, 바다나 보러 가자 였습니다.
차막힘을 피하기 위해 전날 저희집에서 단체로 자고 다음날 부랴부랴 준비해서 아침 일찍 출발했습니다.
그런데...저희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더군요....ㅠ 대구-안동-영덕코스로 고속도로 타고 달렸는데 5시간 좀 넘게 걸렸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가는 길에 여름노래 왕창 듣고 윤종신의 즉흥여행을 들으며 단체로 같이 후렴 부분에서 '달려~!!!!!!!!' 하면서 피곤피곤하게 도착했죠... 아 프라이머리 아끼지마도 엄청 들었네요...ㄷㄷ;; 늦게 도착해서 물놀이도 얼마 못하고 해변에서 라면 끓여먹긴 했지만 나름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하이에나들이 모였으니 스캔은 기본이었죠...
'영덕을 스캔한돳!'
물론 후배가 들이댔다 대차게 까였지만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저렇게 술먹고 놀면서 저희는 산책 좀 하고 다시 술 먹자고 했습니다. 대리가 블루투스 스피커를 가지고 와서 무슨 슬럼가 흑인이나 자메이카 레게친구들처럼 소리를 크게 하고 아끼지 마를 틀어놓고 어슬렁어슬렁 둠칫둠칫 댕겼죸ㅋㅋㅋㅋㅋㅋㅋㅋ
대리 : ㅎ...ㅅㅂ 우리 여까지 와서도 뭐 없나...?
슨생 : 포기해라... 우리가 그렇지...
나 : ...포기하면 편해...
후배 : 행님 이게 끝입니까 행님? 진짜요...?
그렇게 산책도 하고 놀다가 들어와서 마저 술먹고 다들 뻗기 시작했는데
후배 : 행님 아쉽지 않습니까? 전 미칠 것 같은데요...ㅠㅠ 이번 지나면 저 군대갑니다...ㅠㅠ
나 : 어쩔 수 없지 않나? 이미 끝났어... 에휴 신은 왜 생긴대로 발정을 차등분배하지 않은건지... 못생길수록 발정력을 적게줘야하는거 아니냐...?
후배 : 아 행님...방법 없습니까?
나 : 아... 자꾸 그러니까 승부욕 돋잖아.... 그럼 함 나가보까? 조져보까?
후배 : 콜!
자 이렇게 살아남은 하이에나 두 마리가 험난한 해안 사바나로 떠나게 됩니다....
전투력에 가득찬 하이에나 두 마리는 1시간 반 동안 해수욕장 세 군데와 영덕시내까지 걸어서 탐색을 하나 실패합니다....또르르ㅠ
결국 문 안닫은 편의점(와 여긴 편의점도 일찍 닫던데요?=ㅂ=;;)에서 돈을 뽑고 음료수를 마시고 각자 썰풀면서 노닥대다가 택시를 타고 귀환합니다....
그래도 아쉬웠던 우리는
후배 : 하...행님 안될라나 봅니다... 포기하기 싫은데 포기하게 되네요...
나 : 안돼! 포기하지마 포기하면 그 순간 끝이야! 포기하지 않는 자에게 결과가 온다! 걱정말고 해뜰때까지 달리자 우린 할 수 있어! 고진감래를 가슴에 새기는 거야!
그렇게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돌기위해 숙소를 나와 막 걷던 차...
'까르륵 까륵'
나 하이에나의 귀가 쫑긋합니다. 이어서 후배 하이에나가 멈춰선 나에게 왜그러냐고 물어봅니다.
후배 : 행님 왜요? 쥐 났습니까?
나 : 잠만 기다려봐... XX 염색체의 사운드가 들린다...
후배 : 난 안들리는데요?
그렇게 나 하이에나는 후배 하이에나를 이끌고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갔습니다. 그곳엔 후배 하이에나가 오후에 물놀이를 하며 들이댔다 까였던 팀이 야외에서 놀고 있더군욬ㅋㅋㅋㅋㅋㅋㅋㅋ
후배 : 와 행님 귀 쩌네요? 무슨....
나 : 가위바위보 해서 지는 사람 가는거다?
후배 : 에이 그냥 제가 갈게요
그렇게 호기롭게 쳐들어간 후배 하이에나......는 또 까이고 왔습니다...ㅠ 뒤이어 나 하이에나도 갔지만 까였습니다... 그래서 돌아가려던 찰나
'같이 놀려면 끼든지... 뭘 묻기만 하고 가냐?'
그 소리를 들은 두 하이에나는 문워크를 밟으며 달려갔죸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같이 술먹고 시끌시끌하게 놀다가 술이 떨어졌죠... 그래서 제가 숙소로 돌아가 남은 술과 음료수를 자고있던 친구 둘 몰래 몽땅 털어갔습니다... 하지만 그게 문제였죸ㅋㅋㅋㅋㅋㅋㅋ
두 하이에나는 잠결에 제가 '얘들아 포기하지 않았더니 되더라. 포기 안하니까 성공했어!'라는 소리를 듣고 급히 잠에서 깨어나 제게 포풍같이 전화를 걸었는데 전 깔깔거리고 노느라 몰랐죸ㅋㅋㅋㅋㅋㅋ 그 때문에 화가 난 남은 두 하이에나가 추노빙의해서 저와 후배를 추포하러 옵니닼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또 시끌시끌 해지니 여자팀 숙소 2층의 베란다가 열리며
'야이 XX 미친 X들아 시X 발정났냐?!!!!!!!!!!!'
'아니면 잠이나 쳐자고 발정났으면 모텔을 가 이 미친 것들아!!!!!! 발정났냐고!!!!!!!!!'
저희 때문에 잠을 못자신 아주머니께서 분노의 사자후를 뿜으시며 그렇게 그 자리는 파토가 나게 되었습니다... 한번 식고 나니 저희 숙소로 옮겨서 술을 먹어도 흐지부지 되더군욬ㅋㅋㅋㅋ얼마 안가서 여자팀은 다 도망가고 저희끼리 남아서 X벌 X불 X발 거리며 잠이 들었고 다음날 몇몇 헤프닝을 거치며 대구로 귀환하게 되었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
P.S 초아한테 여행비 뿜빠이 받아야 하는데 아직 못받았네요....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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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제목이 하이에나는 포기하지 않아 였나 그런데 일일이 치기 귀찮아서 복붙했어영....당욘 제 썰이니까 뭐....데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