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책입니다.
제가 전에는 영화나 이런거 소개해드렸던 것 같은데 오늘은 책을 하나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요~(_ _)
몇 년전 우리나라에서 유행했던 『연금술사』라는 소설을 아시는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소설 역시 『연금술사』를 쓴 파울로 코엘료의 『브리다』라는 소설입니다.
솔직히 이 『브리다』라는 소설을 몇 번이나 읽어봤지만 생각할 것도 많음과 동시에 난해합니다....네 정말 난감할 정도로 난해합니다. 유신론자 입장에서든 무신론자 입장에서든 정말 난해하구요. 파울로 코엘료가 이 작품을 통해서 얘기하고자 하는 바를 저는 머리가 나빠서 아직까지 완벽하게 파악하질 못하게쒀욧~ㅠ
일단 제가 읽은 대로는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적인 주제가 되는 것 중에 하나가 '운명'입니다.
『브리다』의 주인공인 브리다는 오컬트적인 부분에 대한 관심과 운명, 사랑, 방황 그리고 혼란으로 심리가 가득찬 인물입니다. 또 다른 주인공인 숲의 '마법사'를 만나게되는 과정도 굉장히 뜬금없이 '마법을 배우고 싶다.' 이 하나의 명제 덕분에 만나게 됩니다.
이 작품에서 마법은 흔히 장르문학에서 보여지는 혼자만의 어쩌구 저쩌구 스타일의 그러한 마법이기만 하지 않습니다. 마법과 함께 앞서 설명했던 운명 그리고 '소울메이트'라는 것 역시 중요하게 생각하죠. 때문에 이 작품은 사실상 브리다의 마법 수련기로 시작해서 브리다의 소울메이트 찾기로 내용이 순차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물론 작 중 브리다는 자신의 상상과는 다른 배움의 과정과 이해할 수 없는 마법사의 태도 등 여러가지 이유로 마법사의 조언아닌 조언을 저버리고 또다른 마법사인 달의 마녀 위카를 찾아가서 만나게되고 그녀와 다른 마녀들을 통해 달의 마법사, 마녀가 됩니다.(참고로 마법사는 태양의 마법을 쓴댑니다....=ㅅ=;;)
브리다는 달의 마녀가 되어가는 과정을 겪으면서 비로소 마법사의 조언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지만 이미 늦어버렸슈~ 태양을 배웠으면 둘다 할 수 있는데 달을 배워서 태양을 못 배운대유~망했슈....ㅠㅠ
크흠흠;; 아무튼 달의 마법을 배우는 과정은 브리다의 상상의 나래 속 범위 안이었기에 만족했지만 은연중에 의문과 거부감을 브리다에게 선사하며 순탄하지도 않았고(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요오~) 달의 마법 역시 전생을 비춰주면서 동시에 운명과 함께 자신의 상대 소울메이트의 발견과 관련이 있었죠....
물론 스포를 해드리자면 브리다의 소울메이트는 알고보니 숲의 마법사였고, 둘은 썸 비스무리한 무언가가 있었지만 결국 아무 관계도 아니지롱~☆ 크흠흠;; 왜냐하면 브리다에겐 소울메이트가 아니지만 이미 사랑하는(?) 연인이 있었고, 마법사에겐 아픈 실연 아닌 실연의 과거와 자책, 불안, 죄책감 그리고 셀프 호구마인드 등의 이유로 브리다를 원하면서도 동시에 거부해버리기 때문이죠. 네 마법사는 참 뭐랄까 제가 감정이입하기 딱 좋은 캐릭터였던 것 같습니다...ㅇㅅㅇ
아무튼 이 관계를 확실히 작중에서 언급하게 되면서 마법사의 브리다에 대한 모를 듯한 행동과 대처가 이해가 어느 정도 되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운명이란? 운명의 상대란? 나의 소울메이트는? 소울메이트와는 반드시 이어질 수 있는가? 등등의 여러 의문을 남기기도 했죠
결론만 말하자면 제가 설명하고 있는게 제대로 설명하고 있는지 잘 모르게쒀여~ 몇 번을 읽었었지만 오랜만에 떠올리면서 쓰는 거라 줄거리가 다 기억이 안나거등여~(~_~) 그렇다고 지금 읽고 쓰긴 귀찮으니~데헷~ 저의 불친절함에 이마를 탁 치고 감탄하시게 되었다면 한 번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안 읽으셔도 되영 시작할 때 호불호가 갈린댔잖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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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다』중 「겨울, 그리고 봄」의 후반부 어딘가
브리다는 마법사를 향해 걸어갔다. 두 사람은 모닥불 옆에서 다시 만났다. 말이 잘 나오지 않았다.
먼저 침묵을 깬 쪽은 그녀였다.
"우리는 같은 길 위에 서 있어요."
마법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나와 함께 그 길을 가요."
"하지만 당신은 나를 사랑하지 않아."
마법사가 말했다.
"아뇨, 당신을 사랑해요. 당신을 향한 내 사랑이 어떤 것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당신을 사랑해요. 당신은 내 소울메이트인걸요."
(중략)
"나는 가지 않겠어요."
그녀가 말했다.
"당신과 함께 남겠어요."
"당신의 연인이 기다리고 있어."
마법사가 대답했다.
"내가 당신들의 사랑을 축복할게."
브리다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언젠가 우리가 함께 본 저녁노을과 같은 것은 어느 누구도 가질 수 없어."
마법사는 말을 이었다.
"비가 창문을 두드리며 내리는 오후를, 잠든 아이의 평온함을,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는 마법과도 같은 순간을 소유할 수 없듯이. 아무도 대지에 존재하는 가장 아름다운 것을 소유할 수 없지만, 그것을 알고 사랑할 수는 있어. 신께서 인간에게 당신 모습을 드러내시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은 순간들을 통해서지.
우리는 태양의 주인도, 오후의 주인도, 파도의 주인도 심지어 신께서 보여주시는 환영의 주인도 될 수 없어. 바로 우리가 우리 자신을 소유할 수 없기 때문이야."
(중략)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를."
마법사가 말했다.
(중략)
"평생 당신을 기억할 거야. 그리고 당신 역시 나를 기억할 거야. 우리가 그날의 저녁노을을, 창문을 때리던 비를 가질 수 없기에 언제까지나 가질 수 있는 것들을 기억하는 것처럼."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