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나올 책 표지 시안입니다.
이 글을 쓴 분은 부산에 거주하시는 여성작가입니다.
2년전, 원고를 들고 불쑥 회사에 찾아왔습니다. 출판하고 싶다고...
언어장애가 있으셔서 소통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성의를 봐서 미팅을 가졌습니다.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분의 원고는 주인공이 1919년으로 타임슬립하여 광복을 일찍 맞이하고
대한제국을 부국강병으로 이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른바 대체역사물이라고 하는 장르인데...
내용은 좋습니다. 우리나라만세!하는 내용이니까요
문제는 돈이 안된다는 점이었습니다.
불행하게도 이런 글 장르독자들이 보질 않습니다.
팔리지 않죠.
기획팀에서는 당연히 반대를 했습니다.
분명히 손해가 날테니까요.
모르겠습니다. 언어장애를 가진 여성작가님이 제 마음을 움직였는지...
걍 계약을 했습니다.
여기서도 손해보더라도 다른 책 팔아서 매출 메우자라고
기획팀을 설득했습니다.
(사실 설득이라기보다 대표가 까라면 까는거죠 ㅎㅎ)
2년이 지나고 드디어 출간을 앞두게 되었습니다.
오늘 표지 시안을 받아들고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푸른하늘과 태극기를 보니 기분이 좋더군요.
하여 자랑삼아 올려봐용
한달 후, 미쳤다고 징징거릴지 몰라요 ㅋㅋㅋ
글구 저 태극기는 가스통 할배가 들고 나오는 태극기랑
종류가 전혀 다르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