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아래 방콕 썰을 보니 저도 예전 일이 생각나네요.
사업차 이나라 저나라 많이 돌아다니는데
한때 사우디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우디는 공식적으로 술을 못마시는 나라죠.
(물론 개인적으로 집에서 마실수는 있습니다만 외국인이 어디 그러면 쓰나요..)
그래서 이웃한 바레인에 호텔을 잡아놓고 낮에 사우디 넘어가서 일을 보고
저녁에 바레인으로 돌아와 호텔에서 술을 마시곤 했지요.
바레인은 조그만 도시국가인데
이웃한 두바이가 성공한거 보고서 자기들도 비스무리하게 따라가는 중이었죠.. 그때가..
그러다보니 갑자기 우후죽순으로 클럽이나 빠 같은게 마구 마구 생겼는데..
이상하게 중동여자들한테 한국 남자가 인기가 쫌 좋습니다.
아마도 술쫌 취하면 마구잡이 인싸되는게 귀여워 보인다나요.. 어쨌다나.. (망구 제 생각입니다 ..푸컥) 아무튼..
그날도 술이고파 시내에 빠코드(Bar-code)라고 생긴지 얼마 안되는..
밴드가 연주도 하고 여자애들이 춤도추는 클럽빠에 쉬러(절대 놀러간게 아니고..) 갔었지요.
근데 몇일 가다보니 저랑 눈이 맞은 남자 빠텐더가 자꾸 자기가 개발한 칵테일이라면서 저를 먹이는거에요.
한국사람이야 어디 주는술 마다합니까..
냅다 주는대로 마시다가.. 완전 전형적인 한국형 인싸가 되었더랬죠..
마침 밴드가 연주하다 말고 열심히 노래 따라부르는 저에게 오더니 갑자기 마이크를 건네는 거에요.
그때 아마 메탈리카 노래였지 싶은데..
그냥 헤드뱅잉 하면서 노래를 불렀더니..
아 글쎄.. 사람들이 열광..
그리고 본의 아니게 신청곡..(이거는 그전에 니카라구아 갔을때랑 같은 상황)
그래서 퀸의 섬바디 투 러브와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를 불렀는데..
제 생각엔 아마 부르다가 슬며시 맛탱이가 가기 시작했던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술이 취해도 겉보기는 아주 멀쩡합니다)
아무튼 퀸 노래를 부르고 자리에 앉았는데,
이미 제 자리에 속눈썹 짙은 레이디 두명이 앉아 있던것이었죠. 짜잔~
커헉~ 술이 확! 깨더라능..
아마도 빠텐더가 2/3쯤 이미 꼬셔놓은것 같던데..
어줍잖게 영어도 쫌 되고... (원래 한국남자들 술마시면 영어 잘하죠)
프레디 머큐리 흉내도 쫌 냈겠다..
이미 우위를 점한게 저인지라
아주 요상한 분위기 성립되었지요.
요상한 분위기란 레이디 두명이 다 마음에 있어하는데..
저도 두명이 다 이뻐 보이기 시작했다는것이... ㄷㄷㄷ
아이고...
맥주 한잔하고 쓰다보니 손가락이 아프네요..
저도 쫌 쉬었다.. 2편으로..
(절대 누구 따라 하는거 아닙니다..)
ps. 아참.. 아래 태국썰 아재!! 그렇게 줄거리만 쓰시면 안돼죳!! 디테일이 생명인데... 킁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