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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4-23 10:34
용궁사 VS 향일암
 글쓴이 : 헬로가생
조회 : 687  

우와... 극과 극을 보았네요.
뭐 한국의 절들이 거의 기복적 상업적 요소가 많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용궁사는 아주 그냥 ㅋㅋㅋㅋ
근데 향일암은 좋더군요.
진짜 옛날 절 같은 분위기도 있고
거의 상업적이지 않고
경치나 운치도 용궁사와는 비교가 안되더군요.

용궁사는 절이 그래서 그런지 오는 사람들도 향일암에서 만난 사람들과 좀 다르더군요.
향일암에 온 방문객들은 질서도 잘 지키고
앞사람이 뭐 하면 한참 기다려주고 하는데
용문사에서 어떤 할머니는 우리 아들 비키라고 
아들 어깨를 다섯번 침... 찰싹 찰싹 찰싹 찰싹 찰싹 ㅠㅠ
또 다른 할머니는 자기랑 자기 손자 지나간다고
우리 와이프를 팔꿈치로 밈.
미안하다 실례한다 말도 없고
보지도 않고 미안한 표정도 없이
아주 당당하게 살살도 아니고 완전 미식축구 하듯 확 밀고 앞으로 전진... ㅋㅋㅋ
할머니들은 갱스터임... ㅠㅠ
서울 지하철에서 우리 아들이 자리에 앉으려는 순간
밀치고 어떤 할머니/아줌마가 앉음.
우리 애 황당해 하는 표정 개웃겼음 ㅋㅋㅋㅋ

이표정
https://media.giphy.com/media/CxU1ePDHcQv28/giphy.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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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Master 19-04-23 10:43
   
5년전 새벽에 와이프랑 향일암 갔던게 기억나네요. 그 전날 도착해 관광한뒤 일출보려고 버스타고 그 주변 모텔에서 자고 일출보고 내려왔는데 경치도 좋고 사람도 별로 없어서 좋았습니다.
태우자 19-04-23 11:10
   
용궁사 스님들이 한때 해운대 룸싸롱의 단골 터줏대감들이셨는데...  다들 현잘로 들고 오셔서... 그냥 마담들이 엄청 좋아했다죠...  가사적삼에서 만원짜리 다발들이 나오는데... 아... 이런 얘기 하면 안되갔구나..
     
TimeMaster 19-04-23 11:18
   
부산해운대 룸싸롱에 가사입고 오는 중들이 있다는 소리는 기사로도 예전 봤었는데 그곳이 그곳이었나요? ㅋㅋㅋ
아이유짱 19-04-23 11:22
   
할머니 갱스터 ㅋㅋㅋ
     
헬로가생 19-04-23 11:26
   
할머니가 왜 자기를 때리냐고 계속 엄마한테 묻고
엄마는 뭐라 해줄지 모르고 ㅋㅋㅋ
하늘나무 19-04-23 12:22
   
나이 지긋하신 분들의 불친절함은...

종종 들려오네용~에궁~ㅠㅠ

즐건여행 되시길~^^
flowerday 19-04-23 12:36
   
장모님이 다니시는 절이네요.
저는 사람많은 절은 되도록 안갑니다.
시끄럽고 다녀와도 마음이 가벼워지지도 않고.
암튼 여러일이 있었지만 좋은 여행되시길.
치즈랑 19-04-23 12:51
   
바닷가에 있는 절들이..다들 아름답긴 하죠...`
그런데 그 만큼 많이들 가셔서...번잡스럽죠
소승이 사죄드리옵니다.`옴마니반메움`

상대적으로 내륙에 있는 고즈넉한 절들이 좋아요
송광사라던지....부석사라던지...`
절에서 하는 작은 음악회나 산사 체험...
예약 같은 거 하지 않고 가셔도 재수 좋으면`
티벳 승려의 아름다움 비파 소리를 들으실 수도......
여유롭게 경내를 거닐면` 천년 전으로 돌아 간 듯`
소에 탄 신선을 만나실지도...몰라요


남은 기간 동안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할머니들의 거친 손길이 그리울 때 쯤`
돌아 가야 할 때 일 것...
적응하기 쉽지 않지만 어쩌겠어요`
그렇더라도 너무 티 내지 마시고` 그러려니 하셔요`
그분들은 안 변할 거니까`
헬가님이 너그럽게`...`
그들을 축복해 주셔요``할렐루야`


<<<<
할머니들의 꾸깃 꾸깃 주름진 손에서
꼬깃 고깃 감싼 사탕 하나 내어 주시면`
맛나게 빨아 드실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 좋겠네요~

아이고 야야` 멀리서 와꾸마``고생마이 안했나`` 툭툭`
신의한숨 19-04-23 13:08
   
절에 따라 가는 사람도 차이가 있는거 정확히 보셧네요.
용궁사는 관광지가 되버린지라..
그르릉 19-04-23 15:09
   
향일암에서 바다를 보면 정화되는 기분이죠
촌팅이 19-04-23 16:06
   
지금 부산투어 중 이신가 봐여?
맛있는게 많아 좋은 부산!

남은 일정도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래요~~ㅎ
겨울느낌 19-04-23 17:09
   
솔직히 해동용궁사는
중국 관광객을 노린듯한 인상을 많이 받더군요.

절 입구에 유일하게 12지신 석상이 있기도 한데.....
절 안으로 진입하면...

금복주 같이 생긴 신선? 하나 금칠해서 앉혀놓고...
앞에다가 불전함을 놓아두었더군요.

어느 절에서도 그런 괴팍한 상을 본적 없는데...
중국관광객을 겨냥한 전략 같더라구요.
실제로...거기다 돈 넣고가는 사람들은 전부 중국사람들.

제가 갔을 때는 중국인들 단체관광객들 투성이라.....
내내 눈쌀이 찌푸려지더군요...
어찌나 떠들면서 다니던지 말입니다.

코스 중간중간에 기도처도 있고....
기도하는 사람 있는데도....칭챙총~ 칭챙총~

동네 과일/생선트럭 지나가는 느낌....으으으~~~

  ※ (뇌피셜이지만...)
      내륙에서 가장 동쪽 바닷가에 위치하는 절이고....
      중국은 동해를 끼고 있지 못하는 지리적 관계로....
      중국 관광객 여행코스 패키지 코스에....
      "해동용궁사"는 유독 자주 포함되는 느낌입니다.

    .
     
TimeMaster 19-04-24 05:41
   
그거 '포대화상' 일겁니다. 재신과 재물에 관한 미륵보살의 화신으로 국내에서도 주로 세속화되고 상업적인 절들에서 많이 보이는겁니다. 한마디로 돈내라 이거지요.

중국인들이 많이 시주를 하는 이유는 중국인들은 돈에 대한 집착이 종교를 능가할정도인데 재신과 재물의 화신인 '포대화상'이다 보니 유독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솔직히 종교가 세속화되고 상업화되가는걸 반대하는 저로서도 그곳만이 아니라 다른절에 있는 '포대화상'들도 좋게 보이지는 않더군요.
부분모델 19-04-23 18:26
   
저두 스트레스 해소겸 절을 갈때마다 절 입구부터 보기흉한 입간판이며 하늘에 뭐가 주렁주렁 메달려 있고, 불당내에도 정신산만 한 상업적인 곳은 꺼려지더라구요

울나라 어르신들 겪어보셔서 아시겠지만 나잇값 못하는 분들이 좀 있네유

구런데 아직도 울나라에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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