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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4-25 03:20
기형도 예찬 - 專門家
 글쓴이 : 태우자
조회 : 281  

그 옛날 어느 겨울, 새벽 2시 전영혁의 음악세계를 들으며...
Jethro Tull의 음악에 맞춰 나오는 그의 담담한 목소리에서
기형도의 專門家를 떠올립니다.

"당신은 나를 항상 겸손하게 만드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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專門家 - 기형도 -


이사온 그는 이상한 사람이었다
그의 집 담장들은 모두 빛나는 유리들로 세워졌다

골목에서 놀고 있는 부주의한 아이들이
잠깐의 실수 때문에
풍성한 햇빛을 복사해내는
그 유리담장을 박살내곤 했다

그러나 얘들아, 상관없다
유리는 또 갈아끼우면 되지
마음껏 이 골목에서 놀렴

유리를 깬 아이는 얼굴이 새빨개졌지만
이상한 표정을 짓던 다른 아이들은
아이들답게 곧 즐거워했다
견고한 송판으로 담을 쌓으면 어떨까
주장하는 아이는, 그 아름다운
골목에서 즉시 추방되었다

유리담장은 매일같이 깨어졌다

필요한 시일이 지난 후, 동네의 모든 아이들이
충실한 그의 부하가 되었다

어느 날 그가 유리담장을 떼어냈을때, 그 골목은
가장 햇빛이 안 드는 곳임이
판명되었다, 일렬로 선 아이들은
묵묵히 벽돌을 날랐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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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빠 19-04-25 05:36
   
고딩때는 많이 읽었던것 같은데..

참 오래됐네요..ㅎㅎ
치즈랑 19-04-25 07:08
   
추방된 아이가 뭔 잘못일까

울림이~~~증폭되네...
누군가 조정하려 하는 듯
하늘나무 19-04-25 10:29
   
백수로 보이는 비지니스맨 태우자님은~ 쫌 심오하신듯~^^

노래 잘 들을께여^^
     
태우자 19-04-25 13:37
   
바레인 글 끝까지 썼으면 큰일날뻔 했음.
험험... 제가 쫌 심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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