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기타를 쥐어봤습니다.
아오~ 왜케 아픈지~ 오랜만이라 신났습니다.
아픈만큼 푸르스름해진 손끝이 두터워갑니다.
슬슬 편하게 쥐게 되고 연주도 곧잘하게 되면서 흥얼거립니다.
연주의 능숙함보다도 손끝의 굳은살이 딱딱해지는게 저 자신을 더욱 만족스럽게 합니다.
익숙해지자 이 즐거움은 더 이상 즐거움이 아니라 번거로운 습관이 됩니다.
기타를 잡아보지 않은지도 어언 2주...
아쉬운건 연주가 아니라 원래의 부드러움을 찾아가는 손끝~
나의 열망은 도대체 무엇이였던 걸까요...
슬픈 건 나이가 드는 것이 아니라 갈수록 열정을 잃어가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