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백숙하니까
생각난 집이 있어서...
제가 소싯적에는 보드에 미쳐서
스키타러 매주 매일 야간 스키 타러 간 적이 있었어요`
보드 처음 도입되는 시기라
보드 동호회를 결성해서 캐나다에서 강사도 모셔오고`
동영상 보고 배웠쥬`
두세군데 스키장에서 보드 동호회 초청해서
스키장 개장 전후로 리프트를 공짜로 탔슈`
암튼`
강원도에 자주 갔었는데...
치악산에 구룡사 알쥬` (구룡사 애기도 재밌쥬`)
그 구룡사에 표 끊고 들어가면`구룡사와 붙어 있는 초가집이 하나 있었어유
할마씨랑 아줌씨랑 하는 그냥 여염집 같은 백숙집이었슈`
뒷방 차지하고 따땃하게 배깔고 퍼 질러 자고 있음
백숙이 나오는데`
파전이랑` 도토리 묵무침 동동이랑
아주 맛나지유~
근데 몇년전에 가 보니...이집이 흔적도 없이 없어졌더군요`
할매랑 아줌머니도 볼 수 없었고
아무도 모르더군요`
신선들의 맛집이었나`~`
아쉬운 집 중에 하나여유`
그집에서 간장하고 식초에 찍어 먹게 해 주셨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