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ㅋ
어느날 밤 와인이 먹고 싶었음.
앞에 편의점에 가니 호주산 칠레산 싸구려 와인들을
미국가격의 두, 세 배로 팔고 있음.
"이 돈 주고 이걸 마실 순 없지".
하고 보는데 떡 하고 미국 돈으로 2불도 안되는 진로와인이 있는 것임.
2300원인가?
와인이 2불이라니... ㄷ ㄷ ㄷ
한병 겟!
숙소로 올라와 와이프랑 하몽 치즈랑 와인잔 준비하고 따름.
그리고 마심.
우웨엑! 이게 뭐야!!!!
열라 달고 와인 맛이란 없는 포도주스맛.
아... 망했다....
라고 생각하는 순간... 어 잠깐만...
이거 와인은 아닌데... 뭔가...
딴 술 같은데....
헐...
복분자주다!
세팅 싹 클리어 하고
와인잔 대신 소주잔을 갖고 옴.
안주도 싹 치우고 라면 끓이고 사놓은 김치전 좀 대워옴.
열라 잘 어울림.
그냥 어울리는 정도가 아니라 진짜 맛있음.
양은 복분자 보다 한 두배는 많은 것 같은데
가격은 복분자의 반도 안됨.
개이득.
역시 생각을 바꾸면 행복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