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친목 게시판
 
작성일 : 19-05-03 03:54
12월 어느밤
 글쓴이 : 헬로가생
조회 : 471  

대학생활 반년이 지났다.

나도 이제 어른이라고 
옷가지 몇 개랑 기타 하나 매고
더이상 엄마한테 짐이 안 되겠다고
독립하겠다고 인사하고 나온지
반년이 지났다.

말로는 그렇게 했지만
엄마랑 같이 사는 구질구질한 삶이 싫었다.
어디서 주워온 가구에 
구제품 가게에서 산 옷들.
몇개 안되는 반찬이 싫었다.

엄마를 위해 나온게 아니라
나를 위해 나온 것이었다.

공부하며 일하고 공연도 하며
돈도 벌고 작은 월세지만 방도 얻고
나름 폼나게 살고 싶었던 내 꿈대로 살고 있다.

공연 후 월세방을 향해 걷는 길.
주머니 속 손에는 빠에서 받은 돈이 쥐어져있다.
엄마가 일주일 내내 일해 받는 돈 보다 많다.

눈이 온다.

추운데 엄마는 집에 잘 들어오셨을까...
라는 생각을 2초 하곤 친구들이랑 한잔 하러 뛰어간다.


왜 그때 엄마가 좋아하는 과일 잔뜩 사서
찾아가지 않았을까.


이제 내 자식때문에 "구질구질한" 삶을 살고 있는 나는
그때 생각에 가슴을 치고 또 친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양키고홈!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치즈랑 19-05-03 04:02
   
아...
촌팅이 19-05-03 04:10
   
헬로가생님 글에선
가끔 다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아픔 보다

조금 더 큰 아픔이 느껴지지만


그래서
더욱 헬로가생님의 행복함과 유머스러움이 진하게 느껴지는 것 같네요~~ㅎ
진빠 19-05-03 04:52
   
다들 비슷한 듯 다른 인생의 경로를...
아이유짱 19-05-03 08:42
   
음...더 자세히 듣고 싶지만
참겠습니다 ㅠㅠ
물망초 19-05-03 09:41
   
내가 맛있는거 먹으면서도
우리 아들 좋아 하는건데...
경치 좋은데 가면
다음에 아들이랑 같이 와야지
아들이 아프면
내가 대신 아팠으면
그런데
지금 나도 부모지만 내 부모님에게
이런 생각이 잘안나는게
저는 불효자 인가 봅니다
신의한숨 19-05-03 10:51
   
이제는  내가 좋은차를 사도 좋은 집을 사도
유일하게 진심으로 좋아하실 그분들이 이제 안계십니다.
ㅠㅠ
울엄니 생각만 해두... ㅠㅠ
귀요미지훈 19-05-03 12:16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Total 52,62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친목게시판 유저에게 해당되는 제재 사항 (10) 객님 11-09 96111
공지 회원 간 자극하는 글은 삼가주십시오 (15) 관리A팀 03-05 148115
공지 친목 게시판 이용수칙! (26) 관리A팀 08-22 98022
52470 Ryuichi Sakamoto - Amore (Instrumental) (1) 가비야운 10-26 621
52469 반가우신분들~ 바람가람님 촌팅이님 그리고친게분들소환~ (7) algebra 10-25 843
52468 정엽 - 잘 몰랐었다 (1) 가비야운 10-24 718
52467 Jason Mraz - Absolutely Zero (1) 가비야운 10-24 634
52466 Michael Learns To Rock - 25 Minutes (1) 가비야운 10-24 703
52465 Havenoun - 나의 숲으로 (Instrumental) (1) 가비야운 10-24 693
52464 Andre Gagnon - Nocturne (Instrumental) (1) 가비야운 10-24 581
52463 정은지 - 그대라구요 (3days OST) (1) 가비야운 10-18 1562
52462 젠틀리 블루 - In Peace (Instrumental) (1) 가비야운 10-18 780
52461 신기원 - 가을에 사랑이 찾아올거야 (Instrumental) (1) 가비야운 10-18 735
52460 Hoobastank - The Reason (1) 가비야운 10-18 808
52459 Extreme - When I First Kissed You (1) 가비야운 10-18 853
52458 장세용 - I Wish (Instrumental) (1) 가비야운 10-14 705
52457 릴렉시안 - 비라도 내리면 (Instrumental) (1) 가비야운 10-14 711
52456 James Blunt - You're Beautiful (1) 가비야운 10-13 681
52455 Mariah Carey & Boyz II Men - One Sweet Day (1) 가비야운 10-13 725
52454 피아노 치는 소녀 - 산책 가는 길 (Instrumental) (1) 가비야운 10-12 817
52453 오메. (1) moonshine3 10-11 753
52452 정은지×곽진언 - 처음 느껴본 이별 (Live) (1) 가비야운 10-09 1895
52451 Portrait - How deep Is Your Love (1) 가비야운 10-09 809
52450 윤한 - 바람의 왈츠 (Instrumental) (1) 가비야운 10-09 727
52449 Roxette - It Must Have Been Love (1) 가비야운 10-09 809
52448 Andante - Only For You (Instrumental) (1) 가비야운 10-09 672
52447 윈터플레이 - Quando Quando Quando (1) 가비야운 10-08 767
52446 Michael Bolton - When a Man Loves a Woman (1) 가비야운 10-08 748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