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친목 게시판
 
작성일 : 19-05-09 18:50
태국에 투자하게 된 썰 6
 글쓴이 : 귀요미지훈
조회 : 795  

Horizon Bar, Hilton.jpg


바로 앞에 달빛과 화려한 네온사인 불빛에 물든 
밤바다가 출렁이고 있는 어느 야외 bar에 앉았다.
테이블 중앙에 놓인 촛불의 불빛이 맞은편에 앉은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을 더욱 눈부시게 만든다.
지금까지 이런 여자는 없었다. 이것은 여자인가? 천사인가?
지금 흔들리고 있는 것은 촛불인가? 내 눈동자인가? 
2년 전 고개를 숙인채 수줍은 미소를 짓던 예쁜 여학생이 
지금은 완연히 성숙한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으로 내 앞에 앉아 있다.
  


내가 와인을 주문하니 자기도 와인을 마시겠단다.
그래....2년만에 우연히 만났고 언제 또 다시 만날지도 모르는데
오늘같은 밤엔 우리 둘이 와인 한 잔쯤 괜찮잖아?
참 오랜만에 본다는 나의 말에 그녀가 뜻밖의 말을 한다.
자긴 날 가끔씩 봤다며 수줍게 웃는다.
어?????? 그게 무슨 말이야?



2년 전 그날 밤
한국인을 만난 것도, 한국인 남자를 만난 것도, 
그리고 남자로부터 화장품 선물을 받은 것도 처음이었고
아빠 차 안에 앉아 있을 때 밖에서 아빠랑 얘기하는 
나를 처음보고 태국에 놀러 온 한국 연예인인줄 알고 놀랐고
아빠의 오라는 손짓에 차 밖으로 나와 가까이 가서 보니
피부가 너무 희고 덩치와 근육이 너무 커서 또 한 번 놀랐단다.
(*친게 삼촌들 짱돌 잡는 모습이 보이는데...가감없이 들은대로
사실대로 적는 것이니 돌맹이 던지기 없긔~ㅋㅋ)



여튼 그녀에게 2년전 그날 밤은 꽤나 신선한 충격이었던 모양이다.
내가 준 화장품들을 쓸 때마다 내 생각이 났다는 말도 덧붙힌다.
아....그 때 준 화장품이 '신의 한 수'였군.
그렇게 나와 첫 대면을 한 그날 밤을 자긴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었고
그 날 이후 가끔 우리 스파 근처에 와서 먼 발치에서 날 보곤 했었다는
말을 하곤 쑥스러운지 급히 와인잔으로 얼굴을 가린다.

D0sTr0lVsAA0ScW.jpg



듣고 있자니 간지럽기도 하고 
이런 낭만적인 분위기를 항상 어색하게
느끼는 성격인지라 분위기도 바꿀겸 자리를 옮기자고 제안했다.

"우리 자리 옮길까?"
"어디로요?"
"어디 가고 싶어?"
"옵하 가고 싶은데 아무데나..."
"그래? 그럼 가자"
"네. 옵하~"



그렇게 bar를 나와 걷는데 
갑자기 한쪽 팔에 그녀의 따스한 온기가 느껴진다.
그녀의 한 쪽 팔이 내 팔에 와 감기는 순간이다.
그 순간 내 팔에선 조용히 잠자고 있던 모든 신경이 깨어나 
그녀의 따스한 온기와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려고 필사적으로 
발버둥친다.
마침 바다로부터 시원하고 상쾌한 기분좋은 바람이 분다. 
그녀의 달콤한 향기가 코 끝으로 전해지면서 정신이 아늑해진다.
지금 인도 위를 걷는 것인지 구름 위를 걷는 것인지...
목적지까지 걷는 동안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아니 하고 싶지 않았다. 

그냥 지금 이대로......
영원처럼 아득하게......


2323476.jpg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바야바라밀 19-05-09 19:06
   
드디어 기업 드라마에서 로맨스물로 전환..
귀요미지훈 19-05-09 19:08
   
그 동안 별 볼일 없는 <태국에 투자하게 된 썰>을 애독해 주신 애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아이유짱 19-05-09 20:17
   
눕방이 하나도 안나왔는데 끝이라고요?
이렇게 조기종결?
안된다. 계속 써라. 작가야!!!
러키가이 19-05-09 19:57
   
'신의 한 수' -0- 신의한숨;;;님으로 잠시 오해를;;;

그건 그렇고 -0- 자꾸 일케 한쿡드라마 처럼 짤르기 있기없기?! -0- 없기;;;
치즈랑 19-05-09 20:00
   
이런식...

이제 겨우 시작인데`끝을 내다니...`
<태국에 투자하게 된 썰>은 끝이 났다.

다시 돌아온 투자쟁이`사랑꾼으로 다시 태어나다`,제 2탄
<태국에 눌러앉게 된 썰>
아이유짱 19-05-09 20:18
   
독자들은 열린 결말 싫어라함
그날 흑진주랑 러브씬 추가하삼!
     
신의한숨 19-05-09 21:41
   
작가 사보타지 문제는 아유짱님이 책임지삼...
          
아이유짱 19-05-09 22:20
   
죄송해유 성님 ㅠㅠ
신의한숨 19-05-09 20:31
   
뭐시래요~~~
고딩들이 방문 열고 들이 닥치면서 폰으로 사진 찍는 장면이랑
4:1 로 제압해서 폰 압수하는 장면이 나올판인데...
moonshine3 19-05-09 21:03
   
형님!! 아 헤드 돈다.
끝까지 마무리 없이 앤딩??
화장실 가서 볼일보다 짜르고 걍 나오는거유??
어여 다 보고나와유.
짱돌 들 생각 없으니.
     
치즈랑 19-05-09 22:10
   
이형님 무서움~~~~ㄷㄷㄷㄷㄷㄷㄷ
성깔 죽이게 다시 쓰삼`!!!!
          
신의한숨 19-05-09 22:12
   
문신이 3개나 있잔유~~
               
진빠 19-05-09 23:22
   
허걱~~ ㅋㅋ 그러네욥 ㅋㅋ3개..
                    
신의한숨 19-05-09 23:30
   
문 신 이 3
                         
moonshine3 19-05-10 00:30
   
실은 두개 있는디요..^^
     
집시맨 19-05-09 22:30
   
구래도 귀욤님이 첫문장에 문신님등장시키셨는데..헤드가도시면ㅋㅋ
집시맨 19-05-09 21:23
   
정녕 이대로끝나요?솔찬히 기다렸는디...지금사모님은 미국옆나라에서 만나셨다고하셨고...아까비~~
아발란세 19-05-09 22:17
   
첫 문단이 클라이막스네요! ㅋㅋㅋㅋ 뿅 갔음요 ㅎ
치즈랑 19-05-09 23:58
   
이 형님 이러고 잠수 탓군....
     
신의한숨 19-05-10 00:03
   
내 보기엔 이글 쓰느라 좋은 단어 죄다 끌어써서 체력이 바닥일듯.
읽는 사람두 숨넘어 가는데 쓴사람은 오죽 하것슈
몰라다시 19-05-10 00:59
   
아 ..... 읽다보니 내 인생에게  화가나서  아무나  줘 패고싶다 ㅠㅠㅠㅠ
     
진빠 19-05-10 01:17
   
지두 좀 억울한 생각이 드삼 ㅠㅠㅠㅠ
          
신의한숨 19-05-10 13:26
   
우덜은 헛산겨
헬로가생 19-05-10 02:07
   
흥!
남자여라 남자여라 남자여라 남자여라 남자여라 남자여라 남자여라 남자여라
 
 
Total 52,62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친목게시판 유저에게 해당되는 제재 사항 (10) 객님 11-09 96648
공지 회원 간 자극하는 글은 삼가주십시오 (15) 관리A팀 03-05 148340
공지 친목 게시판 이용수칙! (26) 관리A팀 08-22 98488
52395 이루마 - If I Could See You Again (Instrumental) (1) 가비야운 08-27 676
52394 Steve Barakatt - You And Me (Instrumental) (1) 가비야운 08-27 539
52393 아름다운 강산 -이선희- 송하나 08-27 434
52392 갱얼쥐-3 (3) 바람가람 08-27 637
52391 갱얼쥐-2 바람가람 08-27 546
52390 저희집 갱얼쥐 수술 후 활발한 모습-1 (3) 바람가람 08-27 658
52389 참회록 -윤동주- (1) 송하나 08-26 554
52388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업보라는게… (1) 송하나 08-26 552
52387 머나먼 다리 서곡 Bridge Too Far: Overture 송하나 08-26 427
52386 반지의 제왕 Emiliana Torrini - Gollum's Song 송하나 08-26 437
52385 Das boot OST main theme (4) 송하나 08-26 548
52384 코로나 백신맞으면 아픈가여?? (12) algebra 08-26 618
52383 이자리를 빌어서 그동안 소란스럽게 해서 죄송했습니다 (8) 송하나 08-26 673
52382 괴롭군요 (9) 송하나 08-26 577
52381 김윤 - Dreaming in the Blue Sky (Instrumental) (3) 가비야운 08-26 494
52380 이유없이 글쓰기 금지 먹이네 (6) 버럼업 08-26 689
52379 근데 이번일로 고마운 게 (7) 헬로가생 08-26 999
52378 너무오랜만에왔더니 (10) algebra 08-26 851
52377 슈가--현명한이별 (1) 백전백패 08-26 690
52376 오랜만에 생존신고. (16) algebra 08-26 710
52375 이곳에 운영자가 있다는 소식듣고 와봤습니다 (1) 복스 08-26 876
52374 눈팅주간 하려다가... (2) 신의한숨 08-25 584
52373 어수선한 하루네요 (13) 트라우마 08-25 716
52372 S.E.N.S. - The Choice Of Gentleness (Instrumental) (1) 가비야운 08-25 521
52371 오늘부터 1일?? ㅎㅎ 펑~! (21) 진빠 08-25 68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