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관광지를 돌아다니다 보면 느린 우체통, 느린 엽서들을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는데요. 여기 우리의 추억을 담은 엽서를 실링으로 꾹 보관해 느리게 보내주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Letter Café 널 담은 공간입니다.
널 담은 공간에는 가로로 31칸, 세로로 12칸, 365개의 편지함이 있습니다. 매일의 날짜가 적혀있는 이곳은 편지를 쓰는 분들이 받고 싶은 날짜에 직접 편지를 넣으면 되는 날짜 우편함이기도 합니다. 편지 쓰는 카페 널 담은 공간의 손님들은 다양합니다. 커플들도 있고, 저처럼 혼자 온 분들도 있고, 어머님들끼리도 오시더라고요. 내년 기념일을 떠올리며 서로에게 편지를 쓰는 것도 좋고, 내년 생일을 맞이하여 편지를 미리 보내 놓기에도 좋습니다. 엽서 두 장을 받아 들고 받는 사람을 한참 떠올려 보세요. 여백이 많아 보이던 엽서 2장은 어느새 글자로, 그 사람에 대한 생각으로 꽉 차 있을 수도 있어요. 다 쓴 엽서를 봉투에 담고 붉은색 실링까지 꾹 찍어보면 엽서 발송 준비 완료. 1년 뒤, 받고 싶은 날짜 3-4일 전으로 넣어두면 원하는 날에 받을 수 있을 거라고 합니다. 1년 뒤의 나, 친구, 가족, 연인에게 보내는 느린 엽서.
이 정도면 해방촌 감성 장소로 안성맞춤 아닐까요?
위치 : 서울 용산구 신흥로15길 18-12
입장료 : 아메리카노 3,500원/ 아인슈페너 4,500원 / 엽서세트 4,000원
운영시간(기간) : 12:30 - 20:00 / 월요일 휴무
가는 법 : 해방촌 신흥시장에서 ‘식당 다모아’ 우측 계단으로 올라와 직진, 도보 1분
기타 정보 : 음료 주문 없이 엽서 세트만도 구매 가능 / 엽서 2장, 봉투 1개, 우표 포함 / 실링 작업은 추가 1,000원 / 날짜 함은 발송일입니다. 꼭 받고 싶은 날짜가 있다면 넉넉하게 3-4일 전 날짜에 넣어두는 것을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