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하다는 점이었죠.
처음엔 좋았습니다. 몰랐던점도 알게되고 제 차를 하나하나 꾸미면서 정보도 공유하고 진짜 괜찮았죠.
모임을 가지게 되고 실제로 서로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똑같은 차를 가진 이들끼리 얘기할거리도 많았죠.
하지만 그것도 하루이틀이야기인거고.
제 개인적인 일정도 있는데 부르면 억지로 얼굴이나마 비춰야하고.
그리고 모이면 각자의 차를 끌고 달리는데 저 혼자만 못쫓아가겠더군요.
그때알았습니다.
운전스타일자체가 너무나도 안맞는단걸.
이때부터 저는 발을 빼야겠단 생각을 했었죠.
결정적인건 제주도에서 터졌습니다.
언젠가 같이 자기차끌고 다같이 제주도에 놀러가자고 약속했었고.
그 약속을 올해3월에 실행했던거였죠.
진짜...
제주도까지 무리해가며 차를 배에 싣고서 갔죠.
갔는데...
시간도 늦고 전 잠을 자야했습니다.
그런데, 저와 같이 방 잡은 사람이 우리가 좋으냐느니 좋으면 어떤점이 좋은것이며 지금 제주도 온거에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느니 하며 별 소리 다해가며 잠자야되는데 못자게 하고.
미치는줄알았습니다.
다음날 되어서야 알았죠.
저보고 그러더라고요. 저랑 같은 방 쓴 사람이 저를 정신교육시킨답시고 안재울거라고 했더라고.
그러면서 언제까지 우리가 널 일일이 챙겨줄수 없다느니 그러던데..
저는 어이가 없었습니다.
물론,
제가 차에 문외한이라 도움을 많이 받은건 사실이죠.
그렇다해도 저런 소리들은 너무나도 불쾌했습니다.
이들과의 관계가 금이간 계기는 아마도 기념품살때였을겁니다.
그때 전 기념품을 고르기에 여념이 없었는데 저 대신 차를 뺀다고하다가 휠을 긁어버렸거든요.
이건 진짜 어이를 넘어 황당하기 그지없었고.
이 ㅁ,ㅊ 넘이 제가 휠 수리한지 며칠 되지않아서 이런거고 어차피 휠이라는게 상처가 크든작든 수리가격은 똑같으니 좀 더 타다가 또 상처가 생기면 그때 수리비를 주겠다고. 돈 떼먹지않을테니 걱정말라고.
그러니 제주도지역에 사는 같은 카페 동호회 사람들 만나러가는데 그런 표정 지을거냐. 앞으로 우리 안볼거냐.
딱 요런식으로 말하는데 진짜 죽빵 갈기고 싶었습니다.
아니,
그걸 말이라고..
결국 제 표정이 끝까지 좋지않으니 은행가서 돈을 찾더니 잔뜩 찌푸린 표정으로 수리비를 쥐어주더군요.
그렇게 여차저차 제주도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죠.
그리고 이때부터 동호카페가 이상해졌죠.
아니, 동호카페는 멀쩡했지만 저와 같이 제주도를 갔던 사람들이 저를 철저히 무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제주도가기전만해도 그 사람들의 글에 댓글을 남기면 바로 답글을 남겨주었는데...
제주도를 갔다오고나니 다른사람들의 댓글엔 답글을 남기면서도 저에게는 정말 무반응이었죠.
처음엔 우연이라고 생각했지만,
한번이 두번이 되고 두번이 세번, 네번이 되고나니 알았습니다.
저를 정리해버렸단걸.
단체카톡에들어가보니 저만 낙동강오리알신세였었죠.
딱히 상관은 없었습니다.
저도 마음은 떠나있었던 상태였으니까요.
다만,
제가먼저 끊지못하고 당해버린점이 마음에 들질않았지만요.
그뒤로 동호카페는 그냥 눈팅만 하는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