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친목 게시판
 
작성일 : 19-07-09 00:03
커피 향 그윽한 강릉, 소돌아들바위공원
 글쓴이 : 러키가이
조회 : 1,316  


커피 향 그윽한 강릉, 소돌아들바위공원


부모의 간절한 기도로 아들이 환생했다는 전설을 품은 아들바위
신사임당과 율곡이이의 생가 강릉의 보물 오죽헌
조선후기 사대부 저택 선교장이 품은 연못 활래정복
21세기, 누가 뭐라 해도 강릉은 커피의 고장이다.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가 머물던 오죽헌(보물 165호), 조선 후기 영동지역 상류층의 주거 환경을 보여주는 선교장, 조선의 문장가 송강 정철이 꼽은 관동팔경의 하나인 경포대, 중국에까지 필명을 날리던 천재 시인 허난설헌(1563~1589) 생가, 추억의 드라마 <모래시계>로 다시 태어난 정동진, 주문진 시장의 싱싱한 횟감 등 볼 것도 맛볼 것도 많지만 ‘커피’가 가장 먼저다.
강릉커피의 시작, 박이추 선생의 보헤미안
바다와커피를함께 즐길 수 있는 강릉의 해변
수상한마법학교 최우현마술사의 마술쇼
이번 여행은 커피를 기본으로, 강릉에 깃든 전설과 현재를 이어보고자 한다. 탄성이 절로 나오는 바다와 커피에 취해 강문해변을 거닐고,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춤추는 소돌 아들바위공원에서 치성을 드리고, 9와 1/2 문을 품은 수상한 마법학교에서 ‘마법’의 시공간으로 떠나보는 것. 여기에 중간 중간 강릉만의 핫스팟을 더하면, 오감만족 강릉 여행이 완성된다.
소돌아들바위공원
강릉 최북단에 자리한 주문진 소돌아들바위공원으로 가보자. 소돌마을은 약 400여 년 전 형성되었다고 전해지는 아담한 항구 마을이다. 마을 모양이 소처럼 생겼다고 ‘소돌’이라고 불리었는데, 그보다 가운데 구멍이 ‘뽕’ 뚫린 신묘한 모양의 아들바위 덕분에 외지인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소돌항 표지석을 뒤로 하고 소돌아들바위공원으로 들어서면, 바다 위로 힘껏 솟아 나온 바위들이 반겨준다. 1억5000만 년 전 쥐라기 시대, 바다 아래 있던 바위가 지각 변동을 겪으며 수면 위로 솟은 것이란다.
소돌아들바위공원의 기암괴석
소돌아들바위공원초입 반겨주는 파도노래비
아들바위를 중심으로 아담하게 꾸며놓은 소돌아들바위공원
코끼리바위, 소원바위라고도 불리는 아들바위에는 몇 가지 전설이 전해진다. 먼저, 오래도록 자식이 없던 부부가 백일기도로 아들을 점지 받았다는 전설이다. 또 다른 전설은 조금 슬프다. 신라시대, 가난한 어부 부부의 3대 독자 아들이 전장에 나가 돌아오지 않았다. 아들은 이미 전사했지만, 그 소식을 듣지 못한 부부는 매일같이 용왕에게 아들의 무사 귀환을 빌었다. 그러던 어느 날, 부부의 꿈에 용왕이 나타나 ‘소돌 바다의 큰 바위에 구멍이 뚫릴 때까지 기원하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전한다. 부부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소돌 바다 바위에 빌고 또 빌었고, 어느 날 큰 바위에 구멍이 나면서 아들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이는 꿈이었다. 다행스럽게 부인은 얼마 후 사내아이를 낳았는데, 생김새가 전장에 나갔던 아들과 닮았다. 사람들은 부부의 정성에 용왕님이 아들을 환생시킨 것이라 믿었다. 아들바위에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연유다. 지척의 해안초소에 오르면 아들바위공원이 한눈에 펼쳐진다. 바다전망대와 성황당도 빼놓으면 아쉽다. 소돌아들바위공원은 군사지역인 관계로 오후 7시(4~10월) 이후 입장할 수 없으니 기억해두자. 
소돌마을 어촌계에서 운영하는 좌판식당
아들바위를 보고 밖으로 나오면 소돌마을 어촌계원들이 운영하는 좌판 식당과 자연산 활어 판매장이 애주가와 미식가들을 기다린다. 주민들이 직접 잡은 문어와 멍게, 해삼 등 해산물을 싱싱하고 푸짐하게 맛볼 수 있다. 문어는 kg당 3만5000원, 멍게와 해삼은 한 접시에 2만 원 선이다.
매년 4월15일 강릉단오제가 시작되는 대관령산신당. 김유신 장군을 모셨다
신라시대 범일국사를 모신 대관령 성황사. 강릉단오제가 시작되고 끝나는 곳이다
기왕, 강릉이 품은 전설을 살펴봤으니 오는 6월3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는  단오제와 얽힌 전설도 살펴보자. 설·한식·단오·추석 한국의 4대 명절 중 양기가 가장 강하다는 음력 5월5일이 단오이다. 이를 전후해 서낭신에게 지내는 제례가 단오제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와 역사를 자랑하는 단오제가 바로 강릉에서 진행된다.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된 강릉단오제에서 모시는 주신은 대관령 국사서낭신과 대관령 국사여서낭신과 대관령 산신이다. 국사서낭신은 신라의 범일국사(810~889)이고, 국사여서낭신은 강릉의 정씨 집안 처녀, 산신은 삼국통일의 주역 김유신 장군이다. 이 전설은 강릉단오제의 시작점인 대관령국사성황당·산신당이 품고 있다.
강릉커피거리 안목해변
횟집대신 커피가게로 가득 채워진 안목
소돌아들바위공원을 나와 강문해변으로 향하는 길. 주문진 해변을 지나면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알만 한 사람은 다 아는 ‘영진해변’과 먼저 마주친다. 횟집과 커피집 몇몇이 모여 있던 조용한 바닷가 마을은 드라마 열풍과 함께 강릉 대표 해안으로 자리 잡았다. 지척에 강릉을 커피의 고장으로 만든 일등공신 박이추 선생의 <보헤미안>이 자리 잡았다. 지금도 박이추 선생은 커피를 내리며 강릉을 찾는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안목해변
영진해변에서 강릉 앞바다를 왼쪽에 두고 달려가다 보면 사천~순긋~경포를 지나 강문해변이 이어진다. 아직까지 순긋해변을 제외하고는 모두 ‘강릉+바다+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바다와 나란히 달리며 마음 가는 곳 어디든 쉬어가도 좋을 것이다. 
커피는 물론, 다양한 사진스팟으로 찾는 이들이 많은 강문 해변
강문해변 솟대다리
커피는 물론, 다양한 사진스팟으로 찾는 이들이 많은 강문 해변
강문 솟대다리와 강문항을 품은 강문해변은 커피 한잔을 핑계로 강릉 바다를 찾은 연인들로 가득하다. 크고 작은 카페를 중심으로 횟집과 밥집, 햄버거 전문점이 이어진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다양한 사진 스팟에서 강문해변을 찾은 청춘들이 반짝이며 셔터를 누른다. 커피와 바다에 태양의 열기가 더해지니, 강릉 여름 바다는 뜨거울 수밖에. 
강릉커피거리안목해변 커피자판기
강문해변에서의 한잔이 아직 아쉽다면, 강릉 커피거리로 향해보자. 커피 자판기가 늘어서 있던 안목해변(강릉항)은 ‘강릉 커피거리’라는 명성답게 다양한 커피 전문점들이 들어서 있다. 
다양한 마술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수상한 마법학교
다양한 마술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수상한 마법학교
강릉 바다와 커피를 즐겼으니 강릉의 ‘핫플’로 뜨고 있는 마법 공간, 수상한 마법학교로 가보자. 이름부터 수상한 이곳에서는 마법 체험(30분)과 공연(30분)을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다. 체험 시작 전 착용하는 마법 망토와 모자가 아이들의 호기심을 힘껏 자극한다. 
마술 모자와 망토를 입고 마법학교로 출발!
다양한 마술 체험 프로그램 진행
마법 학교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마술사가 동행해 공중부양과 신체 분리 등 9가지 마법 체험을 진행한다. 평일에는 2회(14:00, 15:30), 주말·공휴일에는 4회(11:30, 14:00, 15:30, 17:00) 운영되며,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전화문의 필수. 30분의 체험을 마치고 나면 공연장으로 이동해 마술쇼가 시작된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가볍게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다. <해리포터>의 9와 1/2 문처럼, 마법학교 입구에서 잠시 ‘허락된 이들’에게 열리는 문을 통과하해 강릉의 새로운 마법 속으로 빠져보는 건 어떨까. 

<당일 여행코스>
소돌아들바위공원→영진해변→(보헤미안)→경포대→강문해변→수상한 마법학교

<1박2일 여행코스>
첫째 날/ 대관령 국사성황당·산신각→오죽헌→선교장→경포대→초당순두부마을(식사)→강문해변
둘째 날/ 정동진 모래시계공원→하슬라아트월드→강릉커피거리(안목)→수상한 마법학교→영진해변(도깨비 촬영지)→주문진 수산시장→소돌아들바위공원
여행 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강릉시청 관광과 http://www.gn.go.kr/tour
-소돌아들바위공원 http://www.jong4253.wo.to/jong.html
-강릉 커피거리(안목항) https://ggcoffeestreet.modoo.at/

○ 문의전화
-강릉시청 관광과 033)640-5420, 관광안내 1330
-소돌 아들바위공원 033)640-5420
-소돌 어촌체험마을 033)662-6492
-강문해변 033)640-4920
-수상한마법학교 070-7121-8730

○ 대중교통 정보
[기차] KTX 청량리-강릉, 하루 18~26회(05:32~22:22) 운행, 약 1시간 30분소요. 무궁화호 청량리-강릉, 하루 6회(07:05, 09:34, 12:36, 14:30, 16:36, 23:20) 운행, 약 6시간 소요. 강릉역 정류장에서 300번, 302번, 314번 버스 승차 후 양양고개정류장 하차. 소돌바위아들공원까지 약 1km 도보 이동.
*문의: 레츠코레일 1544-7788, http://www.letskorail.com
강릉버스정보시스템 033)640-5252, 동진버스 033)653-8011, 동해버스 033)653-0320 
       
[버스] 서울-강릉,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20~40분 간격 수시 (06:00~23:40) 운행, 약 2시간 50분 소요.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8~50분 간격 수시(06:32~22:20) 운행. 2시간 20분~2시간 50분 소요.
강릉시외·고속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302번, 314번, 315번 버스 승차 후 양양고개정류장 하차. 소돌아들바위공원까지 약 1km 도보 이동.
*문의: 서울고속버스터미널 1688-4700, http://www.exterminal.co.kr/ ,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https://www.ti21.co.kr, 강릉버스정보시스템 033)640-5252, 동진버스 033)653-8011, 동해버스 033)653-0320 
 
○ 자가운전 정보
서울 출발: 양양고속도로→양양분기점→동해고속도로→남양양IC→지경리 해수욕장 방면→향호해변→소돌해변→소돌아들바위공원

○ 숙박 정보
-베니키아 산과바다 주문진리조트: 주문진읍 해안로 2070, 033)661-7400, https://www.benikea.com/hotel/infoHotel.do
-경포비치관광호텔: 해안로 406번길 17, 033)643-6699, http://www.gyungpobeach.com/default/main.php
-세인트존스호텔: 창해로 307, 033)660-9000, https://stjohns.co.kr/
-강릉선교장(한옥체험): 운정길 63, 033)646-3270, https://knsgj.net/hanokstay
-강릉오죽한옥마을: 죽헌길 114, 033)655-1117, http://ojuk.gtdc.or.kr/

○ 식당 정보
-초당할머니순두부: 초당순두부, 초당순두부길 77, 033) 652-2058
-강릉감자옹심강릉본점: 감자옹심이, 토성로 171, 033)648-0340
-보헤미안: 핸드드립 커피, 강릉시 연곡면 홍질목길 55-11, 033)662-5365
-테라로사 커피공장: 핸드드립 커피, 강릉시 구정면 현천길 7, 033)648-2760

○ 축제 및 행사정보
-강릉단오제: 06.03.~06.10, 033)641-1593, http://www.danojefestival.or.kr/

○ 주변 볼거리
오죽헌, 선교장, 영진해변, 강릉 커피거리(안목항), 주문진 수산시장,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

글, 사진 : 이소원(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9년 6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진빠 19-07-09 00:09
   
활래정복에서 차한잔 하고 십네욥.. ㅎㅎ
     
러키가이 19-07-09 00:1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빠 ---> 이 양반 뜨면 일단 ㅋㅋ 끈난겨~!

2주 동안 ㅠㅠ 여행준비+여행하느라 바빠서 정복 못했는데 ~ =0=
귀요미지훈 19-07-09 00:26
   
허허...내가 갔었던 곳들 사진들도 있넹...ㅋㅋ
     
러키가이 19-07-09 01:59
   
흥~! 님이 안간곳은 아마 여*들이 없는 곳일듯 ㅋㅋ
보미왔니 19-07-09 10:21
   
할머니생신이라 강릉에 6월초에 갔엇는데~~

그 두부마을인가? 거시서 두부찌개도 먹고~ 와 완전 맛업써서 놀람~ 근데 어른들은 맛있다구 하심~
     
flowerday 19-07-09 10:27
   
애기라서 그래요.
          
보미왔니 19-07-09 11:54
   
아니 맛이 나쁘다 아니구~ 맛이 그냥 無~ 밍밍? 맹맹?  어른들은 그런맛을 좋아하시나요?
               
진빠 19-07-09 12:38
   
저도 처음엔 그랬삼.. ㅎㅎ
               
flowerday 19-07-09 13:15
   
순두부도 그렇고 또 심심한 묵사발 맛을 알면 못해어나쥬~
                    
러키가이 19-07-09 21:05
   
순두부 묵사발은 20대엔 이해가 안되는 음식임 -_-;;;
 
 
Total 52,62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친목게시판 유저에게 해당되는 제재 사항 (10) 객님 11-09 96126
공지 회원 간 자극하는 글은 삼가주십시오 (15) 관리A팀 03-05 148119
공지 친목 게시판 이용수칙! (26) 관리A팀 08-22 98028
52595 막둥이 잡게 와 안오노 (1) 주먹이 03-11 31371
52594 잡게 막둥이 저 자식 때리 죽이고 싶네요 (1) 주먹이 03-08 29884
52593 생존 신고합니다. (4) 무수천 03-08 26458
52592 출첵 개근 4,700일 올려봅니다. (8) IceMan 02-27 26926
52591 반성문 (3) 파스토렛 02-24 27000
52590 심심합니다. (2) 돌아온드론 02-11 24542
52589 생존신고 (3) 초롱 02-08 24769
52588 살아있네요 아직 (10) R.A.B 01-19 27211
52587 정말 간만이에요~ (5) 쥬스알리아 01-18 22925
52586 안녕하세요 (5) 바람가람 12-31 22866
52585 친구에게 (2) 오스트리아 12-14 24430
52584 추억한다 오스트리아 12-02 25689
52583 오늘이 출첵 개근 4,600일 되는 날이라 인증 올리고 갑니다. (8) IceMan 11-19 26606
52582 정은지 -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MV + Live Stage) (2) 가비야운 11-15 32496
52581 Eagles - Desperado (2) 가비야운 11-15 23863
52580 아리스 – 하얀바람 (Instrumental) (1) 가비야운 11-15 21617
52579 귀여운 대나무 쥐 사냥 (2) 조지아나 11-05 22308
52578 오랜만이에요~~ (1) 붉은kkk 11-05 17519
52577 k2 (3) 정의기사 09-18 25219
52576 다들 방가워요 ~~ (4) 뽀리링 09-18 21840
52575 넌 눈부시지만 난 눈물겹다 (2) 오스트리아 09-14 22021
52574 정은지 - 소주 한 잔 (Live) (2) 가비야운 08-25 27553
52573 Amadeus Electric Quartet - She's The One (MV Instrumental) (1) 가비야운 08-25 24221
52572 잠비나이 - 소멸의 시간 (MV Instrumental) (1) 가비야운 08-25 18337
52571 Yuhki Kuramoto - La Seine At Dusk (Instrumental) (1) 가비야운 08-25 1829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