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에서 제작한 실사 영화 라이온킹...
뭐, 모글리와 다르게 모든 등장인물?들이 CG로 만들어졌다는점에서 이게 실사영화인지 애니메이션인지 그 어떤 무엇인지는 한쪽으로 치워놓고 작품성만 놓구보자면..
평타는 하는 작품입니다.
물론, 미국에서의 평가가 상당히 박하게 나오는데는 이유가 있죠.
그건 이번 실사영화가 너무나도 사실적이라는게 지나친 독으로 작용한다는점입니다.
우선, 애니에서는 풍부한 얼굴표정을 보여주면서 극의 몰입감을 이끌어내는데 실사에선 이게 불가능하죠.
말 그대로 실제 사자를 가져다놓은거나 마찬가지고...
실제사자가 얼굴표정을 한껏 바꿔가며 웃거나 화내거나 할 순 없는거니까요.
따라서 성우의목소리만으로 모든 감정을 끌어올려야하는데...
이게 말처럼 쉬운일은 아니죠.
그렇다보니 세계적인 가수 비욘세가 노래를 불러도 실상 그닥 막 와닿는다거나 하질 않습니다.
디즈니의 애니에서 노래는 정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지만 바로 그 노래가 이번작품에서만큼은 팍 죽어버렸다는거죠.
바로 여기에서 팬들은 한번 실망을 한 듯 싶습니다.
그리고 애니와 실사의 차이가 있어야하는데 너무나도 똑같은 전개였습니다.
무슨.... 복붙이라도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 정도로 실사영화는 애니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습니다.
이러면 실사를 보는 재미가 반감되어버리죠.
우리가 어벤져스를 보러갈때도 원작과 어느정도로 똑같고 또 어떤점이 크게 차이가 날까 기대하는 게 있지않겠습니까.
근데 라이온킹 실사영화엔 그런 점이 전혀 없습니다.
정말 99.999% 똑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도 라이온킹.
그렇다고 해도 디즈니이기에 수작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제가 실사영화에높은점수를 주고싶은 점은 바로 주인공 심바가 스카와 마지막으로 대결을 펼칠 때 애니에선 심바의 발길질 한번에 스카가 절벽으로 떨어지지만 실사영화에선 정말 한 지역을 놓고 수컷끼리 치열하게 다투는 맹수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었다는 점입니다.
이 장면하나만으로도 저는 극장에 가서 보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