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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8-06 02:09
가장 후회되는 일
 글쓴이 : 물망초
조회 : 1,007  

오늘 갑자기 할아버지 생각이 나네요
대학교 휴학하고 군대갔다 제대하고
복학하기전 구미에 가서 알바 했습니다
2교대 근무 2주에 한번씩 일요일에
24시간 말뚝근무...
그때 할아버지께선 병원에 계셨는데
피곤해서 찾아 뵙지  못하고 있었는데
시간 내어서 병원에 갔다 병원에 나오면서
할아버지 제가 다음주에도 꼭 찾아 올께요
이말을 남기고 갔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 밤근무 마치고 아침에
숙소로 왔는데 너무 피곤해서 그냥 잠들었습니다
그때는 잠들면 누가 업어가도 몰랐는데 전화벨
소리에 놀라 전화 받았는데 아버지께서
하시는 말씀  할아버지 돌아 가셨다
이말만 남기고 전화 끊었습니다  전 아버지
그말씀에 잠이깨서 대충 옷입고 택시타고
기차역에서 기차타고 장례식장에 들어서는데
할아버지 영정 사진을 보니 아무런 말도
못하고 눈물만 흘렸습니다.
한참이 지나서 할머니께서 저에게 말씀 하시던군요
아침에 일어나서 (그때 수족이 불편 했습니다)
할머니에게 머리감겨 달라고 해서 감겨 주시고
얼굴에 로션 바르고 그렇게 돌아 가셨다 합니다
그리고 돌아가시기 전에 제가 오기로 했다면서
많이 찾으셨다고 하시네요
그말을 듣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잠을 못이겨서 할아버지 하고 약속도
지키지도 못하는 제 자신을 얼마나 원망
했는지 모릅니다.
그 일이 있고 난후에는 누구랑 약속하던지
약속은 꼭 지킬려고 노력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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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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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키가이 19-08-06 03:02
   
ㅠ0ㅠ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지요 ㅠ0ㅠ
진빠 19-08-06 03:04
   
다들 최소한 올해만이라도 후회할일 안생기기를......
치즈랑 19-08-06 04:05
   
망초님 생각하는 것 보다 더 좋은 곳에 가 계십니다.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그럼 할아버지가 슬퍼하십니다.
flowerday 19-08-06 08:01
   
ㅠ_ㅠ
저도 외할머니 생각나네요.
아이유짱 19-08-06 10:34
   
ㅠㅠ
보미왔니 19-08-06 13:26
   
ㅠ.ㅠ
쥬스알리아 19-08-06 14:24
   
에궁~ㅜㅜ
촌팅이 19-08-06 16:19
   
절 넘나 예뻐해주시던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부모님이 외할아버지를 모시고 같이 살았었는데

어느 날 오후
등교할 때 웃으며 배웅해주시던 분이
학교 마치고 오니 낮잠 주무시다 갑자기 돌아가셨더라구여

외할머니 돌아가시고 1년만에....정정하셨는데 


엄마에게 돌아가셨단 이야길 듣고
현관에서 가방 맨 채 신발도 못 벗고

숨이 막히며 눈물만 하염없이 쏟아졌던 기억이 나네요
셔블맨 19-08-06 21:02
   
돌아가시기 전 얼마나 찾으셨을지
나중 그얘기를듣고 얼마나 땅을 치고 통곡을 했을지
그맘 충분히 이해하고 맘이 뭉클 하네요
달맞이꽃 19-08-07 21:21
   
가슴 깊이 멍울처럼 맺히는 그런 아픔이지요. 저도 어머니 돌아가신 후 몇 년 동안 힘들었습니다. 아마 비슷한 아픔을 지닌 분들 참 많으실 겁니다. "그때 이렇게 해드렸어야 하는데 난 왜 못했을까?" 이런 생각이 머리를 떠나질 않지요. 부디 힘내시기 바랍니다.
오푸스데이 19-08-08 04:10
   
정독 했습니다.... 가슴이 먹먹합니다..... 저는 태어날때 이미 돌아가셔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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