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러형`을
처음 만난 건
마이애미 비치 나이트에서입니다.
저녁 먹고 나이트에서 신나게 놀고 있는데 누가 툭툭 치는거임
이넘의 인기란...
나의미모란 심지어 미국애들한테도 맥히는 갑네`
에휴 귀찮어
그래도 촐싹맞게 핵 돌아보는 건 아니죠
뜸도 들이고
진짜 나한테 뻑 간건지 간도 봐야하고...
애를 좀 태워야 상대방도 오래 버티지...
물관리가 중요해`...
몸으로 체득한 헌터의 감성이리고나 할까
아니나 다를까 기다리니까
두번째 툭툭
뭐임 하는 까칠한 눈빛으로 최대한 쌀쌀맞게 왜 자꾸 치는 거야 하듯 쓰윽 바라봤죠`
단발머리...가지런한데...ㅇ.ㅇ
뭐야~ 동양인이네...
시무룩` (인종 차별주의는 아니지만..내심...+_+.)
암튼 쿵쾅거리는 음악 소리에 각종 소음으로 엉키고 엉켜
뭐라고 소리 소리 질러도 절대 안들림`
뭐라는 거야`
뭐라 하는데...응 안들려`
몸을 위아래로 훑어 보니...
가슴이 민짜...
응 남자?
음 좌절`....나의 인생에 이런 것....한타스는 있어봐서...놀랍지는 않았지만....
뭐 한두번 당하는 건 아니니까
손사래로 아니야 난 아니니까 저리 가`
훠이 훠이`...
그러니까 또 가더라고요`
잉~ 포기가 빠른 친구네`
그러고도 한참 놀다가
흥청망청` 이리갔다 저리갔다`.
1시간여 지낫나
이제 가야 겠다고 나서는데
그 가슴없는 친구가 쪼르르르 따라 붙는거임`
어눌한 말투
분명 한국말인데...
"쪼기염` 하안쿠욱에서 와써`?"
"쪼기..."
'와써?'
"한국?"
"한국에서 왔쩌?"
"응"
아주 듣기에 불편하니 그 친구 하는 말이 대충`
한국교포다
사진전공이고 유씨엘에이랑 파리... 밀란에서 공부했다.
니들하고 일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는가?
오잉`
대충 그런 내용
아 귀찮어
한국 촬영팀이 들어왓다는 소릴 모델 에이전시를 통해 들었다고`
(그당시 피러의 여자친구가 흑인인데 모델이었음`)
알았어 알았어 내가 한국에서 최고얌`
잘 찾아 왔어`
너는 행운아얌`
한국오면 찾아와~응
알아쏘 꼭 갈게
응 꼭?
응 알아써 잘가
고마워``
대충 명함 주고 헤어짐`
그렇게 헤어지고` 1년이 지났을까~
시즌 때라 한참 바쁠 때였을거임
충무로 기회사 갔다가 현지 퇴근 할까 하다가 회사로 누가 찾아 왔다는 거임`
누구?
암튼 회사로 복귀하고 보니 뜨악~
이게 누구야
피러~
생글거리는 피러였음`
어떻게...
니가 오라고 했자녀...헤헷`
그래서 왔지...
먼저드는 생각이...
잘 때는 있어?
아니` 없어`
없어?
응.....가자...밥은?
안먹었지... 너 기다리느라고 배고파``~~
그때부터 이걸 듁이지도 못하고`
완전 아들하나 카우게 생겼네...`
그때부터` 피터랑 작업하기 시작했는데....
이 친구가 글씨 한국을 잡아먹고
일본을 통째로 잡아 먹을 줄이야`
싸우기도 많이 싸웠고
사연도 많고
추억도 많고`
밀란에 갔을 때는`
모델피를 받아 중간에 커미션을 땡겨 먹는 걸 아웃소싱하는 업체 스텝에게 걸렸음
왜?
다 고래....든데...
너는 그러면 안돼지...
왜 안돼는데...
너는...
암튼 무마시켜주기도하고
호주에서 촬영있을 때는 시드니에서 카메라를 샀슴`.
마미야` 로 질렀음`
아주 좋아라 하는 게 덩달아 좋았음`
그렇게 좋아`?
응 좋지...처음으로 이런 거 사는데...
잘했어`
몇년은 끄떡없겠다` ^^
그리고선 골드코스트로 가서 촬영 들어감...
밤에 데낄라를 둘이서 가게를 아주 아작을 냄`
테이블 몇 바퀴를 돌린 것 같음~
헤롱 헤롱 아딸딸~~~~
다음날 시드니에서 오게 되어 있는 모델 픽업 하기 전에
해변으로 로케 헌팅 감...
해변에서 촬영하고 점심 먹으러 피쉬앤 칩스 집에 들름~
대충 포장해서 가져옴
잘 먹고 모델들 픽업하러 출발함...
출발함
출발함`
얼마나 갔을까...
오마이 가드
카메라`
카메라 누가 안실었음`?
카메라를 누가 실어 니껄 니까 실어야지`
잃어 버린 거얌`?
피쉬앤 칩스집에 가서 보니 없음~
매니저가 아예 안가져 왔다함`
해변으로 가서 보니 없음`.........
이런 황당할 수가`
수천만원 들여서 장만한 장비를` 홀라당`
잃어버린 피러`
망연자실한 나`
촬영은 뭘로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