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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8-17 23:49
한국, 그리고 그녀 (완결)
 글쓴이 : 귀요미지훈
조회 : 731  

소주를 대여섯 병쯤 마셨을 즈음....
"오빠....저 남친이랑 헤어졌어요~"
"네???? 남친이 계셨쎄요?"
"오빠 출장간 사이...오빠랑 연락도 안되고...오빠생각 많이 났어요"
"(흠칫;;;) 아유~ 고맙습니다. 자~한 잔 받으시죠. 그나저나 남친이랑은 왜...?"
"오빠..............때문에...."
"눼? 저때문이라니 무슨...?"



남친이랑 자주 티격태격
그러던 차에 우연히 알게 된 한 남자
업무적인 것도 이해할 수 있고 조언도 해주는 이 남자
술 잘 마시고 같이 술 마시는 재미가 있는 이 남자
대화를 하면 뭔가 통하는 느낌이 드는 이 남자
여자인 자기한테 먼저 들이댈 기색을 안 보이는 이 남자
연락 안되니까 자꾸 생각나는 이 남자
그래서 결심 했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그녀



당시 업무파악과 오랜만의 한국생활에 좀 정신이 없던 나
무엇보다 한국여자는 너무 오랜만이라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건지 감도 없던 때
우연히 나타나서
내가 좋아하는 술, 자꾸 같이 마시자며 술친구가 되어주는 그녀
내가 솔직담백한 스타일 무지 좋아하는 거는 어케 알고
쭉쭉빵빵한 몸매로 당당하고 솔직하게 말하는 그녀 
순식간에 내 마음을 자동문으로 만들어 버리는 그녀



그날 밤 
'장 루이'와 '안'이 도빌해변에서 재회하자마자 그랬던 것처럼
격정적인 사랑을 나눈 후 연인이 된 그녀와 나



그렇게 몇 달이 흐르고
그녀의 말에서 등장하기 시작하는 '결혼'이란 단어
하지만 그 때까지도 결혼이란 건 상상조차 해 본적이 없던 나
그래서 그녀의 속마음은 알았지만 반응을 할 수 없었던 나
만남이 계속될 수록 더 자주 등장하는 '결혼'이란 단어
여전히 어리둥절한 나



이윽고 본인의 솔직담백한 성격대로 당당하게 얘기하는 그녀
그 자리에서 그녀가 원하는 답을 줄 수 없던 나
생각할 시간 일주일 줄테니 생각이 정리되면 
결혼하든지 아님 헤어지든지 전화대신 문자로 알려달라는 그녀
내 목소리로 직접 들으면 너무 떨릴것 같다며...



그 동안 아무런 문제도 없던 우리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건 분명한 우리
하지만 결혼은......잘 모르겠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결혼하고 싶다, 결혼 해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 나
그렇게 고심의 일주일이 지나고 
마침내 그녀에게 보낸 짧은 문자 한 통


'미안하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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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망초 19-08-18 00:03
   
끝부분 의미심장
사랑은 하는데 결혼은 싫다는
건가요?
No Thank You 맞나요? ㄷㄷㄷ
     
귀요미지훈 19-08-18 00:29
   
결혼 생각이 안 드는걸 우짜겄어유?
하늘나무 19-08-18 00:24
   
마케팅 실장님 토닥토닥....ㅠㅠ

요미님~ 글케 안봤는데 냉정한 분.......ㅠㅠㅠ

근데, 이 시점에서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만날 본인은 순진했고 별생각없었는데 상대방이 적극적이었대~ㅋㅋㅋ

얼굴말고 전반적인 모든 부분에서 마음을 뺏긴 분은 없었던거에요? 요미님이 먼저 좋아한 분말에요~ㅎㅎ
     
귀요미지훈 19-08-18 00:30
   
만날 본인은 순진했고 별생각없었는데 상대방이 적극적이었대~ㅋㅋㅋ

-> 이런 말은 한 적이 없는디...ㅡ.ㅡ;

3번째 문단 잘 읽어 봐유~~
          
하늘나무 19-08-18 00:32
   
아니아니~~~요미님이 먼저 고백한 분도 있으셨어용?ㅎㅎ
               
귀요미지훈 19-08-18 00:45
   
생각할 시간 일주일만...ㅋㅋ
헬로가생 19-08-18 00:32
   
나쁜 남자.
아이유짱 19-08-18 00:38
   
세상에는 두종류의 남자가 있다
나쁜남자와 나쁜세끼
지훈아빠는 나쁜남자
난 나쁜세끼
     
헬로가생 19-08-18 00:41
   
전 착한 남자.

전 이런 나쁜 남자들 이야기는 그냥 딴 세상이네요. 어휴... ;;;
          
귀요미지훈 19-08-18 00:41
   
이런.. '척'한남자
               
헬로가생 19-08-18 00:46
   
전 아예 사귀잔 말을 절대 안 해 희망을 안 줌.
배려가 깊은 헬가...
          
아이유짱 19-08-18 00:46
   
인종별로 좀 풀어줘유
     
오푸스데이 19-08-18 00:42
   
아이유님은.... 분위기가 뭐랄까.... 지고 지순형 같습니다....제 느낌입니다...ㅎㅎ
          
아이유짱 19-08-18 00:45
   
아녜요. 저 쓰레기였어요 ㅋㅋㅋ
               
오푸스데이 19-08-18 00:46
   
힝~~~~
오푸스데이 19-08-18 00:41
   
지훈님의 그 느낌 아니까~~~~ ㅎㅎ

저도 그런적이 있었어요... 총각때 연애 상대로는 괜찮은데... 결혼은 딱히 끌리는 마음이 없었어요...

그래서 식장에 옆에 서봐야 안다는 말이 있잖아요... ㅋㅋ
     
귀요미지훈 19-08-18 00:43
   
그러게유~

세상만사 다 때가 있나봐유...
진빠 19-08-18 01:13
   
뭐야뭐야... 헐~~!

갑자기 드라마 "신사의 품격"이 떠오르는 ...

그중 요미님은 쉬크한 장동건 캐릭인걸로~~!
     
귀요미지훈 19-08-18 01:32
   
오..그런 드라마가 있으삼?

드라마는 커녕 TV도 도통 안 보는지라 몰랐삼. ㅎㅎ

진빠삼촌은 한국 드라마 넷플릭스로 보시는거삼?

친게 쉬크남 캐릭은 이태리 밀라노 패피 세련되고 멋진 촌팅이님
          
진빠 19-08-18 01:49
   
ㅋㅋ 돈내고 다운받는곳에서... 봤었죠..

넷플릭스는 요즘들어 보구욤...

꽤 인기있던 드라마였삼...

장동건, 김수로, 김민종, 이종혁이 나온...

40대 꽃남들 스토리...

그러고 보니 쉬크는 촌팅이님 면도하게 드리고..

쿨가이로?? ㅎㅎ
               
귀요미지훈 19-08-18 02:00
   
헉...아재들만 나오는 ㅋㅋ

전 밥 먹을 때 어쩌다 tv 틀면 왕건, 대장금, 허준 이런 옛날 사극만 잠시 잠깐 보는...ㅋㅋ
러키가이 19-08-18 01:32
   
그날 밤
'장 루이'와 '안'이 도빌해변에서 재회하자마자 그랬던 것처럼
격정적인 사랑을 나눈 후 연인이 된 그녀와 나
==========================================>>> 요자리는 거의 10줄이상은 되야
그렇게 몇 달이 흐르고

======================================>>>

나만 뭔가가 빠진거 같다고 여기는 거임둥 -0-???????
     
귀요미지훈 19-08-18 01:36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프랑스 영화 '남과여'  해당장면 참조 요망 -0- 두둥...ㅋㅋ
달콤제타냥 19-08-18 01:44
   
뭔가 저어의 옛생각이 나믄서..ㅎ
지금 언니가 넘사벽이시라 이런 이야기도 편하게 하시는듯..
     
귀요미지훈 19-08-18 02:07
   
저 친구도 참 좋은 친구였어유~
단지 서로 타이밍이 달랐던 것 같은...
와이프를 저 때 만났더라도 아마 똑같은 결과였을거 같아유~
ps. 달콤누나 썰...아 넘 궁금하당..ㅋㅋ
후아붸붸o 19-08-18 01:56
   
헉 ㅠㅠ 나쁜 남자 ㅠㅠ
제가 저 그녀와 닮은 성격이라 더 빙의 되었는지도ㅎㅎ
근데 둘은 인연이 아니였나보네요ㅎ
결혼 생각없던 동상님이 천상배필을 만나시거보믄 ㅎ
     
귀요미지훈 19-08-18 02:11
   
'인연'이 아니었다...후아누나 표현이 딱 맞는거 같아유~
지훈이를 보고 있으면
평생 독신으로 살 줄 알았는데...와이프가 내 인연이었구나..는 생각이 들어유~
          
후아붸붸o 19-08-18 02:52
   
기혼자분들 얘기 들어보면
다들 그런것 같드라구요ㅎ
그나저나 뽀작귀요미 지훈이 보고프다ㅎㅎ♡
               
귀요미지훈 19-08-18 03:45
   
후아누나 아직 가생이 계시면 잠시 지훈이 인증타임 ㄱㄱ
안 계심 다음 기회에..ㅋㅋ
촌팅이 19-08-18 04:13
   
리즈시절의 내 이야기 같아.....ㅋㅋ
     
귀요미지훈 19-08-18 04:19
   
아유...촌팅님이야 늘 리즈, T.O.P고
전 그냥 커피~
붉은kkk 19-08-18 04:24
   
지훈님 매력은 블랙홀 ㅎㅎ 그나저나 여성분 안타까워서 우째요 ㅠㅠ
     
귀요미지훈 19-08-18 17:42
   
ㅋㅋㅋㅋㅋ
좋은남자 만나서 잘 살고 있어유~
신의한숨 19-08-18 13:43
   
미사어구로 사람 잡아놓고...미안하다 사랑한다...
     
귀요미지훈 19-08-18 17:44
   
그래도 솔직하게 말해줘야지 어쩌겄어유?  ㅠㅠ
flowerday 19-08-20 11:01
   
요렇게 끝났군요.
아래거 부터 다시 쭉 읽었어요.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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