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전에 글하나 올리고..... 다시 글을 올립니다.....
에피소드 3
그 다음날 그 아이로 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오늘 학교가는날이고 해서 점심때 퇴근하고 학교 갔다 오면 오후 시간 쯤 될 것이다.
같이 만났으면 한다. 그 대신 친구를 한명 데리고 가고 싶다라고 이야기 하길래 그러라고 했습니다.
오후... 다시 찾아온 아이와 그의 친구...
그 아이의 친구를 보는 순간 심장이 멈춘다는 느낌.... 정말로 이뿌다. 이뿌다 표현 말고 아름답다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겁니다.
이 아이의 친구 이름은 X인데... 부모님이 인니 + 중동이었습니다.
호텔내 카페에 앉아서 서로 인사하고 서로 수줍어 하고.... 뭐 그런 장면 이었습니다.
이 아이의 친구가 하는말이 친구가 어떻게 자랑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저를 구경하고 싶다 했다고 해서 따라왔다고 합니다.
사실 이 아이 보다 3살 많은 친구인데 같은 동급으로 친구라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대뜸 오늘 저녁먹고 술한잔 하자고 했습니다. 전부다 콜~~~
커피마시고 호텔내 식당에서 밥먹고.... 다른 곳으로 장소를 옮기자고 해서....
자카르타에 보면 비어가든이라고 있는데 유명한 맥주집입니다.
그 맥주집에서 빈땅(별표 모양 인니 맥주)과 소주(참이슬---> 술 판매를 했음)와 시켰는데....
그 아이의 말이 자기들은 히잡을 쓰고 있을때는 술을 못먹는다 하더군요...
저도 그 사실을 처음 알았고... 그럼 나가자 다른곳에 가자라고 이야기 하니...
집에서 옷갈아 입고 오겠다고 합니다.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데... 대략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그럼 갔다 와라... 나 혼자 여기서 술마시고 있겠다고 했습니다....
문제는 이때부터 발생했습니다.
자카르타는 원체 교통정체가 심한 동네라.... 1시간 걸린다는 시간이 2시간을 넘기고 있었죠...
그 와중에 나는 왜 안오냐... 어디쯤이냐... 하고 전화를 몇번하고... 문자로...OTW라는 말만 계속 반복....
그러다... 저 혼자 쏘맥을 좀 마셨던터라... 술이 알딸딸하게 취기도 오르고... 올생각은 안하고.....
너무 늦어지면 나는 호텔에 간다.. 다음에 보자라고 문자를 보내니... 다 왔다고 5분이내로 온다해서.....
그아이와 친구가 올때쯤 저는 술이 이미 좀 취해 있었습니다.
그 아이들이 오고 흔히 한국에서 쓰는 표현 있잖습니까? 후래자 3잔.....(늦게 온 사람은 3잔을 마시고 시작한다 이런뜻이죠)
제가 빡빡 우겨서 3잔을 먹일려고 했는데... 이 아이는 쏘맥 2잔먹고, 그 친구는 3잔먹었습니다. (인니는 술을 먹는사람은 먹습니다, 안먹는사람은 안먹고요)
그 후 우리는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저와 그 친구가 술이 취했죠....
시간이 지나고 제가 노래방에 가자고 했습니다. 그 주변에 한국식당이 많아서 노래방도 있었고 우리는 어떻게 해서 전부 노래방을 갔었습니다.
술과 안주를 주문하고.... 그녀들에게 한국의 기상을 보여주겠다... 뭐 이런 객기가 생기길래... (이미 술취한 상태임)
첫곡을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불렀습니다. (그 아이들도 알더군요)
그래서 다들 흥겨웠던지... 전부 같이 춤추고..... 완전히 흥분의 도가니 였습니다....
그러면서 계속 건배~~~~~
그 뒤.... 그 아이와 친구는 팝송..........
그렇게 노는 도중 나는 술이 깨고... 그 아이들은 술 취해서 거의 혼수상태였습니다.
노래방도 끝날즈음... 집도 모르고해서 일단 그랩을 신청을 해서.... 어떻게 호텔로 왔습니다....
문제는 저 혼자쓰는 룸이라 침대가 1개... 다른방을 얻어야 하나... 고민도 했는데.... 뭐 돈도 아깝고... 해서..
그리고........으흐흐흐흐흐흐흐흐
일단 방에 데리고 와서 그대로 눕히고..... 숨 좀 돌리는 찰나....
한쪽 구석에서 우웩~~~~ 소리가 들리더니....... 좀 있으니 다른 한쪽에서 우웩~~~~
쌍 오바이트를 해대는 것이었던 것이였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쒸... 타이밍 참으로......
또 혹시나 머리나 옷에 묻을까봐.... 얼른 두 사람다 몸 제치고.... 수건가져다.... 토~~~ 덮고...으... 생각만해도....
프런트에 전화해서 사정해서 좀 치워 달라고 하니....... 종업원이 와서 같이 치우고 침대 시트 다시 바꾸고...
그러고 난 뒤....
30분 후...... 그 친구가... 또 오바이트를~~~~~( 아 쓋 ㅠㅠㅠㅠ)
이번에는 어쩔수 없이 제가... 치우고... 침대 쓸고... 닦고.......
그러다 보니 아침해가 밝아 오더이다....... ㅠㅠㅠㅠㅠㅠ
내가 저거들 따가리 인지.... 참 내....
술먹고 날밤새고 눈 시뻘개서....... 잠 한숨 못자고요........
저는 지금도 이 이야기를 그 아이에게 합니다. (그 아이....아무말 안함)
ps. 이 사건 이후로 이 아이와 친구는 술을 안먹는다고 했고... 저와 술마신적이 없습니다.
오해 없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