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이... 왜... 제가 막내 동생을 삼았을까요?
우리집이 시골깡촌이라... 지지리 못살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 아이와 비슷했고, 살아온 환경이 나의 과거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이 아이는 생각이 깊고 바르게 자랐고 자기 잡안의 장녀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제 갓 태어난 막내동생 사진도 보여주면서 울먹이기도 한 참 마음이 고운 아가씨였어요
또한... 나에게 전화를 할때마다 첫 마디가 오빠, 나야 (이 말만 할 줄알고 몇가지 단어만 압니다)
이렇게 대화를 시작할 때 나의 마음 한 쪽에서는 작은 울림이 있었습니다.
이런 그 아이의 마음과 나의 마음이 통했을까? 나도 그 아이가 살짝 좋아지기 시작 했습니다.
그러다 그 날 비어가든에서 술먹다가 그 아이가 오빠가 좋다고 이야기 합니다.
나도 너가 나의 과거 모습과 데자뷰 되는 것 같아서 좋다고 이야기 했죠.
여기까지가... 뭐.. 고귀 한 척~ 착한척~ 그동안 글을 쓴 이유이기도 합니다.
정작 아래의 글이 나의 본심입니다... ㅠㅠ
나의 마음 한편에 흑심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아이의 친구 (아랍으로 칭합니다)를 보고 난 뒤... 나는 그동안 잃어버렸던 나의 마음한구석의 연애감정이
나타나는 것이었습니다. 아~ 한번 사귀어 보고 싶다.......
그러나 문제는 이 아이를 어떻게 처리를 해야 하나라고 고민을 했죠.
순간 하나 문듯 떠오는것이... 그래 너 내 동생해라... 그러면 이 아이는 동생이 되는거고
아랍은 내가 대쉬를 해도 되지 않을까 였습니다.
이제 다른 2가지의 문제가 생깁니다.
하나는 내가 어떤 행동을 해야하는가?
이성과 감정, 그리고 현실에서 어느 부분을 선택을 할 것인가?
이 선택에 따라 결과는 180도로 달라 질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만약 내가 아랍과 사귀게 된다면 이 아이의 눈을 피해 어떻게 만날것인가?
순간, 잔머리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그래 너 간호사 공부하고 있지... 그람 부산에다 연락을 한번 해보자
다들 한다리 건너면 연결되는 인맥들이 형성되는 관계다 보니
제가 아는 병원장이 있었고, 이 원장에게 연락을 해서 어쩌구 저쩌구 설명을 해서
영상폰으로 통화를 했습니다.
그 뒤 저는 귀국 후 이 원장을 만나서... 대략적인 자초지정을 이야기 하고
졸업때까지 원장이 반부담, 내가(와이프 동의함) 반부담하고
졸업후 부산에서 취업을 확정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나의 1단계 계획은 미션 클리어...
그 아이에게 소식을 전하니... 울면서 연신 고맙다고... 하는데..
나는 너를 아랍과 분리 시키기 위한 나의 고육지계를 생각하면서 으하하하하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아랍의 마음일 것
빙돌려서 이 아이에게 나에 대한 감상평이 어떠냐고 물으니...
좋다고 했다고 합니다. 여자의 적은 여자... 이 아이는 내가 그 아랍과 친해지길 원하지 않는것 같았습니다.
나의 큰 실수가..
아랍의 전화번호를 따지 못한것이었습니다. 크흐흐흐흐흐흑
그렇다고 대놓고 아랍의 전화번호를 물어보지도 못할 입장이었고, 괜히 오해받을까봐...
어떻게 전화번호를 따야 하나라고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음..... 고육지계는 성공했지만...........
그녀의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아낼까요?
아... 가슴이 찢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