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게 손님~
은퇴하신 교수님이 자주 오십니다.
단골이시쥬...1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 가게오픈하는 날...
피자를 처음으로 포장해 가셨죠.
얼마나 기다렸다고 하시면서...
나중에 집사람이 가까운 미장원 원장님께 전해 들은 이야기로는...
교수님께서 동네에 피자집이 생겨서 피자를 사모님께서 드시게 하겠다고
노구를 이끌고 낑낑 거리면서 피자 배달을 감행
가다가 그만 미끌어지셔서...
피자가 엉망이 되었답니다.`
뒤집어 지고 접히고...
사모님이 그걸 미장원 원장한테 말했나보죠.
아무튼 그런 냥반입니다.`우리집 완전 추종자십니다.
지금도 사모님과 지인 분이랑 곱창을 배불리 드시고도
친구분을 저희 가게에 모시고 오셔서
배부르는데 또 먹냐고 구박 받으시면서 기어코 피자를 드시고 게시네요`
일단 먹어 봐` ~!!! 여기 피자가 아우`
아 교수님 안그러셔도 됩니다.
그냥 시원하게 생맥주 한잔 하고 가셔요~~^^;;;
아니야 아냐 배부르면 싸 갈게요~~~
아이유`...네네` 그럼...
(다 드시고 가실 거면서...)
교수님께서는 아나키시즘 대가셔요`.
아나키스트 박사 1호...시라고...
이분이 올 때 마다 뭘 그렇게 갖고 오십니다.
제가 불쌍하게 보였나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에어북도 주시고...
화분도 주시고...
옛날 물건은 다 가지고 오시네요`
그러지 말라고 해도...^^;;;
책을 사시면 제 거 까지 같이 주문하신다는...
그리고선 물어보십니다.` +_+`
이분들 대화를 잠깐 훔쳐 들어보니...
아 누구 있지...
응 작년에 죽은?
그래 그래
아 당신 친구 그 누구야 이름 뭐야...아 탁구 잘 치는 놈
그래 재작년에 죽은
그러니까 날라리 같았는데...햐 여자들 줄을 섰는데...말이야...
그러시네요...